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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오미의 패키지 디자인 역량 (피스톤3 개봉으로 엿본)
    IT/Camera & AV 2015. 5. 13. 08:05

    샤오미 이어폰인 피스톤3를 직구했습니다.

    집에 있는 이어폰이며 헤드폰들이 대부분 아이폰용으로 나온 제품이라 안드로이드폰 쓰는 경우에는 볼륨 조절 등이 안되서 불편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삼성 번들 이어폰 참고 쓰기에는 음질이 너무 불만족스럽고...  해서 어떤 녀석을 지를까 고민하다가 샤오미 피스톤3를 해외에서 직구했습니다.





    최근 샤오미가 출시하고 있는 제품들이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다보니 이 이어폰도 좋은 가격에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냥 안드로이드폰에서 편하게 들을, 대신 쓸만한 소리를 내는 녀석으로 찾았던 결과이죠.


    목적은 그것뿐이었는데 이녀석을 오늘 받아보니 이녀석의 패키지 디자인이 좀 인상적이더군요.

    피스톤3 개봉기를 가장하여 이 녀석의 패키지를 한번 살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카피캣으로 시작한 샤오미가 조금씩 자신만의 영역쪽으로 변형을 가져가고 있다는 생각이었는데요, 이 패키징 디자인에서도 그런 면모를 볼 수 있었네요.





    모바일용 제품들 패키지는 언제부터인가 지기구조를 많이 사용하고 있죠. 애플의 영향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종이를 활용한 구조물을 통해 내용물을 안전하게 패키징하는 동시에 인쇄물도 표현하기 쉽고 보다 친숙한 느낌까지 주죠. 그리고 이런 지기구조는 저렴하다는 장점까지 있습니다. 그로 인해 휴대폰에서부터 악세서리까지 지기구조를 활용한 패키징이 IT산업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샤오미 피스톤3는 보시다시피 외형 패키징만 지기구조로 가져가고 내부 제품은 플라스틱 등을 같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자를 여는 느낌이 위 사진처럼,

    보자기를 열 듯

    혹은 종이박스에 파는 누들 그릇을 만나는

    그런 느낌입니다.






    흠집을 방지하는 얇은 불투명 비닐을 벗겨내면 플라스틱 케이스 안의 내용물이 드러납니다.


    별다른 종이 안내나 설명서를 따로 삽입하진 않고 필요한 안내와 도식은 모두 외부 패키징 종이 안쪽에 다 인쇄를 했네요. 자원도 절약하고 좋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사실 이어폰이라는 것이 특별히 사용설명서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설령 초반에 필요하다고 해도 설명서를 가지고 있어야 할 만큼 두번 볼 성질의 것도 아니죠. 그렇다면 이처럼 별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패키징과 함께 일회로 소비되게 하는 접근이 좋지요.



    실제 샤오미 피스톤3가 들어있는 내부 구성품 패키징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레탄같은(?) 느낌의 꽤 부드러운 재질을 활용해 본체를 수납하고 있는데요, 뒤에 사진이 나오지만 물론 이 부분에 대한 영감은 애플 이어팟이라는 점 역시 부정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단순 카피라고 보기엔 재질 활용 등을 제법 잘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들 주욱 한 번 보시죠.













    그냥 패키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샤오미 피스톤3를 휴대하고 다닐 때에도 이 구성품을 가지고 다닐 수 있게 했습니다.

    컴팩트하게 수납할 수 있죠









    애플 이어팟의 그런 딱딱한 플라스틱이 아니라 이렇게 부드러운 쿠션 재질입니다.

    실제 선을 빨리 감고 빼기엔 플라스틱이 좀 더 유리하지만 손 끝 느낌은 이게 더 괜찮네요.









    샤오미 피스톤3에 대한 청음 후기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냥 저렴한 맛(?)에 지른 안드로이드용 이어폰이지만 생각지 않은 패키징의 완성도에 제품의 첫인상을 꽤 좋게 가지고 시작한다는 점이었어요. 패키지 디자인의 위력은 이런 데 있는 것이죠.


    벤치마킹을 하되 무작정 따라하는 것이 아닌, 약간의 변주를 통해 좀 더 나은 혹은 독특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면 환영할 만한 부분입니다. 샤오미의 상승세가 이런 패키지 디자인에서도 느껴졌던 하루였네요







    도시락을 다 먹고 난 뒤지만 웬지 버리기 아까운 박싱을 만난 느낌? ^^


    국내 기업들도 이런 패키지 디자인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삼성전자나 엘지전자의 제품들에서도 지기구조를 보며 참 괜찮네 라는 느낌을 받고 싶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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