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갑작스러운 아이나비와의 콜라보, 과연 할만 했는가 (올레 아이나비 사용소감)
    IT/Mobile Service 2016. 2. 27. 08:33

    근래 몇년간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꽤 쓸만해졌다고 생각한 올레내비가 갑자기 서비스 변경이 일어난다고 해서 당황했었다. 기존 서비스에 불만이 많았다면 당황감보다는 기대가 컸겠지만 아쉬움이 많았던 서비스 초기와 달리 근래 올레내비는 경로탐색에서 특히 많은 기여를 하고 있었기에 다른 포털의 내비나 모기사 같은 앱보다는 올레내비를 선택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서비스 변경은 기대보다는 당혹감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kt는 아이나비와 손을 잡고 올레 아이나비를 세상에 내놓았다 (LG유플러스도 동참중) 기대반 의심반으로 써보기 시작한 올레 아이나비. 그 소감을 괜찮은 부분과 여전히 아쉬운 부분으로 얘기해본다.





    참고로 아이폰용 올레 아이나비는 아직 앱스토어에 없다. 조만간 앱스토어에도 런칭한다고 하니 아이폰 유저분들은 좀 참고 기존 올레내비를 사용해야 한다. 암튼 지금으로서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만 가능하다.


    보통 서비스들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진화하는 과정을 보면 어떤 패턴을 보인다.

    한참 성장기를 지나는 유사한 서비스간 치열하게 경쟁을 하다보면 서비스가 복잡해지는 때가 있다. 성장기 초반에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ㅇㅇ최초' 와 같은 타이틀에 목이 마르게 되면서 앞다투어 신기능들을 내세우기 시작한다. 

    점점 서비스는 복잡해지고 유저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뭔지 그런 우선순위는 잠시 내쳐진다. 화면 여기저기 덕지덕지 뭐가 많이 붙어있고 유저들은 불편해하면서도 마지 못해 쓰는 시기이다. (현재 일부 메신저 서비스들을 보면 그런 모습들이 보인다) 


    그때 새로운 패러다임을 들고 나오는 게임 체인저가 있으면 급속도로 그런 모습이 정리되기도 하고, 그런 플레이어가 없더라도 이제 더이상 새로울게 많지 않다는 걸 깨달으면서, 그리고 점점 커지는 VOC들을 받아들이면서 내부 성찰의 단계로 들어간다. 그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 서비스가 비로소 중요한 것 위주로 재배치되면서 신기능 보다는 사용성을 더 우선시하는 단계로 진화하게 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이제 그런 단계로 접어든 것일까?

    올레 아이나비를 써보면서 느낀 부분은 그렇게 군살을 줄이고 중요한 것 위주로 서비스를 좀 더 쉽게 만들었다는 인상이다. 그러면서 기존 내비게이션들에게서 느껴졌던 불편한 부분은 좀 더 디테일하게 배려하려고 한 모습...

     




    먼저 내비게이션 화면이 좀 더 쾌적하고 깔끔해졌다.

    마구 기능들을 내세웠을 때는 정작 중요한 지도 화면을 줄여가면서까지 기능 버튼들이 배치되곤 했는데 올레 아이나비는 그런 측면에서 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중요한 지도 상황은 최대한 크게 보여주면서 꼭 필요한 정보와 기능만을 가변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차선 정보도 작게 표현되지만 상당히 디테일하게 보여주는데, 저런 정보도 항상 보이는게 아니라 사용자가 필요로 할 것 같은 때만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용자가 뭔가 다른 기능을 찾을 때 터치하게 되면 전에 올레내비만 해도 제법 버튼들이 많이 떠서 조금 번잡한 느낌이었는데 그 부분도 많은 다이어트를 했다.


    그런 다이어트가 자칫 과도하게 되면 또 못찾아서 불편한 레벨이 되는데 올레 아이나비는 적정한 수준을 지키고 있는듯 하다.




    두번째 인상적인 부분은 경로를 탐색하는데 옵션이 좀 더 쓰기 편해졌다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을 많이 쓰는 사람들은 느꼈겠지만 이렇게 초반에 경로를 탐색하는 순간이 상당히 중요한 모멘트이다. 유료도로나 무료도로를 선택하는 게 관건일 때도 있고, 내가 특정 지역을 꼭 거쳐서 혹은 특정 도로을 통해서 가고 싶은데 그런 걸 결정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냥 무심결에 제일 먼저 나오는 추천경로를 선택해버린 후에 경로 변경을 하고자 할 때 참 난감했던 기억이 많을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꽤 한 흔적이 이번 올레 아이나비에선 보였다.


    처음에 경로검색 결과가 나왔을 때 다른 경로들이 도로에 같이 표시되면 겹칠 때가 많아서 잘 구별이 안가는데 이런 부분을 스와이프를 통해 완전히 분리했다. 그렇기에 그 도로의 유/무료 여부와 소요시간, 세부 도로 등에 대한 정보가 훨씬 가독성있게 들어온다. 


    또한 재밌는 기능 중 하나가 손가락으로 경유하길 원하는 도로를 스윽~ (SSG아님)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퇴근할 때 꼭 강변북로를 타고 가고싶은데 검색 결과가 그렇게 안나왔을 때, 강변북로를 손으로 스윽~ 하면 된다. 중간 경유지역을 다른 내비게이션 같은 경우 명칭 검색을 하게 하는데 그거 꽤 불편할 때가 많다. 특정 명칭보다는 이처럼 도로를 지정하고 싶을 때가 더 잦은데 그럴 때 유용하다.




    세번째로 눈에 띈 부분은 바로 운전자에게 도움이 될만 한 중요한 순간에 보여지는 실사 사진 장면이다.

    주요 도로에서 빠져나가는 순간이나 이정표 확인이 필요한 순간에 저렇게 실사같은 모습을 올레 아이나비에선 보여주는데 좀 놀랐던 것이 사실이다.


    위 사진의 좌측은 실제로 올레 아이나비를 켜고 잠실역 사거리에 다가간 순간인데 정말 눈앞에 펼쳐진 당시 모습과 거의 똑같아서 좀 놀랬다. 뭐 이게 신기하냐 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필자가 주목한 건 저 내비게이션 사진에 있는 백화점 광고판이었다. 바로 눈앞에 펼쳐진 광고모델 사진과 똑같아서 '뭐야, 설마 실시간이야?' 라고 착각했을 정도...


    실제 사거리에 내려서 백화점을 올려다보며 찍은 사진이 우측 사진이다 ^^ (사실 그 순간 찍은 사진은 휴대폰에서 날아가버려서 위 사진은 하루 지난 다음날 백화점 문닫은 시간 이후에 찍은 사진이다. 그렇다보니 조명이 없어서 좀 달라보이지만 당시엔 정말 깜놀할 정도로 비슷해서 놀랐었다. 지금 자세히 보니 두 사진이 다르기도 한 것 같다) 


    암튼 도로에 변화가 생길 때 여긴지 저긴지 좀 혼선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럴 때 이런 실사 사진은 꽤 도움이 된다.






    그 외, 기존 올레내비에서 쏠쏠했던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를 안내해주는 기능도 그대로 만날 수 있고, 경로 주변 검색도 꼼꼼하게 되어 있다.


    이제 올레 아이나비의 아쉬운 점을 말해볼까?


    올레 아이나비에서 여전히 지원안되고 있는 부분은 음성 대화형 내비게이션이다.

    사실 이건 올레 아이나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내비게이션에 대해 아쉬운 점이다. 사실 운전하면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손가락으로 원활하게 사용하지 못할 경우가 많다. 특히나 운전중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검색이나 기타 조작을 해서는 안된다. 그럴 때 항상 생각한 부분이 음성 대화형 내비게이션이다.


    물론 검색어를 입력할 때 구글 음성인식 엔진을 활용해 텍스트 입력을 음성으로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뿐이다. 검색어로 쳐야 할 텍스트를 음성으로 할 뿐, 그 외에는 다 손가락을 써야 한다.


    손은 운전대에 놓은 채로 거의 모든 핵심기능을 음성으로 명령하고 예/아니오로 선택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이 빨리 나올 수 있길 바란다.


    두번째 아쉬운 부분은 처음에 경로 안내가 시작될 때 간단하게라도 지금 안내하는 길 브리핑을 잘 해줬으면 하는 부분이다. 바쁘게 선택하다보면 대충 하다보니 경로 선택을 잘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 친절한 브리핑은 도움이 된다. 현재 어디 어디로 해서 어디까지 갈 예정이고 도로상황은 현재 어떻다 하는 브리핑... 당장 출발 초기 안내를 해야 한다면 먼저 안내를 시작하되, 약간 한가해지는 순간에 그런 브리핑을 해도 좋을 것이다.


    그것과 함께 위에서 말한 실사 사진 안내도 좀 더 데이터가 많아졌으면 하는게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아쉬운 부분이었다. 





    암튼 올레 아이나비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좀 당황스러웠지만 실제 사용을 해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 장점은 유지하면서 좀 더 간결해지고 사용이 쉬워진 모습이라 만족도는 오히려 좀 더 올라간 느낌이다.


    군살을 뺀 이런 모습이 내비로서는 아까 말한 성숙기로 접어든 진화된 모습으로 보인다. 실사 사진같은 경우도 내비게이션이라는 서비스의 특성상 오버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도로의 모든 모습을 실제와 가까운 모습으로 한다고 해서 좋은게 아니다. 실제처럼 흡사하게 보여주는게 도움이 될 때가 있고, 반대로 단순화해서 형상만 보여주는게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 


    평상시 도로 상황과 지도같은 모습은 단순 형상화하는 게 필자는 더 편했고, 가끔 고민이 될만한 상황에서 실제에 가까운 모습으로 도움을 받는게 좀 더 적절한데 그런 측면에서 올레 아이나비는 좀 더 균형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새 차에 매립된 내비게이션은 거의 쓰지 않고 있다. 초고속 무선 네트웍과 함께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진화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기대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언제 봐도 반가운 정봉이와 만옥이의 데이트 장면을 만나보면서 글을 맺는다.








    아울러 올레 아이나비 런칭기념 선물 폭탄도 기다리고 있으니 행운을 빌어보자. 올레 아이나비 앱과 동영상 등을 공유하면 위와 같은 푸짐한 경품들에 대한 기회가 제공된다.


    http://event.olleh.com/event_ing/event_view.asp?uid=3313




    반응형
Copyright by bru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