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진 대로 국내에 출시하는 삼성 갤럭시S7 시리즈에 SAMSUNG 로고가 지워진 채 출시된다.
일본에 이어, 중국과 한국에까지 제조사인 삼성 로고를 전면에서는 전혀 드러내지 않고 출시하는 것이다.
국내 출시하는 갤럭시S7 엣지 모델은 아래와 같다.
▲ 삼성 갤럭시 S7 엣지 국내 모델
익숙했던 전면 삼성로고는 지워진 채 없다.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기존 갤럭시 모델과 비교해보자.
▲ 삼성 로고가 있던 기존 갤럭시노트5 (좌측), 삼성 로고가 지워진 갤럭시S7 엣지 (우측)
혹자는 자존심을 버렸다느니, 애플 아이폰을 또 쫓아하느냐 라는 이야기도 하지만 그렇게 바라볼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애플이 처음 한 것도 아니고 ... 이통사 로고까지 더해져 덕지덕지 지저분했던 예전 휴대폰들이 꾸준히 깔끔한 모습을 향해 진화하다보니 이제 이렇게까지 온 자연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일본 시장이야 좀 특이하게 제조사 로고가 전면에 나서는 걸 도코모를 비롯해 워낙 강한 이통사가 가이드하다보니 그렇다지만 요즘에 와서는 그런 파워 이슈보다는 고객들이 원하는 스타일과 디자인 측면에서 의사결정되는 부분이 더 진하다고 하겠다.
자, 그렇다면 있던 삼성로고마저 무조건 없애는 것이 능사일까?
깔끔하고 좋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필자가 직접 갤럭시S7과 엣지 모델을 만져보고 느끼는 것에는 약간의 '어색함' 이 있었다.
깔끔함 보다는 허전함이 먼저 다가왔고 왜 어색하게 보일까 를 생각해봤다. 물론 있던 것이 없어지면 느껴지는 어색함도 있지만 이건 시간이 지나 익숙해져도 그래 보일것 같은 뭔가가 있었다.
그 뭔가가 뭘지 생각해보자.
▲ 전통적으로 전면에 애플 로고가 없었던 아이폰
위에서 표현했듯이 이번 갤럭시S7 모델에서 삼성은 특정 국가 출시 모델에서 그 로고를 '지웠다'.
미국이나 유럽에 출시하는 모델은 동일하게 삼성 로고가 전면에 있는 채로 출시하면서 한중일 모델에서만 '지운 것이다'
로고가 없는 기반에서 디자인을 하는 것과, 그냥 로고를 지운 것은 아주 다른 이야기다 !
디자인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이번 갤럭시S7 '엣지' 모델의 경우에는 아이폰에 비견될 정도로 훌륭한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생각이다. S6 엣지도 훌륭했지만 그 만듦새나 고급스러움이 약간 더 올라간 스타일이 꽤 잘빠졌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거기서 하나 걸리는 것이 바로 그 상단부의 어색함이었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의 상단을 보면 원래 로고가 없는 기반하에 디자인을 하니 수화부에서부터 센서 카메라의 위치 등이 그에 맞게 균형이 잡혀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위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7 엣지의 비교 사진을 다시 보면 어떤가? 상단부에 각 유닛간 정렬과 위치에서 균형감을 부여하는 것이 다 로고가 있는 상태에서 그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다.
▲ 삼성 갤럭시A7 (2016)
삼성 스마트폰에서의 그런 균형있는 느낌은 전면에 있는 로고와 함께 유지되어 왔다.
그런데 로고가 없는 데서 출발해 다시 디자인하지 않고 기존 모델에서 그저 로고만 지워버리는 시도를 해버리니 그런 균형이 좀 어긋난 것이다. 필자가 느꼈던 허전함과 어색함의 원인은 그것이었다.
▲ 허전하게 로고가 사라진 갤럭시 S7 과 갤럭시 S7 엣지
깔끔한 여지는 물론 있고 만족해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다. 혹은 이런 어색함과는 다른 이유로, 삼성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은데 로고가 없으니 그게 불편해할 사용자도 있을 것이다. 뒤에 케이스까지 끼워버리면 중국폰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암튼 그건 그것이고... 삼성의 의도가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더없이 깔끔한, 군더더기 없는 매끈함이라면 처음부터 재설계되었어야 한다.
로고가 있다고 깔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꼭 이번에 그렇게 어중간한 시도를 했어야 했을까?
개인적으로는 판매량에 약간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 싶은 중요한 사안으로 보인다.
로고 버전과 없는 버전을 같이 내는 것도 옵션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기존에 뭔가 있던 자리에 그 오브젝트가 없어져버리면 느끼는 어색함과 비균형감. 또 하나의 옵션으로 그런 오브젝트는 넣으며 기존에 갖던 균형감을 유지하되 보다 깔끔해질 수 있다. 바로 전면의 삼성로고를 보다 더 톤 다운 시켜버리는 것이다. 살짝만 보이게 말이다.
어떤 느낌인지 이번 갤럭시S7과 S7 엣지 모델에 삼성 로고를 다시 적용해봤다. 기존 모델보다는 더 톤다운된 모습으로...
▲갤럭시 S7 엣지 상단
전면 카메라 위치쪽이 무거워 보이니 보면 볼수록 좀 불편해진다
▼톤다운된 로고를 적용해 본 후
이 정도 톤이면 평소에 보통 빛을 받으면 거의 없는 듯한 착각이 느낄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가까이에 있는 주인 눈에는 뭔가가 있는 느낌, 그럼으로써 상단에 있는 수화부 및 센서들과 어색함 없이 균형을 잡는다.
블랙 오닉스 색상의 갤럭시S7 도 작업해봤다.
▲갤럭시S6 엣지(좌)와 S7 엣지 상단 비교
▼톤다운된 로고를 적용해 본 후
필자도 전면에 로고를 없애는 시도에는 찬성을 하는 편이다. 아이폰이나 넥서스 모델들이 이미 그런 모습으로 안정된 디자인을 보여줬기에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이번처럼은 아니다. 단순히 로고를 지우는 것이 아닌, 재설계된 세련된 모습을 갤럭시노트6 혹은 갤럭시S8 에서는 기대해본다.
아니면 정말 옵션으로 이런 선택의 기회를 주던가...
'IT > Smart Phon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락 없이 안드로이드N 설치하는 법 (구글 넥서스5X) (0) | 2016.03.12 |
---|---|
LG G5를 사이에 둔 얼리어답터와 대중과의 간극, 결국 성공은 차기 G6에 달렸다 (13) | 2016.03.11 |
갤럭시S7 엣지와 S7, 실제로 만져본 후 느끼는 장단점과 예약 할인 혜택 (0) | 2016.03.06 |
LG G5 vs 삼성 갤럭시S7, 아이폰6s 등과의 비교 사진 (LG G5, Galaxy S6 edge comparison) (0) | 2016.02.22 |
LG G5 모듈식 배터리와 유사한 방식, 과거에도 있었다 (6) | 2016.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