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가 날리는 따스한 봄날
그렇게 그녀는 들어왔다. 마음을 노크하는 소리와 함께...
이렇게 시작했다고 해서 아주 감성적인 리뷰가 될 거라 생각하면 오산임
아이유가 직접 인사맛을 전해줬으니 이 정도 느낌으로 시작하는게 예의일 것 같아서 그랬다는...
암튼 저렇게 나와서 한참 인사를 하는 동안 소니 h,.ear 오디오 시리즈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음. 심지어 벽돌같은 스피커 h.ear go를 들고 있었는데... 내 두눈은 그동안 어디 가있었던걸까.
내 두 눈에 이미 h.,ear in 은 후드티 스트링으로, h.ear go 스피커는 아이유의 클러치로 보였던 걸까?
정신 차리고...
이번에 출시 발표한 소니의 새로운 블루투스 오디오 라인업 h.ear 블루투스 시리즈는 좀 더 다이나믹한 아웃도어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다. 또다른 아웃도어용 라인업인 XB가 중저음 위주로 클럽이나 힙합 쪽 취향에 많이 치중했다면 h.ear 블루투스 시리즈는 무선의 자유로움으로 아웃도어에 대응하면서 소리는 레퍼런스급에 가까운 녀석인 것이다.
그렇게 보면 좋은 소리를 내는 녀석들 중에도 가장 사용자들이 일상 안에서 자주 쓸 수 있는 포지셔닝으로 생각된다.
이번에 소니가 출시하는 h,ear 블루투스 시리즈는 총 3가지 라인업이다.
블루투스 인이어 이어폰인 h.ear in (MDR-EX750BT)
블루투스 헤드폰인 h.ear on (MDR-100ABN)
블루투스 스피커인 h.ear go (SRS-HG1)
다양한 컬러는 각 시리즈에다 워크맨까지 아주 깔맞춤했다.
발표 현장에서 했던 이야기나 제품 스펙 등은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테니 여기서는 가능한 h.ear 시리즈의 청음 후기 및 만져본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본다.
h.ear go
먼저 블루투스 스피커인 h.ear go 2016
기존에 SRS-X9이나 X88과 같은 유사 컨셉의 블루투스 무선 스피커가 있었다. 독특한 컬러감을 제외하고는 다른 제조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무선 스피커라 큰 특징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니는 이번에 포터블 사이즈로 콤팩트하게 줄이면서 좋은 소리를 위한 기술과 기능은 오히려 더 집약시켰다. 위 지원 기술에서도 확인되지만 기존 무선 스피커들이 가진 기술을 죄다 포함하면서 더 추가되었다. 블루투스뿐만 아니라 와이파이를 통한 송출이 가능하며 소니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LDAC 코덱까지 지원한다.
소니의 컬러감은 항상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그러니 스마트폰도 화이팅 해달라고 !!
오픈된 공간이자 사람이 많은 아주 큰 공간이라 스피커를 청음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h.ear go는 나중에라도 좀 조용한 곳에서 청음이 가능하면 그때 소감을 전해보기로 한다.
h.ear in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녀석이다. 인이어 이어폰 타입인 h.ear in wireless. 이런 넥밴드 타입 이어폰은 이제 거의 국민 아이템이 된 느낌인데, 이 녀석 h.ear in 블루투스 모델은 프리미엄급 넥밴드형 이어폰 시장에서 한 판 붙을 준비를 한 듯 하다.
하이레졸루션 오디오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LDAC 코덱까지 지원한다.
소니가 만든 규격이지만 LDAC 생태계를 위해 라이센스를 허용한 상태라서 점점 더 이를 채용한 플레이어나 스마트폰이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대신 이어폰인 h.ear in Wireless 에서는 기존 유선 모델중 NC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빠졌다.
필자도 쓰고 있는 소니의 예전 넥밴드형 이어폰 SBH80이 무게중심 때문에 목에서 자꾸 흘러내리는 것이 불만이었는데 이번 h.ear in Wireless는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나온 것이 반갑다. LG 모델도 그렇듯 저렇게 생긴 형태가 현재로서는 가장 안정된 자세를 만드는 것 같다.
그러면서 매우 얇고 가볍다.
디지털 제품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컬러인데 이 색상 괜찮아보였다.
이어 유닛은 매우 가볍고 경쾌한 착용감을 보였다.
빨리 들어보고 싶었기에 그 옆에 있는 워크맨과 바로 블루투스 연결을 해봤다.
간단한 h.ear in 이어폰 청음 소감
이 때까지 이 녀석의 가격은 모르는 상태였다.
그리고 가벼운 아웃도어용으로 나왔다는 생각에 SBH80 정도의 소리를 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흠... 팝을 통해 처음 들어본 h.ear in의 첫 소감은...
'내가 쓰는 유선 이어폰보다 좋은데!'
엄청나게 비싼 유선 이어폰을 쓰는 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쓸만한 녀석을 쓰는 편인데, 솔직히 좀 놀랐다.
이게 LDAC의 위력일까? 작은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라 보기엔 상당히 단단한 중저음의 밀도와 그 크기에 눈이 살짝 커졌다. 정말 유선 이어폰과 별 차이없는 데이터 전송량을 보인다는 소니의 설명이 그래서인가 싶다.
그리고 나서 가격을 나중에 확인하고는... 그래. 그렇게 저렴할 리가 없는 소리였어...
충전은 마이크로USB
게다가 처음 보는 기능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무선 이어폰인데도 유선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 어댑터를 통해 이 곳 마이크로 usb에 어댑터를 연결해 유선 이어폰으로도 쓸 수 있다.
배터리가 없을 때도 사용할 수 있는 !!
가격 빼고는 아주 많이 마음에 들었던 녀석.
APT-X 뿐 아니라 이 LDAC 지원하는 모델과 꼭 한번 청음해보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LDAC만 되는거 아니냐는 걱정은 안해도 된다. 위에서 확인되듯 SBC, AAC, APT-X, HD보이스 등 다 지원)
h.ear on
그 다음은 헤드폰이다. 이 녀석은 거기에다 노이즈캔슬링까지 추가된 녀석이다.
블루투스와 노이즈 캔슬링까지 다 된다는 것으로 스펙으로 보면 종결자같은 녀석
기능 버튼들을 테두리쪽에 모두 배치하면서 겉에서 바라보는 하우징은 매우 심플하게 디자인했다. 소니 디자이너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하나의 오브젝트로 보여지도록 하는 철학이 헤드폰에도 반영되었다.
배터리가 들어간 무선 헤드폰 치고는 괜찮은 무게.
그리고 오버사이즈 MDR 헤드폰이 보여줬던 것처럼 착용감도 좋은 편에 속한다.
노이즈캔슬링은 여전히 접할 때마다 좀 신기하다. 음악을 재생하지 않아도 이 녀석을 켠 채 머리에 쓰기만 해도 주변에 캡슐막을 하나 씌운듯한 느낌...
그로 인해 크게 오픈된 행사장이었지만 뉴에이지와 클래식까지 무리 없이 감상이 가능했다.
앞서 감상한 h.ear in이 기대치보다 워낙 괜찮았기에 상대적인 감흥은 떨어졌지만 이 녀석 소리도 흠잡기가 어려운 수준. 소리는 밸런스형에 가깝다. 벙벙대는 중저음형이 아니라 밸런스가 잘 잡히면서 단단하게 스테이지를 잡아가는 느낌.
추운 겨울에 출시되었다면 이 녀석이 가장 많이 끌렸을 것 같다.
아이유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이녀석으로...
아웃도어용으로 나왔다고 해서 가벼운 캐주얼 이미지로 생각했는데 이 녀석이 들려주는 소리는 그런 캐주얼함이 분명 아니었다.
톡톡 튀는 팝처럼 개성은 부리고 싶지만 소리까지 가벼워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주목할만한 라인업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야속한 가격...
올레샵 같은 곳에서 짜릿한 쿠폰을 만들어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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