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Camera & AV

하만카돈 블루투스 스피커, 오닉스 스튜디오2 후기 리뷰 (무선 스피커 추천)

지난 번에 개봉 후기로 한번 소개해드렸던 녀석이죠.

가성비 좋다는 블루투스 스피커, 하만카돈에서 나온 오닉스 스튜디오2 모델입니다.


2016/05/02 - 가성비 좋은 블루투스 스피커,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2 개봉 후기 (ONYX Studio2)


이 녀석을 실제로 사용해본 지 2주 정도 되었는데요, 제법 사용해봤다는 생각에 그 사용후기 리뷰를 해봅니다. 

하만카돈이 내놓은 대중형 블루투스 스피커, 오닉스 스튜디오2에 대한 후기입니다.





  집안 오브제로서의 가치


전자제품 중에서도 거실이나 테이블 위에 놓여지는 것들은 디자인을 꽤 신경쓰게 됩니다. 그냥 성능만 좋고 디자인이 아쉬운 제품들을 거실 장식장이나 테이블 위에 놓으면 볼 때마다 아쉬움이 좀 생기게 되거든요.


특히 스피커를 비롯한 오디오 시스템들은 거실에서 TV와 함께 상당히 중요한 오브제로서 위치하기 때문에 그 외모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오디오 명가 브랜드들도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쓰는 이유가 그런 선택을 받기 위함일텐데요, 하만카돈 (harman kardon) 을 괜찮게 생각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예전부터 지나가는 사람을 꼭 세우고야 마는 디자인을 보여준 하만카돈 사운드스틱을 시작으로 내놓은 제품들이 다 한번씩 돌아보게 만드는 하만카돈 스피커 시스템의 매력은 상당했죠. 아이폰용 스피커독 시스템도 그래서 하만카돈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마치 케로로 중사 얼굴처럼 생긴 모습이 너무 귀엽기도 해서 바로 집어왔던 녀석이었는데요 (위 사진 뒤쪽에 있는 녀석)

오닉스 스튜디오2의 모습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주고 있죠.


정면에서 본다면 그보다는 좀 더 차분한 원반같은 느낌으로도 보입니다만 이게 수직으로 세워서 쓰는 제품도 아니고 비스듬히 거치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단조로워 보이진 않게 됩니다. 거실을 오가며 이래저래 이 녀석을 쳐다보면 좌우 사이드에서 그 입체를 바라보게 되는데요, 볼륨감 있는 비행접시 한 기가 잠시 내려앉아 있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하나의 물체를 깎아낸 듯한 그런 단순한 모양이 오히려 다른 디지털 오브젝트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만드네요. 다소 복잡할 수 있는 거실 전면의 환경을 잡아주면서도 사각의 TV 옆에서 묵직한 조연 역할을 해내는 디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닉스 스튜디오2의 소리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소리였죠

사실 개봉할 때 이녀석 처음보고 느낀 기분 중 하나는 '생각보다 작네~' 였거든요. 스피커는 일단 소리가 좋으려면 커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은 '어라?'했던 게 사실입니다.


어차피 집안에서 주로 들을 녀석이라 커도 관계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기대보다 컴팩트한 사이즈를 보고는 살짝 걱정을 했죠.





아이패드와 블루투스를 연결해서 듣는 첫번째 음악. 집에 딸아이의 관심을 끌려고 트와이스의 cheer up 을 틀어봤는데요.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기대를 좀 넘어선 소리였거든요.


이 정도 가격대의 블루투스 스피커라면 어느 정도 예상되는 소리의 볼륨감이 있고, 또 이녀석의 사이즈때문에 생긴 그런 예상수준이 있는데 그걸 넘어서는 첫 소리에 좀 놀랐습니다. 오닉스 스튜디오2의 소리는 생각보다 상당히 풍성하네요. 사이즈가 컴팩트해서 아주 큰 기대를 안했는데 울림의 크기가 제법 큽니다.


오닉스 스튜디오2 소리의 성향이라고 한다면 중저음에 약간 더 치우쳐 있으면서 우퍼가 몸으로 느껴질 정도로 꽤 통 넓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렇다고 저음이 벙벙대거나 하진 않구요. 제가 듣기에는 팝 성향에 아주 잘 맞는 소리입니다. 고음역대의 해상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집에서 캐주얼하게 듣는 스피커로는 특별히 아쉬울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델의 목소리도, 브루노 마스 음악에 담긴 다이나믹한 베이스도 충분히 흥겹게 재생을 해줘서 좋네요. 

그냥 하나의 모노 스피커처럼 생긴 탓에 그러려니 생각했다면 이녀석이 전해주는 입체감에 약간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작은(?) 녀석이 소리가 꽤 입체적이다 싶어 봤는데 오닉스 스튜디오2 내부 구조를 보니 조금 고개가 끄덕여지더군요. 위 상품 사진에서 보듯 오닉스 스튜디오2는 우퍼가 2개, 그 위에 트위터가 2개가 있고,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앞에 하나, 그리고 뒤에 하나 그렇게 2개가 있어 중저음을 아주 풍성히 받쳐주고 있었습니다.


출력 볼륨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패드로 듣고 있는데 블루투스 연결시 볼륨을 반 정도만 해도 아파트 아래층이 약간 걱정될 정도의 소리를 들려주더군요. 거실에서 그냥 편안하게 듣는다면 1/3 볼륨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암튼 오닉스 스튜디오2의 소리를 들어보니 집에, 그리고 사무실에서 그동안 사용하던 20만원대 아래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들의 소리는 바로 야속해져버리는... 제 귀에는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 시리즈보다 이 녀석의 소리가 더 좋았습니다.




풍성한 저음이 재생될 때 이 뒤쪽에 있는 라디에이터가 울룩불룩 움직이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


아, 그리고 무선 블루투스로 들을 때와 유선으로 들을 때도 소리의 질은 거의 차이가 안나는 점도 괜찮은 부분입니다. 어떤 스피커나 헤드폰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무선 모드일 때 오히려 소리가 유선보다 좋게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녀석은 그 편차가 별로 안느껴지네요. 


AUX 케이블로 이어폰처럼 연결해 유선으로 즐기는 경우 시작하는 볼륨이 더 작아지긴 한데, 볼륨만 크기를 맞추면 소리 성향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리는 블루투스 연결시가 더 큽니다. 아무래도 배터리를 쓰는 액티브 방식이니 그렇겠죠.

 





  오닉스 스튜디오2의 기능과 배터리 등



소리의 장점을 제외하고 기능이라면 심플한 녀석이라 크게 얘기할 것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몇가지 얘길 한다면...


휴대성

기대보다는 컴팩트한 사이즈이지만 막 캠핑할 때 쉽게 가방에 넣고 가져가거나 할 사이즈는 아닙니다. 원의 크기가 농구공 정도 되니까요, 야외에 가져갈 수는 있지만 그렇게 잘 안내키게 됩니다. 왠지 그렇게 야외에서 막 다루는 녀석이라면 각진 스퀘어 형태로 생겨야 할 것 같은 그런... ㅎ


대신 뒤에 손잡이가 아주 편하게 달려 있어서 실내에서 이리 저리 들고 다니기는 좋습니다. 이방에서 저방으로, 딸아이가 춤연습한다고 그 장소에 음악을 들고 다닐 때 이 녀석의 휴대성 장점이 발휘되네요. 단순히 들고 다닐 수 있다고 이런 휴대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죠. 이렇게 생겼지만 내장 배터리가 있기에 가능한 부분입니다.


연결성

오닉스 라인업의 대중형인 이 오닉스 스튜디오2는 유선과 무선을 모두 지원하는데요. 유선은 AUX케이블을 통해, 그리고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 3.0을 지원합니다. 와이파이 연결이나 애플의 에어플레이 등은 지원하지 않아서 모든 기기와의 무선 연결은 블루투스로 연결해야 하는데요. 사실 거의 모든 스마트 기기들이 블루투스를 지원하기에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표현했듯 블루투스 연결에서 느낄 수 있는 사운드도 상당히 훌륭했기에 아쉬움은 없네요.






유선 연결은 이 뒤에 있는 AUX 단자를 통해 합니다. 전작인 오닉스 스튜디오1보다 개선된 부분이죠.

아이팟 클래식처럼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기기와도 헤드폰을 연결하듯 케이블을 통해 유선으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아, 그리고 블루투스로 멀티페어링도 가능합니다. 무선기기 2대까지 멀티페어링 잘 되네요.


배터리

배터리는 사실 제가 쓰는 것처럼 주로 실내에서 쓴다면 그 배터리 타임이 크게 의미있진 않습니다. 스펙상 연속 재생시간이 5시간이라고 나와있는데요. 실제로 파티를 몇시간 하거나 설령 외부 캠핑을 가더라도 부족하지 않게 쓸 용량으로 보이네요. 


별 것은 아니지만 이 녀석 유선으로 사용하다가 전원케이블을 빼면 그 순간 스피커 재생이 멈춥니다. 그러니 혹시나 분위기를 깨면 안되는 파티중이라면 그 점은 유의하세요. 대신 반대의 상황은 괜찮습니다. 무선으로 듣다가 전원케이블을 음악 중간에 끼우더라도 계속 재생되니까요 


음성통화 지원

오닉스 스튜디오2는 마이크가 있어서 스마트폰의 통화기능도 지원합니다. 

언제 쓰겠냐 싶을 수도 있지만 일단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걸려올 경우 seamless 하게 통화와 음악감상을 오가고자 할 때도 유용하구요 (다만 혼자 있는 환경이어야겠죠) 


만약 오피스에서 회의실에다 이 오닉스 스튜디오2를 비치한다면 평소 스피커로 쓰다가 회의실에 모여 여러명이 함께 회의통화 (컨퍼런스콜)를 할 때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냥 휴대폰만 두고 스피커폰으로 쓰면 가끔 사운드가 앵앵거려서 잘 안들릴 때가 많으니까요

  




  총평


솔직한 이야기로 이 정도 소리를 들려주는 녀석이라 지금 누가 무선 스피커 좀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녀석을 추천해주려 합니다. 현재 해외 가격보다 국내 판매 가격이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긴 한데요.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가격대 성능비로는 아주 좋다는 생각입니다.


2.1채널 북쉘프형 스피커에 준할 정도로 울림이 충분한 소리에 볼륨을 반 정도만 해도 이웃집이 걱정되는 출력까지, 저는 다른 걸 다 떠나 소리만으로도 추천해주고 싶네요.


다만 먼저 용도를 물어봐야겠죠. 수시로 야외나 캠핑에 가져갈 거면 소리를 좀 더 양보하더라도 더 작은 녀석으로 가라고 하고, 그게 아니라 거의 사무실이나 집에서 음악감상용으로 쓴다면 다른 20만원대 이하 블루투스 스피커들보다는 이녀석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상 하만카돈 오닉스 스튜디오2에 대한 후기를 마칩니다.




본 사용기는 하만 오디오 체험단 활동을 통해 제품을 지급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