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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두의 혈통을 이어받은 HP OMEN(오멘) 리뷰, 보다 노트북다운 모습으로 돌아오다
    IT/Computers 2016. 7. 27. 07:38

    지난 2008년 독일의 베를린에서 처음 만나 바로 필자의 머스트 해브 (must have) 노트북이 되버린 녀석. 바로 부두 (Voodoo) 노트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많이 안알려졌을 수 있지만 HP 산하 노트북 브랜드들 중 부두 라는 서브 브랜드가 있다. 고성능 노트북 브랜드였던 부두를 HP가 인수하면서 지금도 hp에서 게이밍을 포함한 고성능 노트북 라인업으로 유지하고 있는 이 voodoo.

     

    그 부두 혈통의 뒤를 올해 이어주는 녀석이 바로 HP OMEN 이다. (HP 오멘 2016)

     

     

     

     

     

    HP OMEN 모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HP가 PC사업부를 분리한 이후 2015년초 OMEN 이라는 이름의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을 내놓은 것이 그 처음이다. 물론 그것은 위에서 언급한 그 부두(Voodoo)의 혈통이 그대로 이어진 것이다. 그야말로 부두의 기술집약이 녹아있는 게이밍 노트북인 것이다.

     

    보통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면, 말이 노트북이지 아주 헤비한 머신같은 모습들이 주류를 이뤘다. 외장 그래픽 카드에 충분한 쿨러와 파워 등을 갖추느라 아주 두터운 두께에 부피도 한 무더기, 그래서 한손으로 들기도 어려운 모습이었던 적이 많다. 노트북이라기 보다는 접이식 데스크탑이라고 보는게 좀 더 현실적인 표현이었던...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개념에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당연한데 그런 입장에서 받아본 이 HP OMEN 은 꽤나 신선한 모습이었다.

     

     

    노트북 겉에서는 HP로고를 아예 찾을 수가 없는... 과거 부두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온 이 특유의 로고고 진한 red 로 들어가 있다. 이 부분도 사실 전통적인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훨씬 더 과장된 모습으로... 이게 노트북인지 게임콘솔인지 좀 과격한 느낌의 디자인들이 들어간 모습이 많았는데 HP OMEN은 그렇지 않다.

     

    이 독특한 로고 빼고는 이게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용으로 나온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노트북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 HP OMEN 의 첫인상은 그래서,

    - 어랏, 깔끔한데!

    - 게이밍 노트북을 드디어 가지고 다닐 수도 있겠어! 

    였다.

     

    일단 HP 오멘 개봉을 해보자 (완전 첫 개봉은 아니지만 ^^)

     

     

     

     

    심상치 않은 내부 키보드의 red lights 을 보기 전에는 이 녀석이 게임을 위해 태어난 녀석임을 눈치채긴 힘들다.

    15인치 노트북들이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두께와 부피, 그리고 그리 무겁지 않은 무게감을 가진 HP OMEN 은 전작보다 더 그렇게 노트북스러운 모습을 하고 왔다.

     

    좀 더 얇아지고 가벼워졌으며 진중해진 모습이다.

     

     

     

    오랜만에 눈앞에 다시 접한 부두 로고... 반갑다

     

    카본이다.

    노트북 제조사들이 최상위 라인업에만 쓴다는 카본 재질로 상판을 구성했다. 그로 인해 성능을 위한 꽉 찬 구성 대비 좀 더 가벼우면서 내구성까지 갖추고 있다.

     

    카본 특유의 패턴과 함께 무광 블랙으로 처리된 모든 바디가 상당히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연출한다. 무광의 카본... 남자라면 이런 소재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싶은 느낌, 그 느낌 알 꺼다.

     

     

     

    가장 두꺼운 부위가 2.4cm 인 HP OMEN은 보다시피 뭔가 헤비한 머신스러운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어떤 사양을 갖추었길래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인지 일단 HP OMEN의 스펙을 보자. 필자가 리뷰하는 모델은 4K 해상도까지 갖춘 15-ax012TX 모델이다.

     

     

     

    HP OMEN 의 사양에서 눈여겨 볼 포인트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core i7-6700HQ 프로세서

    필자가 리뷰하는 이 HP OMEN은 그 중 상위 라인업으로 인텔 모바일 코어™ i7 6700HQ가 탑재되어 있다. 이는 인텔에서 고성능 노트북용으로 쓰는 최신 프로세서로 터보 부스트시 클럭이 3.5GHz까지 이르고 쿼드코어에 8쓰레드 처리가 가능한 프로세서이다. '인텔 인사이드®. 더 강력한 솔루션 아웃사이드' 라는 슬로건처럼 14나노 공정이라 저전력 관리로 인한 장점까지 흡수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TX965M GPU 

    HP 오멘에는 GPU가 인텔 스카이레이크에 내장된 HD 그래픽 530과 함께 별도로 엔비디아의 GTX965M이 탑재되어 있다. 맥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GTX965M에 그래픽 메모리 4GB (GDDR5 방식)를 장착해 기존 모바일 GPU들의 퍼포먼스와는 제법 차이를 낸다. 오버워치나 Evolve2 등 사양이 받쳐줘야 하는 게임을 실행할 때 진가가 발휘된다.

     

    4K 해상도 (UHD) 의 쨍한 화면

    이 15-ax012TX 모델은 UHD 해상도가 지원된다. 보통 4K라고 이야기하는 3,840*2,160 해상도이다. 15.6인치 와이드 화면에 레티나 해상도보다도 배에 달하는 해상도로 멀티 창 작업을 할 때나 게임 진행시에도 한층 시각적인 만족감을 전해준다. 이 모델보다 하위 기종의 OMEN에는 풀HD 지원 모델도 있다.

     

    16GB의 넉넉한 램 (DDR4)

    집에 있는 데스크탑에서조차 16GB RAM을 사용해본 적이 없는 필자는 아마 멀티미디어 작업에 있어 신세계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비단 게임뿐만 아니라 무거운 컨텐츠들까지 별 걱정이 안되는 스펙이다

     

    SSD 와 HDD를 둘 다, 스피드와 용량을 다 갖춘 저장장치

    HP OMEN에는 저장장치가 2개가 같이 들어가 있다. 256GB짜리 SSD 와 1TB짜리 HDD. PCie 규격의 SSD는 더욱 빠른 C드라이브 역할로 쾌적한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위 동영상에서 부팅 속도를 보면 조금 느낌이 올 것이다) 거기에 2.5인치의 하드디스크 베이가 있어서 1테라바이트짜리 고용량 하드디스크가 같이 들어가 있다.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컨셉에 걸맞는 사양을 갖추고 있다. 물론 모바일 프로세서들이 동급모델의 데스크탑 부품에 비견할 바는 아니지만 노트북으로서는 최상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낼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다.

     

     

     

     

     

    실제 사용해보면서 느낀 성능이나 이슈들은 좀 더 사용해보고 난 뒤 쓰기로 하고, 오늘은 초반에 인상적인 부분들을 좀 더 이야기해본다.

     

    기존 OMEN 과 달라진 점은 키보드에서도 드러난다. 101키를 적용한 이번 HP OMEN. 저 우측에 있는 키패드를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그 가치는 상당히 크다. 풀사이즈 키보드로 넉넉한 키피치를 확보하면서도 우측에 별도의 키패드를 배치했다. 우측 키패드와의 간격이 다소 붙어있어서 처음에는 좀 적응이 필요했지만 며칠 쓰면서 보니 이내 극복되는 부분이다. 

     

    키감은 HP 노트북이 늘 그래왔듯 흠잡을 것이 없는 느낌이다. 디자인 외에도, 아이솔레이티드 키보드면서 적절한 키감 깊이와 탄력을 가지고 있다.

     

     

     

     

    일반 노트북들보다도 훨씬 큰 트랙패드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너무 미끄럽지 않은 재질의 트랙패드가 넉넉히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반응감도 윈도우 노트북 치고는 수준급이어서 웹브라우징을 하거나 문서편집을 할 때 마우스 없이도 잘 활용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 키패드쪽은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되어 있으며 상판 카본과 동일한 패턴 무늬를 넣어서 통일감을 준다.

    알루미늄 합금이기에 카본이면서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탄력을 가지고 있는 상판과 달리 단단하게 하판을 잡아준다. 역시 거의 광택이 없는 재질로 묵직한 모습을 연출한다.

     

     

     

     

    HP의 다른 상위 라인업에서도 만날 수 있었던 저 특유의 스피커 홀 문양을 여기서도 만날 수 있다. 뱅앤올룹슨(B&O)과 작업한 소리를 내주는 이 스피커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2W + 2W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다.

     

    바디 전체에서 유일하게 유광 느낌을 주는 저 힌지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과한 데코레이션을 하지 않은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 사실 고성능을 원하지 만인에게 나 게임하고 싶어 이거 샀어요~를 표현하고 싶진 않았다. 조금은 부담스러운 그런 다른 게이밍 노트북의 외모가 좀 걸렸었는데 이 녀석한테는 그런 걱정을 안해도 된다.

     

     

     

     

    하판에도 LED 조명을 했던 전작과는 달리 역시 자제하면서 마무리한 모습. 타공된 방열판이 아니라면 이렇게 뒤집어놔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HP OMEN의 좌우측에 마련된 외부 인터페이스는 아래와 같다.

     

    - SD카드 (풀사이즈)

    - HDMI (풀사이즈)

    - 유선랜 (이더넷) 포트

    - USB 3.0 포트 2개 + USB 2.0 포트 1개 (총 3개)

    - 켄싱턴락

    - 헤드폰잭

    - 전원잭

     

    과거 두터운 게이밍 노트북들이 뽐을 내던 시절에는 VGA 포트를 비롯해 배려해야 할 포트들이 제법 있었지만 그런 다양한 포트들도 몇가지로 줄어들면서 노트북들도 간소화가 가능해졌다. HP OMEN 역시 이런 포트들을 간소화하면서도 데스크탑 대용 노트북으로서 필요한 포트들은 모두 갖춘 모습이다. 

     

     

     

     

    확실히 필자가 알아왔던 게이밍 노트북의 모습과는 다른 스타일을 보이고 있다. 

    디자인과 스타일도 그렇지만 2킬로가 살짝 넘는 무게로 인해 이동중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해졌다. 요즘 워낙 가벼운 노트북들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이런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15.6인치 노트북 치고는 상당히 준수한 휴대성이다.

     

    HP는 확실히 이번 두번째 OMEN 을 내놓으면서 노트북 본연의 모습을 위해 많은 변신을 시도했다. 중요성이 떨어지는 인터페이스나 조금은 과할 수 있는 데코레이션성 장치들을 줄이면서, 카본과 알루미늄 합금 안에 게이밍 노트북으로서 가져야 할 주요 포인트들을 꽉 채워서 나왔다. 게임이라는 아이덴티티도 필요하지만 노트북은 노트북다워야 한다는 기본을 지키면서 말이다.

     

    무엇보다도 가격도 다이어트했다.

     

     

     

     

    며칠 더 사용해보면서 이 녀석의 성능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또 풀어보도록 한다.

    이상으로 HP OMEN 2016 (모델 15-ax012TX) 에 대한 첫번째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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