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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동안 사용해본 HP의 게이밍 노트북 OMEN, 그 소감 후기
    IT/Computers 2016. 8. 1. 08:08

    2016년 들어 새롭게 디자인되서 나온 HP OMEN.

    일주일 정도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해봤다.

     

    평소 가지고 다니던 노트북보다 다소 무겁긴 했지만 게이밍 노트북을 그래도 휴대가 '가능하도록' 만든 부분이 고무적이었다. 이 HP OMEN에 대한 첫번째 리뷰에서도 얘기했지만 일반 노트북과 큰 차이 없을 정도로 경쾌해진 모습 덕에 가지고 다닐 수 있었다.

     

     

     

     

    제조사에서 내세우는 HP OMEN 의 특장점은 아래와 같다.

     

     

     

    뭐 이건 제조사인 HP의 홍보자료일 뿐, 실제 사용해보면 얼마나 가치로 다가오는지 다를 수 있다. 그렇기에 1주일동안 HP OMEN은 필자에게 실제로 어땠는지 각 포인트별로 소감을 얘기해본다. 그냥 기계적인 벤치마크 점수야 다른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실제 사용소감을 말씀드리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 같다. 

     

     

      HP OMEN의 성능 후기

     

    HP OMEN과 같은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조건 성능일 것이다. 집에서 그냥 인터넷과 영상 감상, 문서 작업 정도만을 한다면 이렇게 고사양의 노트북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헤비한 멀티미디어 작업을 하거나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이런 노트북을 고려했을 것이다.

     

    일단 HP OMEN에 채워넣은, 성능을 좌우하는 녀석들을 보면

    - 인텔 코어™ core i7-6700HQ 프로세서

    -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965M GPU

    - 16GB DDR4램

    - 256GB SSD

    - 2개의 쿨러

    로 대변된다. 

     

     


    6세대 인텔 모바일 코어i7 프로세서에 16기가 메모리, 그리고 SSD에 NVIDIA 의 GTX965M 그래픽카드까지, 필자가 메인으로 쓰고 있는 데스크탑보다도 좋은 사양들로 인해 사용해보기 전부터 살짝 질투가 났었는데... 

     

     

     

    확실히 쾌적해서 좋긴 하다. 필자가 쓰는 SSD가 장착된 데스크탑이나 평소 제법 쾌적하다고 생각하면서 가지고 다니는 MS 서피스프로3와 비교해도 상당히 차이나게 빠르다.

     

    부팅이나 슬립 상태에서 깨어날 때도 물론이고, 사진이나 동영상 작업을 해보면 확실히 체감된다.

     


     

     

     

    사진을 카메라로 많이 찍는 편이라 어도비 라이트룸 같은 프로그램으로 편집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보정 작업 등을 하고 export 등을 배치로 돌리면 백장이 넘는 사진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경우가 제법 있는데 소요 시간에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00장 남짓 export 하는데 필자의 데스크탑이 대략 3분 가까이 걸리며 처리하던 걸 이녀석은 약 1분만에 처리한다. 이 정도까지 차이가 날꺼라 생각은 안했는데 노트북과도 이리 차이가 나다니 격세지감을 살짝 느꼈다.

     

     

     

     

    동영상 편집시에도 마찬가지. 소니 베가스를 이용해 간단히 영상 편집을 하곤 하는데 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최종 렌더링 작업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무지 길고 지겹다. 이런 작업시에 CPU와 넉넉한 RAM이 가져오는 효과는 실로 크다. 예전 같으면 렌더링 돌려놓고 커피 한잔 내리고 넉넉히 쉬다 와서야 겨우 다음 작업을 할까 말까 했었는데 이 영상 작업에 있어서도 HP OMEN이 벌어다 주는 시간은 제법 크게 다가왔다.

     

    물론 코어i7이지만 모바일 프로세서인데다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도 모바일 용이라 최상급 데스크탑 모듈과 비할 바는 아니다. 정말 날라다니는 느낌 드는 그런 괴물 데스크탑들과 같은 빠릿함은 아니지만 기존에 다른 노트북을 사용해왔다면 필자처럼 어느 정도의 시간과 쾌감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HP OMEN 에서의 게임 경험

     

    게이밍 노트북이니 성능 체감에서 핵심은 게임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게임들 풀옵으로 가능한 수준이다.

    그래픽 리소스를 많이 필요로 하는 헤비한 게임들이 대략 권장사양이 데스크탑 기준으로 코어i5 에 6GB 램 정도인데 이런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 최상 옵션으로 가능했다.

     

    여기에도 스팀 엔진을 깔고 Evolve2를 플레이해봤다. Evolve2의 경우 오버워치와 거의 동일한 권장사양을 요구하는 게임. 프레임 전환이 매끄럽고 별 더딤은 없었다. 세자리수 프레임까지 빵빵하게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풀옵으로 부드러운 게임이 충분하다. Evolve2 외 Dota2 같은 게임도 마찬가지

     

    오버워치는 필자가 아직 즐기지 않고 있지만 오버워치 게이머가 이 HP OMEN 으로 플레이한 동영상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이 HP OMEN으로 오버워치 최상 옵션을 플레이한 영상이다.

    https://youtu.be/o0Vd17Bgt9k

     


     

     

     

     

    이렇듯 게임을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LOL 같은 건 아주 가볍다. 인텔의 자체적인 내장 그래픽은 물론 별도의 엔비디아 칩셋 지포스 GTX965M이 들어가 있는데 노트북에서 낼 수 있는 퍼포먼스로는 아주 양호한 편이 아닌가 싶다. 게임을 한참 할 때는 키보드쪽에 발열도 좀 있지만 쿨러가 2개 들어가 있어 이내 진정이 되면서 그로 인한 퍼포먼스 저하같은 건 느끼지 못했다.

     

    대신 전원을 빼고 배터리 모드로 들어가면 기본 설정상 퍼포먼스가 다소 낮아진다. 그래서 Evolve2 게임같은 경우 비로소 프레임이 좀 끊어지기 시작하는데 이 정도 게임을 즐기면서 전원 없이 할 상황은 거의 없다고 보면 큰 이슈는 아니다.

     

     

      HP OMEN의 키보드와 트랙패드


    이번 HP 오멘은 첫번째 오멘과 달리 101키가 적용되어 있다.

    그래서 우측 숫자 키보드까지 있는 이런 101키를 쓰지 않았던 사람들은 비대칭적인 모습에 약간 당황할 수 있지만 적응은 그리 어렵지 않다.

     

     

     

     

    키보드의 사용성은 역시 HP 답게 좋다. 나 게이밍 용이요... 라고 얘기하는 듯한 붉은 원 톤 디자인이 강렬하면서도 디자인에만 신경쓰지 않았다. 적당한 키피치로 인해 101키임에도 별 피로감은 못느꼈다. 평소 풀사이즈 데탑 키보드를 입력하는 때의 피치와 별 차이는 못느꼈고, 키 스트로크 또한 노트북 치고는 적정한 깊이감을 가지고 있어서 키보드는 역시 그래도 HP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개인적으로 한가지 불만은 요즘 키보드들이 대부분 그렇듯 펑션(Fn)키를 위해 반드시 Fn을 눌러야 한다는 점이다. 볼륨 등 일부 멀티미디어 컨트롤키와 펑션키를 겸용으로 쓰다보니 펑션을 선택하려면 Fn키를 같이 눌러야 하는 점... 늘 불편한 부분이다. 15.6인치 노트북 정도라면 한 라인을 추가로 줬으면 한다.

     

    트랙패드는 진국이다.

    충분히 넓게 뽑아낸 트랙패드는 그 넓이 뿐 아니라 반응성도 상당하다. 맥북을 제외한 윈도우 기기에서는 거의 최상급 경험이 아니었나 싶다. 미끄럽지 않은 적당한 재질이 트랙패드를 쓰는 동안 꽤 유쾌함을 전해준다.

     

     

      멀티미디어 경험에서의 HP OMEN


    뭐 15.6인치 와이드 화면에 4K 해상도라 영화나 비디오에서의 시각적 만족감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다. UHD 해상도 (외부출력까지 4K를 지원한다) 에 4K 비디오까지 충분히 재생하는 하드웨어의 뒷받침이 있으니 미디어 재생에 거침은 없다.

     

     

    오히려 좀 더 특별하게 기대했던 건 '소리'였다.

     

     

     

     

     

    음... 기대가 너무 커서였을까? 뱅앤올룹슨과 공동작업한 HP OMEN의 소리는 그렇게까지 특별하진 않았다.

    물론 2W+2W 기본 스피커의 출력도 제법 커서 게임을 즐길 때 충분하고, 음악이나 동영상을 그냥 즐길 때도 노트북에서 이정도면 중박 이상은 된다 싶지만 살짝 아쉽다고 할까...

     

    스피커가 키보드 바로 위쪽에 있어서 사용자에게 소리 전달은 매우 잘되는 편이다. 즉 소리가 바로 앞쪽에서 나오는 느낌이다. 대신 그래서인지 스피커로 들을 때 입체감은 다소 떨어진다. 물론 노트북의 스피커에서 그 정도 입체감은 무리일 수도 있지만 이 HP 오멘의 다른 하드웨어 구성으로 봤을 때 그 부분까지 기대를 했나 보다.

     

    자체 스피커가 아니라 KOSS 헤드폰을 물려서 듣는 소리는 꽤 단단한 소리를 내줘서 마음에 든다.

     

     

      HP OMEN 의 디스플레이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4K 해상도를 가졌기에 해상력에 있어 더 바랄 나위는 없다.

     

     

     

     

    해상도를 떠나 액정의 밝기나 색재현력도 별로 흠잡을 데가 없다. 색온도를 따진다면 살짝 따뜻한 편이다.

     

    오히려 워낙 고해상도라 일부 게임이나 프로그램에서 별도 설정을 하지 않으면 텍스트 등이 너무 작게 보이게 된다. 캐릭터들이 하는 대사들이 너무 작게 표현되는 경우가 있으니 만약 게임SW에서 별도로 지원해주지 않는다면 이는 감안해야 한다.

     

    풀사이즈 HDMI 로 출력되는 부분은 4K까지 출력을 지원한다는데 아직 필자의 사무실이나 집이나 4K 모니터 및 TV가 없어서 테스트는 못했다. 요즘 UHD TV들이 대중화가 되어 있으니 그런 디스플레이를 통해 멀티미디어를 보려 한다면 이 기능 역시 상당히 가치있을 것이다. 

     

     

     

    이 녀석의 디스플레이 시야각은 아주 좋은 편이다. 170도 정도에서 봐도 색의 뒤틀림같은 현상 없이 잘 확보된다.

     

    만약 사무용으로 쓴다면 여러명이 이 화면 하나를 보면서 회의를 하더라도 별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HP OMEN의 배터리 타임


    제조사인 HP에서는 최대 11시간을 얘기하고 있는데 실제 사용시간은 어땠을까?

     

     

    문서작업과 영상 편집 등을 번갈아가며 지속 사용하는 경험을 했을 때는 대략 5~6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했고, 평소 사용하는 것처럼 쓰다가 좀 쉬고 또 쓰고 하는 등 외부에서 하는 보통의 경험을 했을 때는 실제로 한 9~10시간 사용이 가능했다.

     

    사용행태나 세팅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긴 하나 그리 부족하지 않은 배터리 타임이다. 물론 게임을 주 목적으로 산다면 배터리 타임이 중요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HP OMEN 의 재질과 디자인

     

     

    사실 성능이야 워낙 게이밍 노트북이니 만족할 줄 알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라면 이 부분이었다.

    카본 재질의 상판과 무광 처리된 블랙 패턴은 노트북을 쓸 때 마다 스윽 스윽 어루만지면서 사용했을 정도로 감각적인 만족감을 가져다 주었다. 그런 재질로 인해 튼튼하면서도 가벼워졌지만 그 보다는 적당한 부드러움과 뻣뻣함을 동시에 가진 이 녀석의 감촉과 그에 맞는 시각적인 스타일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불필요한 요소들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슬림하면서도 묵직한 마감을 만들어낸 HP OMEN은 이름과 같은 오싹함보다는 세련됨을 연출했다. 여느 게이밍 노트북들과 꽤 차별화된 모습일 수 있다. 


     

     

      총평

     

     

    이 녀석 덕분에 그동안 집에서 게임을 마음껏 못하던 아들 녀석이 제대로 PC게임들을 접해봤다. 그러더니 이내 하는 말, 아빠 우리 PC도 이런 걸로 바꾸면 안돼? -_-

     

    HP의 두번째 오멘은 이런 컨셉을 기다려 온 사용자들에게 잘 차려진 한정식 한 상을 대접하고 있는 느낌이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고급 정찬의 느낌... 밥과 국, 구성된 반찬들 중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다 맛있어서 계속 비슷한 메뉴가 나오더라도 그때 그때 주력 반찬을 바꿔가면서 먹고 싶은 그런 녀석.

     

    게다가 푸드 스타일링까지 신경써서, 맛만 있는 그런 전통적 맛집과는 차이가 난다. 마치 VIP 손님에게 추천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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