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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물건

일본에서 물건너 온 무인양품 만년필

일본에 놀러간다는 동료가 있기에 부탁했다


우리나라 무인양품에는 없는 무인양품 만년필





뭐 하라켄야 때문에 무인양품의 팬이거나 그렇진 않다

무지의 디자인이 어울리는 상품이 있고 그냥 그런 상품도 있어서

선택적으로만 탐할 뿐...


이 만년필은 국내 무인양품에는 없다는 이유로 관심이 간 것은 아니고

사진으로 봤을 때 필자가 찾던 그런 디자인이라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루미늄만으로 군더더기 없이 디자인된 그런 슬림한 만년필

생각보다 이런 디자인의 만년필이 없다. 





고맙게도 가격도 착하다

엔화로 1155엔

12천원 정도 하는 셈이다


그 가격에 만년필과 카트리지가 한개 안에 들어있다


가격이 별 부담이 안되서 사내 직원들한테도 새해선물로 돌렸다 ^^





추가 카트리지 2개에 105엔


무인양품 만년필은 다행히도 표준 규격의 카트리지를 써서 국제 표준용 카트리지를 사면 호환이 된다고 한다

혹시 몰라서 리필용 카트리지도 사다 달라고 했다 ^^

 




카트리지 잉크 용량은 좀 작은 편





그래, 이런 디자인을 찾았다


조금은 애플스러운 느낌도 드는 그런 미니멀한 알루미늄






로렛 가공이 된 그립부 역시 마음에 든다


필자가 사용하고 있는 서피스 펜과도 느낌이 흡사하다





무지답게 디테일은 잘 절제되고 있다


아무 신경 안쓴 것 같지만 캡이 정교하게 맞아떨어지는 맛이

만년필을 쓰고 닫을 때 조금 흐뭇함이 느껴진다


(대신 대충 캡을 쓱 닫는다기 보다 좀 맞춰서 닫아야 한다)





닙은 평범한 스틸 닙이라 보면 된다

F 닙


펜은 그리 묵직하지 않고 가볍다





이런 디자인과 유사한 무인양품의 필기구들이 있기에

캡 부분에 스티커를 붙여 구별이 쉽게 되라는 배려이다


만년필은 F

이 F는 닙이 아니고 Fountain pen의 약자인 셈이다


M이나 B가 있는 걸로 봐서 유사한 볼펜과 샤프도 있는 모양인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니 더 찾아봐야겠다





모든 바디에 실버톤 원톤이다


골드따윈 없다





아주 고급스러운 편은 아니지만 이런 무광 알루미늄이 주는 은근한 매력이 크다

그래서 이런 디자인을 좋아한다


쳇, 왜 국내 무인양품에는 없는 건지...









일본 필기구라서 그런지 여느 만년필보다는 좀 더 세필이 가능하다


이 이야기는 좀 더 써보고 말씀드리겠다


암튼 쥐고 쓸 때 느낌, 나쁘지 않다





국내 일부 병행 수입자들이 거의 2배 가격에 팔고 있는 이 녀석


사실 그 가격이래도 이런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지를 수 있겠지만

한국 무인양품은 어서 이 만년필을 취급하라.. 취급하라..

하라켄야, 취급하라 캤냐 안했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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