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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목측계의 mini, 올림푸스 xa2


 
 
Olympus XA2
 
제목에도 썼듯이 큼지막한 대형 고급 자동차들 사이에서 BMW mini 만의 작고 귀여운 아이덴티티를 가져가듯
두손으로 들기에도 버거운 전문형 카메라가 판치는 세상에서 그와 같은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똑딱이 필카
 
비유가 무리일까?
 
사진 동호회에서 만난 이녀석의 귀여운 외관과 함께
조그만 녀석이 보여주는 칼같은 선예도의 사진은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많은 카메라를 가지고 있던 나였지만 지름신은 언제나 그런것과는 무관하게 찾아오기에 ^^
어느새 장터의 검색창에 XA2 를 치고있는 나를 발견하고...
 
가끔씩 쓰는 필카인지라 뭐하러 또 필카를 입양할까 하는 자책을 했었지만
'카메라' 를 구입한다는 느낌보다는  내 감성을 표현하는 작은 악세서리를 사듯
이 올림푸스 XA2 를 서칭하는 느낌은 그랬다.
 
플라스틱 바디이지만 워낙 탄탄하게 만들어진 녀석이라
중고이긴 해도 꽤 상태가 좋은 것이라는 판매자의 설명에 덥썩 지르고 만다.
 
 
역시나 참 작고 귀여운 카메라다
 
한손안에 쏙 들어오면서 그 느낌이 너무 좋은 녀석
 
꽤 세월이 지났지만 당시 디자인 award를 받았다는 외관은 지금 봐도 수준급이다
 
 
이런 디자인의 디카는 왜 안만드는 것이야? ^^
 
 
 

 
 
ZUIKO 3.5  단렌즈 탑재
 
올림푸스의 자랑, 즈이코...
 
올림푸스의 광학 능력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별로 할말은 없지만
 
즈이코 렌즈가 내뿜는 느낌은  그 어느 렌즈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느낌이다
 
 
이 XA2는 목측식이라 대충 거리에 따라 렌즈를 조절하고 찍는다.
요즘 카메라처럼 반셔터 누르면 삐빅 하면서 촛점을 잡는 그런 'AF'가 안된다는 거다
 
허걱 그런 카메라도 있어?  라고 반문하는 분들도 많으실거다.
 
요즘에야 죄다 AF 가 되는 카메라지만 과거에는 그런 기술이 없었다는 사실
 
위 사진의 좌측에서 보듯 상반신 거리 / 전신 거리 / 아주 먼 풍경 거리 등
이런 구간들이 있고 대략 피사체와의 거리를 가늠해서 그에 맞춰 찍는 것이다
 
불편할수도 있지만, AF 조절할 필요가 없어서 순간포착에는 그만이다
대부분 1~2미터 사이의 사람을 주로 찍는 나에게는 그냥 전신정도의 위치에 고정해놓고 대략 셔터를 누르면 끝이다.
 
하지만 조리개가 개방될만한 환경에서는 촛점 눈대중 잡기가 쉽지많은 않으니
 
난 그냥 ISO 400 짜리를 넣고 편하게 찍는 편이다
 
 
 
 

 
 
xa2 로 잡아본 잠실역 7번출구
 

 
역시 xa2로 담은  롯데호텔 내부
 
필름은 후지 오토 400
 
디카로는 내기 힘든 이런 느낌이기에 필름을 좋아하고, 그래서 이런 카메라와 필름을 가끔 들고나가는 것이다
 
 
아주 오래된 카메라지만 크기는 요즘 컴팩트 디카만큼 작은 크기라서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간다
 
오늘 사진작가 조선희 씨의 '똑딱이 예찬론' 에도 언급되었지만  사실 큰 전문가급 카메라가 다 좋은건 아니다
 
늘 휴대하면서 순간순간 꺼낼 수 있는 카메라,
브레송이 얘기하는 '결정적 순간' 을 포착하기에 부담이 없는 이런 작은 카메라가 분명 필요할 때가 있어서
요즘에는 큰 카메라보다 이런 작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일이 훨씬 많아진 것 같다
 
 
 
 올림푸스 XA2
 
혹시나 필름으로
 
작은 카메라를 통해 느낌이 다른 세상을 담아보고 싶다면
주머니속에 항상 넣고다니고 싶은 이런 앙증맞은 친구로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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