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Deliver a Presentation like Steve Jobs'(비즈니스위크, 2008.1.25),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1.28)
지난 10일자 경제노트('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과 오프닝의 중요성')에서 스티브 잡스의 프리젠테이션에 대해 소개해드렸었는데, 최근 비즈니스위크가 그의 탁월한 프리젠테이션 스킬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군요.
잡스가 며칠전 'Macworld Conference & Expo'에서 신형 노트북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했는데, 그것이 계기였습니다. 비즈니스위크는 잡스의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다음의 10가지 요소로 정리했습니다.
1. Set the theme.
2. Demonstrate enthusiasm.
3. Provide an outline.
4. Make numbers meaningful.
5. Try for an unforgettable moment.
6. Create visual slides.
7. Give 'em a show.
8. Don't sweat the small stuff.
9. Sell the benefit.
10. Rehearse, rehearse, rehearse.
우선 프리젠테이션의 테마(주제,화제)를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잡스는 그날 "There is something in the air today"라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그날 공개한 새 노트북 제품이 'the ultrathin MacBook Air laptop'이었으니, 잡스는 'air'라는 단어를 통해 그날 발표의 힌트를 제시한 셈입니다.
발표자는 또 내용에 대해 열광과 감격을 드러내 보여주어야 합니다. 발표자가 소개할 제품에 열광하지 않으면서, 청중이 제품에 열광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잡스는 그날 'extraordinary, 'amazing', 'cool'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열정을 표현했지요.
개요(outline)를 제시할 필요도 있습니다. 잡스는 "There are four things I want to talk about today. So let's get started…"라고 말함으로써 그날 프리젠테이션의 개요를 제시했습니다.
잡스는 이밖에 숫자를 의미있게 만들고, 청중이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줍니다. 그는 신제품 노트북이 얇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서류봉투에서 제품을 꺼내보였습니다. 어느 정도의 쇼맨십이 필요한 셈입니다.
그리고 잡스는 슬라이드를 시각적으로 만듭니다. 대개의 발표자들이 데이타, 텍스트, 차트로 슬라이드를 채우지만, 그는 반대로 합니다. 텍스트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슬라이드에는 하나의 이미지만 넣는 겁니다.
잡스는 또 프리젠테이션을 '쇼'처럼 진행합니다. 멀티미디어를 활용하고 제품을 실제로 보여주며 청중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작은 실수에 당황하지도 않습니다. 유머로 대처하며 즐겁게 넘어갑니다.
프리젠테이션에서 '이득'(benefit)을 파는 것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품의 특징(features)을 강조하며 판촉을 하지만, 잡스는 '이득'(benefit)을 파는 겁니다. 항상 "나에게 어떤 이득이 있지?"를 묻는 소비자들. 그들이 추측하게 놓아두지 말고 이득을 명확히 언급해야 합니다.
잡스에게서 배우는 프리젠테이션의 십계명. 설득력 있는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 우리 경제노트 가족들이 참고할만한 노하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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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의 프리젠테이션을 보고 있으면 공감하는 내용들이지만,
근본적으로 나랑 잡스랑 입장이 다르잖아?
세상에 전혀 공개가 안된 fancy 한 제품을 가지고 눈을 부릅뜨고 기대하고 있는 청중들에게 핵심만 골라 show 를 하는 성격의 프리젠테이션이라면 .. 그런걸 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나도 그렇게만 하면 되지만,
주장할걸 뻔히 너도나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백업 데이터를 모아모아 표와 차트를 보고싶어하는 청중에게 'show' 가 아닌 '설득' 을 해야하는 자리가 태반인데...
다르잖아? 잡스 니가 여기와서 이런 PT 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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