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신청을 해서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낯선 책 한권이 우체통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코 체임버? echo chamber...
대충 휘리릭 책장을 넘겨보니..
요즘 서점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진 에세이군.. 여행기같은건가?
이런책 쓰는 분들 꽤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단순한 기록용 사진이 아니라는 건 몇장만 넘기더라도 내 눈을 사로잡는 사진들로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미지와 함께 하고 있는, 생각을 담은 글들은 어랏! 하면서 다시금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확실히 줄이고 있었다
나에겐 새로운 장르였다
비록 머리가 굵어지고 나서는 시집을 그리 많이 접하진 못했지만
카메라와 사진을 누구보다도 좋아해서 가끔이나마 그런 느낌을 담으려 노력하는 나로서도
박노아님이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사진 이미지와 그에 달린 시(詩)의 구성은 상당히 새로운 컴비네이션으로 다가왔다
보통 접해왔던, 텍스트로 된 시... (가끔 일러스트가 가미된 시집들도 있긴 하지만)
시 작품을 접하다보면 텍스트 행간 하나하나에서 많은 상상력을 자아내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부분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가끔은 아무래도 시집을 통해 읽고있는 내가 그때 당시 작가의 상황, 시상을 떠올릴때의 시각과 청각 등을 그대로 경험할수는 없기에 충분히 그때를 느낄수 있을만큼의 이미지를 그려낼 수 없을때가 있다
그러다보면 조금은 멀어져버리기 쉬운 장르가 이 시 인데..
박노아님의 '에코 체임버' 를 통해 접한 이 장르에서는 그런 빈부분이 꽉 채워지는 느낌이다.
감도 400으로 촬영된 거친 흑백사진들만해도 상당히 감각적인 사진들이어서 굳이 시를 읽지 않더라도 하나의 사진집을 접하는 경험도 줄 뿐만 아니라
각 이미지에 담긴 글을 사진과 함께 읽을 수 있으니 당시 박노아님이 이런 생각을 하게된 상황이마치 바로옆 현장에서 같이 지켜보는듯 생동감을 준다
이런 장르에 대한 뭔가 새로운 용어가 있어야 할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지만
뉴욕을 중심으로한 낯선 이국에서 담을 수 있는 작가주의적인 프레임과 글들이 간만에 '따라하고 싶다' 는 모방에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냉장고 한켠에서 몇달째 쉬고 있는 흑백필름을 하나 꺼내야겠다..
어디에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고 사는 내 방을 사각 프레임안에 한번 담아봐야지 ^^
얼마전 낯선 책 한권이 우체통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에코 체임버? echo chamber...
대충 휘리릭 책장을 넘겨보니..
요즘 서점에서 흔히 볼수 있는 사진 에세이군.. 여행기같은건가?
이런책 쓰는 분들 꽤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단순한 기록용 사진이 아니라는 건 몇장만 넘기더라도 내 눈을 사로잡는 사진들로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미지와 함께 하고 있는, 생각을 담은 글들은 어랏! 하면서 다시금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확실히 줄이고 있었다
나에겐 새로운 장르였다
비록 머리가 굵어지고 나서는 시집을 그리 많이 접하진 못했지만
카메라와 사진을 누구보다도 좋아해서 가끔이나마 그런 느낌을 담으려 노력하는 나로서도
박노아님이 이 책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사진 이미지와 그에 달린 시(詩)의 구성은 상당히 새로운 컴비네이션으로 다가왔다
보통 접해왔던, 텍스트로 된 시... (가끔 일러스트가 가미된 시집들도 있긴 하지만)
시 작품을 접하다보면 텍스트 행간 하나하나에서 많은 상상력을 자아내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부분도 매력적이긴 하지만, 가끔은 아무래도 시집을 통해 읽고있는 내가 그때 당시 작가의 상황, 시상을 떠올릴때의 시각과 청각 등을 그대로 경험할수는 없기에 충분히 그때를 느낄수 있을만큼의 이미지를 그려낼 수 없을때가 있다
그러다보면 조금은 멀어져버리기 쉬운 장르가 이 시 인데..
박노아님의 '에코 체임버' 를 통해 접한 이 장르에서는 그런 빈부분이 꽉 채워지는 느낌이다.
감도 400으로 촬영된 거친 흑백사진들만해도 상당히 감각적인 사진들이어서 굳이 시를 읽지 않더라도 하나의 사진집을 접하는 경험도 줄 뿐만 아니라
각 이미지에 담긴 글을 사진과 함께 읽을 수 있으니 당시 박노아님이 이런 생각을 하게된 상황이마치 바로옆 현장에서 같이 지켜보는듯 생동감을 준다
이런 장르에 대한 뭔가 새로운 용어가 있어야 할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지만
뉴욕을 중심으로한 낯선 이국에서 담을 수 있는 작가주의적인 프레임과 글들이 간만에 '따라하고 싶다' 는 모방에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냉장고 한켠에서 몇달째 쉬고 있는 흑백필름을 하나 꺼내야겠다..
어디에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고 사는 내 방을 사각 프레임안에 한번 담아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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