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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무한 한국축구를 달래는 골뱅이 소면 무침
    아빠의 요리 & food 2008. 9. 12. 16:37
    요리 블로그로 컨셉을 잡아 시작한 제 블로그...  전혀 더이상 요리블로그스럽지 않죠 ㅎ. 제 블로그 타이틀을 보고 사람들이 왜 블로그 타이틀을 그렇게 잡았느냐고 의아하게 물어보곤 합니다.  그럴수밖에 없죠.  허술한 요리 블로그로 시작한 제가 요즘에는 주방 근처에는 얼씬도 안하면서 mobile 과 IT 쪽에 좀더 관심을 두고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화장실에 갔다가 그냥 나온 기분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짤방용 요리 포스팅 하나 올립니다.  맥주 안주로 그만인 골뱅이 소면무침.. 남자분들도 의외로 만들기 쉬운 안주거리입니다.  지금처럼 추석 연휴때 가족들과 함께 해도 좋고, 한국 축구를 보다가 도저히 술 없이는 못볼 정도로 짜증이 치밀때, 이 매콤함으로 그런 짜증을 조금이나마 맥주와 함께 날려버리시기 바랍니다.

    준비물 : 골뱅이 한캔, 대파, 고추장, 고추가루, 참기름, 소면, 오이, 다진마늘, 설탕
    요리시간 : 남자가 버벅대면서 하는 시간 기준 15분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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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씻은 대파를 먹기 좋은 스타일로 잘라줍니다.  요즘 마트가면 가늘게 자를수 있는 채칼 같은 것을 팔던데요 그게 있으면 더 좋겠습니다.  저는 그게 없어서 그냥 투박하게 이렇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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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 버무려야 하니 충분히 큰 보울(bowl)에 잘게 자른 대파를 넣어둡니다.
    이제 골뱅이를 손대야 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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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뱅이 하면 '유*' 골뱅이가 생각나긴 한데, 사실 어떤 골뱅이라도 별 상관 없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통조림이니 ^^
    통조림에서 골뱅이를 꺼냅니다.  살짝 데칠수도 있는데 저는 그대로의 고소함과 쫄깃함을 즐기기위해 통조림에서 국물만 빼고 바로 사용합니다.  가끔 큰 덩어리들은 반으로 잘라줘도 좋습니다.  요리되기 전 골뱅이를 처음 보는 분들은 좀 징그러워보이기도 합니다만, 뭐.. 소라같은 녀석이니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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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가 끝났으면 이녀석도 역시 보울 안에 파와 함께 넣어둡니다.
    이젠 소면을 준비해야죠?  끓는 물에 건조된채로 판매하는 소면을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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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게티같은 경우에는 삶는 시간에 굉장히 면의 쫄깃함과 느낌이 민감합니다만 얇은 소면같은 경우에는 그 정도가 훨씬 덜합니다.  설명서에 있는 시간을 보고 하셔도 되고, 안보시더라도 젓가락으로 들어보면서 끓이면 됩니다.  (약 5분?)
    끓는 도중 다른 재료를 준비하셔도 되구요, 다 삶고 나면 채거르는 망으로 된 용기를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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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의 껍질을 벗긴후 역시 취향대로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냉장고에 넣어둔 오이라면 상대적으로 시원해서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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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버무릴 타임입니다.
    파와 골뱅이가 들어있던 그 bowl에 오이와 고추장, 고추가루, 그리고 설탕을 넣습니다.  매운맛을 원하는 정도와 가지고 계신 고추장/가루의 매운맛 세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고추장 2스푼, 고추가루 한스푼 정도면 충분한듯 합니다.  설탕은 좋을거 없으니 반스푼 정도만 넣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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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로 버무리기 위해서는 손을 쓰셔야 합니다.  손에 위생장갑을 착용하시고 마구마구 비벼줍니다.  비비면서 집어먹어보시면 간을 조절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소함을 주기위해 참기름을 소량 넣습니다.  (안넣으셔도 됩니다만 시골에서 올라온 참기름의 고소함은 참을수가 없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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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츄릅~  만들다보면 참 먹고싶어지는게 이 골뱅이 입니다.
    소면이 다 되었겠죠?  채망에 걸러서 찬물로 식혀준 후 물기를 다 빼고 접시에 담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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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여기에다가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아무리 허무한 한국축구를 보더라도 조금 위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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