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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SONY의 프리미엄 고집
    IT/Computers 2008. 8. 7. 23:12

    SONY의 행사장으로 향하는 저를 그 더운날씨에도 부시의 행렬들이 많이 나와서 격려를 해주더군요.  (고맙다 부시 -_-)

    냄새나는 녀석들의 행렬을 뒤로하고 힐튼호텔에 도착한 건 저녁 7시 조금 안된 시각, 익숙한 분들이 많이 모여계시는 지하 1층 로비에는 벌써부터 기대에 가득찬 표정들로 꽉찬 분위기였습니다.  뭘 만들어도 한번 가지고 싶게끔 하는 SONY의 행사였기 때문이죠.  (물론 뭘 만들어도 2배 이상은 비싼 가격을 보여주는 소니이기도 합니다^^)  빨리 들어가고 싶어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 저를 리셉션의 화사한 미소가 막았습니다만 이내 출입문은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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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도 몹시 고팠었고, 이런 행사에 조금 늦으면 어떤 사태가 일어나는지 지난 인텔행사때 뼈저리게 느꼈기때문에 행사장이 공개되었을때 가장 먼저 확인했던건 음식이었습니다 ^^  인텔보다 훨씬 낫더군요.  옆에 있던 후배녀석이 늘 하던말.. 이런 행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라는 말에 크게 동의하면서 평소 알고 있던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부지런히 포크를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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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부터 이런 푸른빛을 좋아하던 SONY 는 오늘도 역시 이런 푸른 조명을 선택한 것 같군요

    오늘 행사는 SONY의 새로운 VAIO 노트북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이날 낮에는 기자분들을 상대로한 프레스 런칭쇼를 했고, 저녁인 지금은 블로거들을 초청해서 데모 및 제품설명을 하는 런칭쇼를 제공합니다.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이렇게 작지 않은 자리를 마련한 걸 보면 (그것도 SONY가) 최근까지 블로그가 보여준 매체력과 구매결정에의 영향력이 분명 작지는 않음을 시사하고 있는 거네요.  지난달에 인텔이 보여준 모습에 소니도 자극을 받은 걸까요? ^^  (그렇다고 해도 인텔의 음식은 용서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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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품에 먼저 관심을 보여주셨던 열혈 블로거분들도 계실만큼 SONY 제품에 대한 관심, 그것도 VAIO 노트북에 대한 블로거들의 관심은 상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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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대부분의 분들은 이렇게, 시간이 시간인지라 음식에 집중하시는...

    블로거들의 식사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스타분들이 몇명 오셨더군요.   김민준, 조한선을 비롯해서 이름을 모르는 몇몇 분들까지... 소니 바이오의 모델분들인가요?  소니 바이오에 어울리는 광고모델은 좀 더 고민하면 더 좋은 (바이오 노트북과 잘 어울리는) 모델이 떠오를거 같은데 만약 광고모델이라면 개인적으로 조금 갸우뚱한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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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제품 발표와 함께 브랜드&슬로건을 재정의했는데 그 핵심이 바로 이 2가지입니다.

    VAIO 의 아이덴티티를 재정의한 부분과, Closer To You 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이곳 아시아시장에서만 특별히 제창한 것이죠.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소니의 행보가 또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물론 오늘 파티 분위기로 인해 저에게는 충분히 다가왔습니다만 ㅎㅎ

    아이덴티티를 재정의 했다는 것은 Video Audio Integrated Operation 의 약자였던 VAIO 를 다음과 같이 재정의한것이죠.  Visual Audio Intelligent Organizer 입니다.  Audio 의 A만 빼고 모두 바뀌었네요.

    Video 와 Audio 라는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를 강조하는건 여전하지만 Video 를 Visual 로 바꾼 부분은 좀더 넓은 의미의 '시각적인 즐거움' 영역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듯 합니다.  단순히 동영상(Video)을 잘 플레이하는 노트북을 넘어 '시각'에 대한 질적인 측면을 포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부분보다 이날 더 핵심으로 강조한 부분은 바로 Intelligent Organizer 라는 겁니다.  사실 제 경우에는 노트북과 같이 윈도우라는 OS 위에서 어떤 SW를 쓰느냐가 해당 task의 편의성을 좌우하는 분야에서, SONY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가 가져다줄수 있는 Intelligent 한 것에 대해 잘 안믿는 편입니다.  분명 그에대한 대체 SW가 상용으로 존재할 것이고, 그것의 경쟁력 또한 HW업체가 번들로 넣는 그것보다 낫다고 믿는 편이죠.

    그런데 이날 SONY 가 새로운 바이오 시리즈로 보여준 몇몇 SW들은 Intelligent Organizer 라고 재정의한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충분히 인텔리전트한 면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presentation supporter 라는 이름을 가진 프리젠테이션 도우미 프로그램은 제가 가끔 찾던 딱 그 모습이었습니다.  프리젠테이션시에 외부 출력화면과 내 노트북 화면을 동시에 보면서 제어할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기본으로 탑재되는 모습은 꽤 괜찮더군요.

    그외에도 노트북 바탕화면을 여러가지 모드로 바꾸는 부분과, 음악을 자동으로 검색해서 분위기별로 재생시켜주는 그런 부분은 지능형 노트북을 위해 꽤 고민을 한 흔적으로 보여집니다.


    그럼 이날 SONY가 선보인 노트북 시리즈 세가지를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소니 노트북 기술의 결정체인 바이오 Z 시리즈

    이전 SZ 라인중에서도 고급라인의 후속인 셈인 이 Z시리즈는 그야말로 현존하는 소니 기술의 결정체라고 볼수 있는 최고급 노트북입니다.  13.1인치 와이드화면에 인텔 센트리노2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1.48kg 의 무게를 자랑하죠.  성능과 이동성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면서 '성능, 이동성, 타협은 없다' 라는 모토를 외치는, Z시리즈 코너의 쇼호스트스러운 SONY 담당자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Z시리즈에 대한 얘기는 잠시후 좀더 자세히 하기로 하구요


    개인용은 물론 사무용으로도 손색없는 바이오 SR 시리즈

    제 로망의 컬러인 핑크색을 모델로 해서 더더욱 눈길을 끌었던 모델이 바로 이 SR시리즈입니다.  SZ시리즈중 고급형 아래모델인 표준형 모델의 후속인 이 SR시리즈는 13.3인치 와이드화면에 역시 인텔 센트리노2 를 탑재한 고사양의 노트북입니다.  Z시리즈와 비교해도 크기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을만큼 아담한 사이즈이고 색상도 핑크를 비롯해 실버와 블랙 색상이 같이 출시해서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을듯한 모델이더라구요.  이 제품은 어제 출시를 한것 같습니다.  1GB 메모리의 실속형 모델이 1,499,000원이고 합니다.

    이 SR 시리즈에는 독특한 기능이 있습니다.  스위치 (switch) 기능이라고, 사용목적에 따라 바탕화면 모드를 비즈니스 모드, 엔터테인먼트 모드, 개인업무 모드 3가지로 간단하게 바꿀수 있는 기능이 탑재되었습니다. 모드를 바꾸게 되면 바탕화면에 있는 모든 바로가기나 위젯이 바뀌는 건 아니지만 5개의 키가 설정되는 즐겨쓰는 바로가기를 따로 등록할 수 있어서 꽤 유용한 기능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한 Presentation Supporter 기능까지 갖춘 기특한 녀석


     

    포터블 HD 극장을 표방하는 바이오 FW 시리즈

    집에 하나 두고싶은 노트북이더군요.  바이오 FZ 시리즈의 후속모델로 포터블 HD 극장을 컨셉으로 내세우고 있는 고성능 노트북입니다.  16.4 인치라는 다소 독특한 크기의 LCD를 가지고 있으면서 1600*900 의 완벽한 16:9 와이드 화면으로 HD 영화를 보기엔 최적인 노트북입니다.  게다가 소니의 블루레이 디스크를 재생할 수 있다니 노트북에서도 가볍게 블루레이를 돌릴수 있는 시기가 생각보다는 빨리 오는것 같네요.  저번에 인텔 센트리노2 발표회에서도 블루레이 재생을 원활하게 할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었는데 이처럼 그에 부응하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전 시리즈에서부터 탑재되오던 SONY 의 무비스토리 SW 역시 계속 탑재되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SONY는 하드웨어 잘 고민하는 회사로만 생각해왔었는데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소니 베가스를 써보고나서 인식이 확 달라졌습니다.  SW 개발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더군요.  그정도의 인터페이스 능력이라면 무비스토리도 한번 써보고싶어졌습니다.

    특히 FW시리즈의 설명 코너에서는 사람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푸른색 영역을 보다 잘 표현하는 LCD를 채용하여 훨씬 더 풍성한 색감의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 좋은데 고급형 모델의 경우 2,199,000원이라는 저로서는 너무 부담되는 가격이군요 ㅠ.ㅠ

    이렇게 크게 세가지 컨셉의 시리즈를 발표했는데 공통으로 계속 강조되는 부분은 역시 디자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맥 계열의 애플에 준하는 감성을 주는 노트북이 PC 계열에서는 소니 바이오 시리즈라고 생각이 되는데 그것 역시 고성능에 부합하는 디자인적인 감성이 가장 크게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실린더 디자인이라고 불리우는 멋진 SONY 만의 힌지부분과 아이솔레이션 키보드 라고 노트북 자판이 각각 떨어져있어서 글자의 입력을 한층 정확하게 도와주는 부분은 실제로 타이핑을 해보니 역시! 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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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발전의 마지막을 뜻하듯 알파벳의 마지막인 Z 를 달고 나온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역시 VAIO Z 시리즈였습니다. 꽤 작은 이 Z시리즈에서 빛나는 저 실린더의 녹색 불빛이 유난히 커보일 정도였지요

    전통적인 바이오의 실린더 디자인에 13.1인치 스크린에 ODD를 달고도 1.5킬로가 채 안되는 무게라니... 실제로 들어봤더니 제 노트북 (TC4400) 이 원망스러워졌습니다 Isolation Keyboard 가 주는 상쾌함도 좋구요.  LCD는 미니노트북보다 크면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만큼 작고 가벼운 녀석이어서 어디서 이녀석 경품 한번 당첨됐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더군요 ^^   이 주인공에 대한 얘기를 좀더 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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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녀석은 내장 그래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또 NVIDIA 의 그래픽카드를 추가로 가지고 있어서 노트북에 있는 스위치로 그걸 선택할수 있는 독특한 녀석입니다.  그래픽 성능을 택할 상황과 배터리 스태미너를 택할 상황을 선택하는 것이죠.  다이나믹 하이브리드 그래픽시스템 (Dynamic Hybrid Graphic System) 이라고 부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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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9 화면을 채택하고 있어서 요즘 영화의 대세인 16:9 화면을 보더라도 상하로 bar가 안생기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상도는 역시 1600 * 900 이라는 최고의 해상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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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도 성능에 이런 무게라니... 탄소섬유 소재를 고집하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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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시리즈 출시 기념으로 무려 40% 를 가격인하 한답니다 !

    그러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저 40% 다운은 가격이 아니었습니다.  메인보드를 포함한 전체적인 부피를 기존 SZ 시리즈대비 무려 40% 나 다운시켰다는군요.  제 노트북을 가져다줄테니 40% 줄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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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SZ 시리즈의 기판과 Z 시리즈의 기판의 크기 차이를 비교해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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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루미늄 패널 위에 펼쳐진 isolated keyboard, 독립적인 키보드의 정확한 키스트로크를 떠나서 저에게는 예쁜 측면이 더 컸습니다.  정확성이야 지금 쓰고 있는 TC4400 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그다지 와닿지는 않지만 더 디자인은 충분히 혹하게 하더군요

    조만간 출시예정이라는 이 Z시리즈는 가격 발표를 아직 안한듯 합니다.  아마도 2자로 시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역시 소니는 이번에도 고성능에 매혹적인 디자인을 듬뿍 담은 프리미엄 라인에 집중하는 고집을 보여줬습니다.  소니의 고집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은 아이보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면서 개발하는 모습인것 같습니다.  비슷한 타기업같았으면 어느 책임자는 실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을것이고 다시는 시장에서 그 후속제품을 보기 힘들었을수도 있었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소니의 유망분야에 대한 R&D 투자와 오타쿠스럽기까지한 고집은 그래서 소니 매니아가 시장에 여전히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요?  최근 상용화한 그 춤추는 mp3 플레이어도 그렇구요..

    항간에 소니가 넷북을 준비중이라는 소문이 있어서 혹시나 기대를 했던 분들은 실망을 했겠습니다만, 아마도 소니라면 넷북과 비슷한 미니노트북을 만들더라도 남들과는 다른 한차원 높은 녀석을 분명 만들고 있겠죠.  그런 SONY 이기에 신제품 런칭행사라면 이날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만큼 기대가 되는 그런 행사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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