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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한 싸이월드 이용정지
    IT/IT Column 2008. 10. 23. 19:07
    미니홈피를 관리안한지가 1년이 넘어가는것 같네요
    특별히 싸이월드를 멀리하게된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싸이월드 팬이었죠.  사진과 함께 가벼운 라이프로그성 글을 짓는 미니홈피 컨셉으로는 저에게는 최상이었으니까요...  여러가지 지적들도 있지만 저는 그저 작고 예쁜 공간이 좋았고 복잡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있는 UI 도 좋아했었습니다.
    좀 지겨워서였을까요?  아님 블로그를 하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져서일까요?   1년여전부터는 거의 손을 안대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하던 일촌분들도 점차 미니홈피를 떠나는 모습 또한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공간을 통해 제 일상을 공개하고 댓글을 주고받았던 그런 재미... 지금은 좀 다른 모습이나마 블로그를 통해 채우고 있지요 ^^

    대신 그맘때쯤 의미있는 걸 하나 해보려 했습니다.
    제 6살내미 첫딸이 가질 첫 홈피...  쥬니버에서 여러가지 꾸미기도 하고 엄마 아빠의 미니홈피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보면서 신기해하기도 하는 저희 딸에게, 웹이라는 공간에 자신이 가꿔나갈 그런 홈피를 하나 미리 만들어주자는 의도였죠.   당장 딸아이에겐 큰 의미가 아니겠지만 점점 웹을 생활화해가면서 커갈 그녀에게 일찍부터 그런 소중한 경험을 줘보고싶은 아빠의 over 였죠 ^^

    암튼 그런데...  얼마전 딸의 아이디로 접속이 안된다는 와이프의 말을 듣고 접속해보니, 이런 창이 뒤덮고 있더군요



    이런 무서운 메시지는 뭥미?   가슴을 일단 쓸어내리고...

    일단 구체적으로 어떤 사유로 이용을 막았다는 얘기도 안써있고,
    사전에 어떤 워닝 쪽지나 메일도 없었습니다.   저정도로... 계정을 삭제하겠다는 메시지를 줄 정도면 사전에 연락을 취하는게 도리인것 같은데요... 뭐 제가 (정확히는 딸 아이디가) 약관을 어길 큰 잘못을 했다면 그럴수도 있겠죠

    웃긴것은 저 아래에 있는 버튼 [헬프데스크 바로가기] 를 눌러 헬프데스크로 가면, 거기서 1:1 질문을 하거나 하려면 로그인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로그인을 하면 저런 창이 뜨면서 안되고 ㅎㅎ (어쩌라는 거냐)
    많이 나던 짜증을 가라앉히고 애써 여기저기를 뒤져 로그인 안하고 메일링 할수 있는 창구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는 왜 이렇게 막혀있냐.. 설명이라도 해달라 라고 문의했더니, '그냥 실명과 주민번호를 확인할수 없어서' 랍니다.

    어린아이들은 미니홈피도 못갖게 한단 말인가...

    6살난 아이의 주민번호이니 어디 신용정보같은 곳에서 전산상 확인이 어려웠나봅니다.  그렇다면 어린아이의 주민번호로 회원가입이 될 때에는 어떤 안내를 하던지...  그래서 그러니 어떤 조치를 해달라고 미리 얘기를 하던지...  그냥 그런거 없이 잘 가입되고 잘 쓰던 아이디를 싸이월드 그네들이 1년여가 지난 지금 확인할수 없다며 저렇게 험한 메시지로 막아버린다는건...

    분명 우리 딸아이의 실명과 주민번호가 맞으니 다시한번 확인해달라 라고 여러차례 얘기가 오간 끝에 결국 풀리긴 했습니다.  역시 뭐 죄송하단 얘기는 없구요 ^^  다행히 딸아이에게 이런 자초지종 설명은 안했기때문에 어린아이에게 생경했을 그런 충격은 없었지만  어린 아이들이라면 웹이라는 공간에 대해 꽤 영향을 줄만한 경험일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 많이 섭섭하더라구요.  막만든 커뮤니티도 아니고 싸이월드 정도 되는곳의 회원관리 프로세스에 대해 좀 실망했던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에 대해 애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좀 더 많은 보완을 해달라는 얘기를 건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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