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이 다 되가는군요 아이폰이 발표되고 국내 삼성과 LG 는 이런폰 안만드나 하며 기대를 했지만 프라다폰이나 햅틱을 통해 국내 제조사가 보여준 모습은 썩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그런 폰들 안에 들어있는 UI는 오랜시간 고민한 흔적은 사실 찾아보기 힘들었고 급하게 대응하느라 그저 과거에 가지고 있던 UI에 터치조작만을 입힌 그런 인터페이스였습니다.
국내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삼성/LG의 터치폰도 사실 80% 정도는 기존 non터치폰의 UI를 터치화한 것뿐이었고 일부 UI에서만 독특함을 시도한, 그야말로 '흔적' 정도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쩔수 없었을것이라고 이해는 가는 부분이죠. UI 라는게 한두달 뚝딱 해서는 절대 나올수가 없으니까요. 일단 그런 폰들로 대응하면서 제대로 고민한 UI 를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생각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요즘 보이는 햅틱 UI 도 절대 삼성전자가 오래 가져갈 UI는 아닐거라 예상합니다.
그런 시간이 꽤 흘렀고 이제 그런 고민의 결과물이 나오는걸까요? 얼마전 2009 World Mobile Congress 에 참가한 LG전자가 Arena 라는 폰을 통해 보여준 S-class UI. LG전자는 그동안 아이폰을 뛰어넘겠다고 야심차게 준비해온 이 UI를 WMC에서 선보였습니다.
아래는 LG Arena 폰 (KM900) 에서 돌아가는 S-Class UI 의 동영상입니다
이 Arena 폰은 상반기에 해외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시장에는 아마 그 후에 들어오겠죠? 올해안에는 충분히 만나볼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동영상 보시니 어떠셨어요?
개인간 선호도 차이가 많이 날 것이고, 저 또한 애플의 UI를 무척 좋아하면서도 이 S-Class UI 는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여기저기 고민을 많이 한 흔적들이 보이고 연구진, 경영진, 그리고 개발진들과의 진통도 많았을텐데 저정도 결과물을 실제로 국내 회사가 내줬다는 점에 대해서는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큐브 스타일의 화면을 비롯해서 전에 없던 시도도 많이 보입니다. 이제는 어느덧 터치 UI 의 표준처럼 되버린 애플 아이폰보다도 나은 부분이 여기저기서 보이며, 사실 현재의 삼성 햅틱 UI 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우위에 있는게 확실합니다.
아직 삼성전자가 긴 시간동안 고민한 UI 를 공개하진 않고 있습니다만 상당한 자극이 되서 또 내부 고민을 하고 있겠죠. 그간의 생리로 보면 곧 대응하는 결과물이 나올테니 삼성 애니콜의 결과물도 궁금해지는군요 ^^
이렇게 LG전자가 오랫동안 준비한 S-Class UI 는 전혀 아니지만 아이콘 느낌이나마 조금 닮아있고 아주 약간 맛보기를 보여주고 있는 폰이 쿠키폰입니다. S-Class UI 로 가기 위한 전주곡이라고 봐야할까요?
S-Class UI 는 절대 아닙니다. (혹시나 쿠키폰에 있는게 S-Class UI 라고 오해하실까봐 ^^)
아주 살짝 맛보기이긴 하지만 쿠키폰 내부를 잠깐 한번 보시죠.
쿠키폰에 담긴 위젯 부분입니다. 햅틱의 위젯과는 또 다른 맛이죠. 햅틱과 비교한다면 좀더 귀여운 맛이 있습니다. 특히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들을 끄집어서 아이콘화 하는 위젯은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다음은 쿠키폰의 내부 메뉴 모습입니다.
빙산의 일각이긴 하지만 S-Class UI 의 일각을 허락한 쿠키폰을 바라보고 있을 LG전자 UI 담당부서원들은 마음이 조마조마할듯 합니다 ^^
쿠키폰은 물론 아직 위의 S-Class UI 와 비교해서 봤듯이 LG전자가 준비한 UI의 완성판은 절대 아닙니다. 그렇듯 섣불리 아이폰의 UI와 비교할만한 레벨은 아니겠죠.
쿠키폰에서는 맛보기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일반폰으로 보기에도 상당한 수준의 UI 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햅틱과 비교해서도 저는 좀더 편하다고 느꼈는데요, 어떠실지요?
아마도 LG 전자는 조금이나마 쿠키폰과 같은 휴대폰을 통해 국내 정서에 맞는 부분을 조금씩 테스트하면서 해외용 S-Class UI를 조금씩 튜닝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품으로 국내에 S-Class UI 가 소개될 하반기.. 과연 아이폰의 UI 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