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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상사에게 해드려야 할 것들
    Life & Photo 2009. 4. 3. 08:08
    며칠전 회사 후배 PC 바탕화면에 떠있는 재밌는 이미지를 발견했습니다.
    멀리서 봤을때는 자잘한 프로그램 아이콘들 모음인줄 알고 그러려니 했었는데, 어느날 다가가서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PC 바탕화면에 고정되어 있던 그 이미지는 아이콘들이 아니라 바로 아래 이미지였습니다.

    상사에게 해드려야할 것들부하들에게 해줘야 할 것들..




    처음에 이 이미지를 보고는 푸헛 웃어버렸습니다
    상사한테 얼마나 잘보이겠다고 이런걸 PC 바탕화면에 설정해놓느냐며 왠지 그 후배녀석이 속물같아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일단 그 이미지를 달라고 해서 메신저로 받아봤습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있는지 천천히 볼려고 그랬죠

    '아주 그냥 아부에 첨단을 달리는 내용이 들어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퍼다나른 유머꺼리를 보듯 웃으면서 보기 시작했는데요...

    그게 아니더군요

    아이템 하나하나에 상당히 의미있는 것들이 들어있었습니다.  간간히 상사(리더)로서 가지고 있을 페이소스도 담겨있구요... 그냥 웃고 볼만한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들을 몇개 꼽는다면,

    - 용기를 가지시라고 격려해드리기
    - 한번쯤은 목숨 걸고 밀어드리기
    - 오래오래 연락드릴 것 약속드리기
    - 잘 늙고 계신다는 믿음 드리기

    저로서는 하나하나 다 필요하고 새겨들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만 특히 저런 말들이 많이 맘에 닿네요.  사실 조직이 크든 작든  리더들은 꽤 외롭습니다.  직장이 아니더라도 집안의 가장만 되도 뼈저리게 외로움을 느낄때가 있죠.  조직을 책임져야하는 막중한 책임감에다 팀원들 챙기랴 또다른 나의 상사 챙기랴 동분서주하고 이런 상황을 이해해주는 구성원이 별로 없다면 정말 외롭습니다.
    세계 어느나라보다 치열하게 사는 우리들로서는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특히나 뒤에서 상사 흉보기를 즐기기까지 합니다.  그러면서 팀원들이 단합되는 모습까지 연출하곤 하는데요...

    위 이미지에도 나와있습니다만 상사도 사람이고 부하들도 사람입니다.  이성적인 일처리에 앞서 그분도 따뜻함과 일체감을 느껴야 좀더 일할 맛이 나고 그분의 상사와 그분의 부하에게 좀더 배려를 하게 될 것입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같아요.  저보다 나이가 훌쩍 많으신 직장내 가장들을 보면 많이들 외로워하는것 같습니다.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나 아내되는 분이 작은것 하나에 배려하거나 이해해주지 못해서 그러겠죠.  그러면서 점점 말이 없어져 가는 우리 상사들...  그 이미지가 과거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 아니었을까 합니다

    어디서 만든 그림을 스캔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유하고 싶어서 블로그에 올려봅니다.

    단순히 조직내 상하관계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사람을 대하는데 꼭 새겨야 할 것들인것 같아 저도 오늘 PC 바탕화면에 설정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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