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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 Photo

유치원에서의 사탕 과자 공세, 경종을 울려야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극성도 아닙니다.  시중에서 파는 사탕과 과자들이 얼마나 안좋은 것들로 만들어지는지 대강은 알기때문에 되도록이면 아이들에게도 자제를 시키는데요, 가끔 간식으로 약간 즐기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면 어쩔수 없이 먹는 정도는 충분히 허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이더군요
예전에 첫째가 다니던 어린이집에서도 간식으로 과자를 주고, 애들을 달래거나 아이들이 좋아하게 만드는 수단 (어찌보면 이것도 상술) 으로 과자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그 어린이집은 더이상 보내지 않았었는데요

애기때 잠깐 그러고는 몇년간 보기 힘들었던 아토피 현상이 근래 아이들 얼굴에 다시 생기더라구요.  울긋불긋 얼굴에 올라오는 그런 아토피 .. 요며칠 그런 인스턴트 음식을 좀더 자주 먹은건가 했었는데.. 
엊그제 노동절때 쉬느라 간만에 유치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애들을 맞으러 갔었습니다.  가끔 이럴수 있을때 아빠로선 기분이 좋거든요 ^^
반가운 마음에 아이와 함께 집으로 걸어오는데 아이 손에 묵직한 비닐봉지가 들려있더군요.  뭐냐고 물어봤더니 선생님께서 어린이날 선물로 주셨다고...

봤더니 꽤나 많은 양의 사탕과 과자류였습니다.  츄파춥스류의 사탕과 캬라멜 등이 자잘하게 많이 담긴 그런 봉지요...

......

꼭 이런걸, 그것도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준비하셔야 했을까요?  아이들 입가에 작은 미소 하나 얻고자 너무 쉽고 편하게 생각하십니다.  다른 분들도 아니고 수많은 어린이들과 함께 하고 있는 교육자분들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아실텐데요...

그래도 선생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곧바로 버리라고는 못하고 좀 놔두었더니, 몇개를 먹더라구요.  그러더니 아닌게 아니라 바로 얼굴이 빨갛게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선생님이 주신건데 어떻게 버려 아빠...' 하는 딸아이의 말을 들으니 더 속이 상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소중한 우리 아이들 교육시켜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드리면서도 이 부분만큼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유치원과 같은 공간에서만큼은 사탕과 과자를 사용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그런 것들이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하시는 분들이 아이들을 기분좋게 하는 수단으로 이런걸 사용하시다니요...  그 어린아이들 입가에 작은 웃음을 당장 얻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미소 보기 힘들만큼 아이들 건강을 해칠수 있는 것들입니다

좀 더 신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그리고 가능하다면 나라에서도 이런데에 경종을 가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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