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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둘이 오붓하게 본 영화, 마더
둘만 극장에 간게 거의 3~4년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암튼 기대를 가득 안고 본 영화, 마더
전부터 김혜자 라는 배우를 보면 엄마가 생각이 났었는데, 엄마를 보내드린지 얼마 안된터라 김혜자가 스크린에 잡히자 순간 울컥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울컥은 극초반 김혜자가 들판에서 추는 코믹한 춤사위때문에 이내 날아가버립니다
영화 마더는 거의 대부분의 촬영을 망원렌즈 (장촛점) 로 촬영했더군요. 때문에 화면의 구도와 배치가 꽤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과의 거리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그 사이 클로즈업된 사람의 표정 하나하나가 긴장되게 잡힙니다. 망원렌즈를 통해 스크린 안에 커다랗게 잡히는 김혜자의 얼굴, 원빈의 얼굴, 진구의 얼굴 하나하나, 표정과 근육 하나하나가 마치 대사를 하듯 관객들의 눈과 귀에 호흡하듯 합니다.
중간중간 가져가는 사건의 호흡은 세밀한 묘사를 하다보니 조금 느린 편입니다.
올드보이처럼 긴박감 있는, 호흡이 좀 빠른 영화를 선호하신 분께는 아주 살짝 지겨움을 줄수도 있는 긴 호흡입니다만, 순간순간의 심리상태를 잘 그려내는 호흡이기에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보면 괜찮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신이라면 마지막 교도소신에서 오열하는 마더, 김혜자의 모습과, 마지막 관광버스 씬을 꼽을수 있겠습니다 (스포일러 아니에요 ^^)
김혜자 - 원빈 - 진구 이 세 배우의 연기는 흠잡을데 없이 훌륭합니다. 그런 최고의 연기와 함께 엄마란 존재를 생각하면서 본다면 그런 긴 호흡이 별로 지루하진 않을겁니다
추천할만한 영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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