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판 뉴초콜릿폰의 모습.
해외판의 이어폰 단자 자리 (우측) 에는 dmb 안테나잭이 자리잡고 있다
뉴초콜릿폰 (LG SU630/KU6300/LU6300) 에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빠졌다는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저 또한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있는 폰들이 제가 좋아하는 이어폰을 마음껏 쓸수 있어 좋기에 이런 뉴초콜릿폰의 모습은 다소 아쉽긴 합니다.
왜 그럼 LG는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그러기 전에 이것이 '선택'의 문제라는 점을 이해해야 할겁니다. 삼성과 LG는 더이상 내수기업이 아니지요. LG전자가 판매하는 휴대폰 물량을 한번 볼까요? 금년 LG는 전세계에 휴대폰을 약 1억대까지 팔수 있을것으로 실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중에 국내시장에서는 6~7백만대에 지나지않지요. 내수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도 채안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세계시장과 내수시장을 놓고 봤을때, 휴대폰을 설계하는데 있어 어떤 선택을 할까요?
당연히 해외판 모델을 기준으로 설계를 합니다. 훨씬 큰 시장을 놓고 기본적인 설계를 하지요. 물론 내수 전용모델도 있고, 해외판 모델을 기준으로 설계한 후에 국내형으로 수정을 가합니다만 보통 그렇습니다. 전세계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는 이 블랙라벨 뉴초콜릿폰도 당연히 해외판 모델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DMB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나라입니다. DMB 자체가 이렇게제공되는 나라도 일본을 포함 몇개국 되지도 않죠. 그리고 국내 사용자들이 가진 DMB에 대한 선호도는 절대적입니다. 휴대폰을 구매하는 기준에 있어 DMB 유무 여부를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DMB를 선호하는지는 육안으로 확인가능하실겁니다)
그렇기에 LG나 삼성이 설계하는 글로벌형 모델은 DMB가 빠져있습니다. DMB 안테나나 수신모듈이 빠지게 되는 것이죠. 그런 글로벌 모델의 내수 모델을 디자인하는데 있어 제조사는 '선택'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휴대폰 내부가 텅텅 비어있다면 비용 이슈는 차치하더라도 그냥 추가할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존에 있는 구조에 수정을 가하는수밖에 없죠. 그런 선택을 하다보니 3.5파이 이어폰이 희생된 것... 저라도 그런 결정을 했을 것 같습니다. 3.5파이와의 선택의 이슈라면 이렇게 되는거겠죠.
DMB없이 이이폰잭이 있는 뉴초콜릿폰 vs 이어폰 없이 DMB되는 뉴초콜릿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