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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10만원짜리 디카 사용기 >> 삼성 블루 ES15

가족용 똑딱이로 완전 만족하고 사용하던 후지 F30fd를 이쁘장하게 어딘가 놓고 와버린 울 와이프... 그 후 몇개월을 그냥 모른채 버티고 있었는데 잊어버릴만~ 하면 잃어버린 죄책감도 잊은채 ^^ 가볍게 들고 다닐 녀석 하나 사달라며 조르는 통에...

그렇다고 뽐뿌 받았던 파나소닉 LX3 같은거 지르기엔 너무 비싸고 해서 아주 저렴한 녀석으로 찾아봤습니다. 삼성 블루 ES 시리즈와 후지 파인픽스 A170 간의 경합... 다들 최저가 기준 10만원 초반대였어요. (물론 와이프는 이렇게 저렴한지 모릅니다 ㅎㅎ) 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에 후지 A170 으로 지를까 했었는데, 결정적으로 삼성 VLUU ES15 를 결정하게 된건 거기에 있는 '뽀샤시 기능'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할 것은 아니고 와이프가 가지고 다니면서 주변인들과 아이들을 찍어주는게 주 용도였기에 평소 '피부 잡티와 피부톤' 에 민감한 여자라면 바로 이 '뽀샤시' 기능이 최고겠다 싶더라구요. 거기다가 희한하게 와이프 손에만 가면 몇 달 못가 한두군데 고장이 나는 '마이나스의 손'을 가지고 있기에 '후지' 보다는 '삼성' 이라는 막강 AS를 선택하기로 했죠.


삼성 블루 ES15 의 외관




겉이 아주 고급스러운 재질은 아닙니다만 가볍게 쓸만 합니다. 그녀를 위해 화이트나 핑크를 선택할까 했으나 좀 저렴해 보일까를 걱정하여 최대한 가벼워 보이지 않게 블랙을 선택했죠 ^^ 흔한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실용적인 외관입니다.

저 스티커는 떼버리는게 나을까요? (허전할거 같기도 하고)




아주 기본적인 모습입니다. 2.5인치 크기의 액정은 스냅 촬영에 부족하지 않은 충분한 크기이구요, LCD 화질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시야각은 좀 아쉽네요. 하이앵글이나 로우앵글 촬영시 LCD 를 측면에서 보게 되면 노출 정도가 많이 왜곡돼보입니다.

다른 디카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인터페이스, 그리고 삼성 특유의 친절한 메뉴 덕에 사용하기는 쉬운 편입니다.




마이크와 전원 버튼, 그리고 셔터가 심플하게 자리잡은 상단.. 깔끔하죠?




이 ES15 의 특징이라면 배터리로 AA 전지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집에 외장플래시와 과거에 쓰던 후지 s2pro 때문에 AA 충전지 (에네루프) 가 많이 있다보니 오히려 이 AA 전지를 쓰는 부분이 맘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급할때는 그냥 편의점 가서 건전지 사도 되는 장점까지...
요즘 기기들은 뭐 그닥 조루는 없는 듯 합니다. 이녀석도 AA배터리 넣고 4일정도 가지고 다니며 사용했는데 여전히 쓸만하네요
 
메모리는 SD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삼각대 소켓은 기본이구요...

이녀석의 장점은 무척 가볍다는 것입니다. 물론 남자인 저는 좀 묵직한 카메라가 느낌도 좋아서 좋은데 많은 여성분들은 무게에 민감하더라구요. 핸드백 속에 넣어도 전혀 부담이 안될만한 무게입니다. (배터리 포함 약 170g)




스피커가 자리잡은 좌측




전원부와 usb 포트가 잇는 우측입니다. 핸드스트랩을 달수 있는 위치도 적정합니다.




가벼운데다 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으로 전반적인 느낌은 괜찮은 편입니다.
스티커에 써있는 저 뷰티샷 (Beauty Shot) 이 바로 온갖 곰보를 피부 미인으로 만들어주는 마법 기능입니다 ^^

이 VLUU ES15 의 스펙 중 눈여겨 볼 특징만 한번 골라볼까요?
  • 1/2.33 인치 CCD
  • 약 1천만 화소
  • 환산 화각 : 35~105 mm
  • DIS (디지털 손떨림 보정) 기능
  • 접사 가능 거리 : 10cm ~
  • ISO  80 ~ 1,600
  • 뷰티샷 (일명 뽀샤시 기능) 지원
  • 동영상 : VGA (640*480) 에 30fps 지원
  • 얼굴 인식 기능

이정도 외관에 이정도 기능을 갖춘 녀석이 현재 정도의 가격이라... 옛날 카메라 시세에 비하면 정말 축복입니다. 수동 필름 카메라를 20만원정도에 주고 사진을 시작하던 때가 생각이 나는데요. 참 세상 좋아지긴 했습니다 (킁킁... 갑자기 노땅 냄새...)




전원을 켜고 렌즈가 튀어나오면서 촬영 준비가 되는 시간도 상당히 빠릅니다. 역시 디지털은 최신 기기가 좋나 봅니다 ^^




그리고 이렇게 저가형 디카 패키지에 포함된 감동적인 파우치까지...
적당히 세무 느낌도 나는게 꽤 좋네요 ^^



'삼성님아, 이녀석처럼 노트북이나 스마트폰도 좀 저렴하게 쏴주면 안되심?'


그럼 10만원 초반대 초저가 디카는 어느정도 사진을 내주는지 한번 볼까요?
삼성 블루 ES15 로 찍은 사진 샘플들입니다. 색상 보정은 없고 거의 원본 리사이즈, 간혹 밝기 조정은 있는 것들이 있으나 거의 원본대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용기 샘플 사진이라고 아주 심혈을 기울여 특별하게 찍으면 오히려 그릇된 참고가 될수 있으니 이런 사진들은 그냥 편하게 막 찍습니다 ^^


야간 실내 및 야경















날씨가 요즘 너무 추워서 야경이라고 할만한 곳에 가서 찍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냥 까페 밖에 나가서 후다닥 촬영 ^^
그런대로 쓸만 한가요? ^^




어두운 까페 실내에서는 역시 저가형 똑닥이답게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노이즈도 꽤 있긴 하구요. '이건 좀 그렇잖아' 라고 생각되신다면 이녀석의 가격을 생각하세요 ^^


아침의 소경













햇살이 강한 역광이라 플레어나 하늘의 계조는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빛이 좀 들어오는 오전의 까페는 꽤 운치있게 나오죠? ^^





근거리 사물 및 접사




초저가 디카로 담은 초고가 아르마니폰








이정도가 최소 접사거리 입니다. (스펙상 10센치미터)
초접사는 불가능하지만 (물론 천만 화소라 크롭 신공을 쓰면 됩니다만 ^^) 음식 사진을 포함한 대부분의 근접 촬영은 다 커버합니다.













뒤에 태양을 두고 찍은 사진, 좀 우려했었는데 기대보단 괜찮게 나오네요







얼마전 영입한 버버리 BU1702

삼성  ES15 로 찍은 샘플은 이정도입니다.

마음같아선 뷰티샷으로 찍은 인물 샘플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모델들이 다 거부를 해서 ㅎㅎ 초상권 관계로 못올리네요 ^^.  암튼 뷰티샷은 어느정도 빛이 확보된 환경에서는 꽤 위력을 발휘합니다. 여친이나 와이프를 아주 피부미인으로 만들어줄 수 있어요 (대신 뷰티샷으로 찍으면 후처리하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찍고 나서 약 3초?)

어떠셨나요?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뭐 싼게 그렇지 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고 '오, 이가격에 이정도면 훌륭한데?'라고 보실수도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총평을 내리자면..
저녁에 집안 실내에서 움직이는 아이들까지 잡는다면 여느 똑닥이들도 한계가 있듯 이녀석도 무리입니다. 플래시 없이 찍기엔 셔터스피드도 안나오고 노이즈나 화질에도 문제가 좀 있죠. 그렇지 않고 그런 것은 다른 메인 디카로 처리하고, 위에 샘플로 소개된 정도 환경에서 가볍게 가지고 다니면서 찍기에는 꽤 쓸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가격이 부담없기에 맘편하게 쓰시다가 나중에 자녀들에게 줘도 되고, 자녀분이 없다면 자동차에 하나 비치해놔도 될 녀석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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