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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Gadgets & Stuffs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친환경폰, 블루어스 출시

중요한 전화가 올지 모르는 상황인데 외출하고 봤더니 휴대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상황 많이 겪으셨죠?
요즘엔 까페나 편의점 등에서 휴대폰 충전이 가능한 시설이 꽤 늘어났지만 이동중이라면 그런 걸 이용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늘 상상하던것... 태양광으로 계산기 충전하듯 휴대폰도 충전하면 좋겠다...

그럴수 있는 휴대폰이 실제 국내에도 출시하네요. 바로 삼성의 블루어스 (Blue Earth, SCH-W940) 입니다.


삼성 블루어스의 뒷면

태양광 충전

이 블루어스 휴대폰의 뒷쪽을 보면 이렇게 태양광 패널이 탑재되어 있지요. 이곳에서 태양광을 수광하여 배터리 에너지로 바꿔줍니다. 삼성측 이야기로는 태양광으로 1시간정도 충전하면 통화할수 있는 시간이 약 10~15분정도라네요. 대기시간이 아닌 통화시간이 그렇다고 하니 이정도면 꽤 쓸만한 시간이 나오는 것 같네요. 물론 직접 써봐야 판단이 가능하겠습니다.

그리고 물론 태양광 충전만 하는건 아니구요, 일반적인 표준 20핀 단자를 통한 충전이 기본입니다. 태양광 충전은 그야말로 보조 비상수단이지요




뒷커버를 열어보면 이렇게 태양광 충전 패널이 뚜껑에 붙어 있음을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단순히 플라스틱 뚜껑만 있는 일반폰들과 구별되는 부분이죠. 그렇기때문에 이렇게 태양광 충전을 위해서는 기구설계에서부터 다시 기획이 되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친환경 소재

사실 이 블루어스(SCH-W940)가 '친환경폰' 이라고 불리우는 건 이 태양광 충전 때문은 아니고, 다른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이 블루어스 휴대폰이 만들어지고 있는 '소재' 부분입니다.


'푸른 지구' 라는 닉네임처럼 파란색을 띄고 있는 블루어스

블루어스의 저 푸른색 케이스는 바로 우리들이 마시는 큰 생수통에서 재활용된 소재라고 합니다. 플라스틱 생수통에서 추출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인 PCM(Post Consumer Material)을 사용해서 자원 재활용 효과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도 감소시킨 효과까지 거두고 있죠. 휴대폰의 플라스틱 케이스를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합성물질을 위해 자원 소모 및 그에 따른 탄소 배출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이를 줄이고 있는 측면입니다.

게다가 일반적인 플라스틱 합성 및 내부 부품에 쓰이는 유해물질들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브롬계 난연제(Brominated Flame Retardants), 폴리염화비닐(PVC:PolyVinyl Chloride), 프탈레이트(Phthalate) 등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유해물질들을 미사용함으로써 휴대폰 제조시는 물론 향후 재활용 및 폐기시에도 유해물질을 훨씬 줄일수 있는 친환경폰이 되고 있는 것이죠

또한 이 블루어스 양산품에 사용될 패키지 박스도 플라스틱은 일체 사용되지 않고 종이만으로 이뤄질 것이며 이 종이에는 각종 표백제나 접착제, 코팅 도 사용되지 않을거라 합니다. 아마도 가끔 접할수 있는 재생종이와 같은 약간 누우런 그런 종이 패키지가 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Lock 화면을 푸는 친환경적인 아이디어도 재밌다

친환경 기능 및 UI

단순히 이렇게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휴대폰 내부에도 친환경폰다운 면모를 갖추었는데요, 예를 들어 원터치로 휴대폰의 배터리 소모를 절약모드로 바꿔주는 '에코 모드' 라든지,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걸음을 측정하는 '에코 워크 (Eco-walk)' 가 그것입니다.

에코 워크는 사용자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을 걷는지를 측정한 후, 이것이 얼마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는지를 계산하여 그 효과를 나무가 자라나는 모습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자동차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죠. 만보계처럼 걷는 양이 측정된다는 건 다이어트에도 꽤 도움이 되겠네요 ^^ 그 외 다른 부분은 햅틱 풀터치폰의 모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Blue Earth의 의의

1월에 출시가 예정된 이번 블루어스의 의의는 바로 '친환경폰의 양산화' 에 있습니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이러한 친환경 소재 개발 및 디자인에 꾸준한 투자를 통해 R&D 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친환경 소재로 하게되면 아직은 오히려 제품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이 오히려 일반 폰보다 높기 때문에 그 부분이 관건이라고 하네요. 블루어스의 예에서처럼 생수통에서 좋은 품질의 재생 물질을 추출하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쓴다는 것이 소량 생산을 하다보면 오히려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이런 비용을 낮추려면 '제품의 다량 생산' 을 통해 비용을 낮춰야 이런 친환경폰들이 더더욱 탄력적으로 시장에 나올수 있기 때문이죠

쉽지 않은 부분이기에 다른 제조사에서도 이런 친환경폰이 양산화되는 모습을 볼 수 없었을겁니다. 일본에서는 과거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폰이 시장에 나온적이 있었는데 실패했었다죠. 그런 소재로 하다보니 제품 사출이 매끈하게 안나와서라 합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다보면 그렇게 합성수지만큼 원하는 대로 사출을 하려면 R&D 가 수배로 들어가야 할수도 있고, 과연 이렇게 친환경 소재를 쓰는 것이 친환경적인것인가 vs 친환경 소재 추출을 위해 지구의 천연자원이나 에너지를 더 소모할수도 있는데 그걸 오히려 줄이는게 친환경적인것인가 하는 딜레마도 수차례 겪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쉽지않은 환경속에서도 친환경폰 개발과 양산에 꾸준한 투자를 하고 실제로 블루어스를 양산체제로 가져온 모습이 상당한 의의가 있어보이네요.


블루어스에 있는 에코워크의 모습

블루어스 외에도 기존 히트작 폰들에도 이런 친환경적인 접근을 통한 재개발이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이런 노력에 소비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선순환 구조를 통해 제품 단가를 더 낮출수 있다면 보다 많은 친환경 IT 제품을 우리 주변에서 구경할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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