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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용 PC는 이래야 한다는걸 보여준 녀석
    IT/Computers 2010. 3. 16. 07:33


    터치스마트라는, 아직은 익숙치 않은 이름의 PC를 사용한지 거의 한달이 되네요. 단순히 'PC'라고 단순화해버리기엔 이녀석만의 아이덴티티가 확실해서 뭔가 다른 이름을 붙여줘야 할거 같기도 합니다. 본체와 모니터를 일체형으로 만들면서 터치패널을 써서 모든 제어가 터치로 다 가능합니다. 마치 23인치짜리 아이폰과 같은 ^^

    - 때로는 가족들의 미디어 센터가 되고,
    - 때로는 저 블럭처럼 아이들의 놀이도구가 되고,
    - 때로는 교육도구로서도 훌륭한 역할을 해주는 이녀석

    처음에 이녀석이 들어왔을때는 어디다 놔야좋을지 자리도 잘 못잡아서 당황했었는데요. 이런 형태의 PC를 제가 안쓰다보니 용도를 예상할수 없었던 거죠. 전통적인 데스크탑이야 방에 처박아 놓으면 되었고, 노트북은 뭐 여기저기 이동하는 녀석인데 이녀석은... 갸우뚱? 하며 일단 부엌쪽에 놔두었습니다. (다른 곳은 더이상 놓을 공간도 없어요 ^^)

    그러던 녀석이 한달정도 되면서 제법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요 ^^

    결론적으로 이녀석은 가정용 PC의 미래를 보여줬다고 자평해봅니다. 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쓰는 PC는 이래야 한다 라고 느낀 점들이 있는데요


    첫째, 큰 데스크탑이면서도 깔끔





    작은방에서 쓰고 있는 데스크탑 근처에는 그야말로 전선 천국입니다. 칭칭 감기고 꼬인 전선들이 먼지도 많이 붙는데다 멀티탭 하나를 다 먹고 있어서 영 자세도 안나오고 그런데 말이죠.  이 터치스마트처럼 전선을 하나만 쓰면서도 기기 전후좌우가 깔끔한 녀석이 가정에서도 환영받을듯 합니다.

    데스크탑도 이제 가전이면서 '가구'의 반열에 올라야할 때가 된것 같아요. 단순히 본체 '케이스'만 이쁘게 한다고 집안에서 환영받을수 있는 모습이 되는건 아니거든요. 여러가지 면에서 이녀석은 집안에서 잘 조화되면서 단순해서 좋습니다.


    둘째, 아이들을 IT에 쉽게 접근하게 한다


    아이폰도 아니고 이렇게 큰 PC가 터치가 되는게 무지 신기한가봅니다. 이녀석 만지는 재미에 저는 거의 이녀석을 쓸수 없을 정도로 떠밀리고 있는데요. 그런 모습을 보니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이런 컴퓨팅 환경에 익숙케 하는데 이런 녀석보다 좋은게 없더군요.

    아이폰을 아이들에게 건네본 분들은 다 동감하실 겁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내는지 아무런 설명없이 아이폰을 쓰고 있는 아이들의 행동은 놀라울정도인데요, 그러면서 앞으로 대세가 될 컴퓨팅 UI나 스마트폰으로 할수 있는 것들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혀가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부분이라 보고 있습니다. PC도 마찬가지에요.




    물론 게임때문에라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PC는 좋아합니다만 이녀석을 써보면 아이들도 기존에 있던 데스크탑과 많이 다르게 생각하는듯 합니다. 일단 손으로 만져진다는 점에서 보다 많은걸 할수 있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이런겁니다.

    기존에 마우스만 쓰던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PC는 한사람만 쓸수 있고, 그 마우스로 화면에 클릭 액션 한번씩만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잡혀있었죠. 그런데 이 터치스마트를 쓰면서는 멀티터치도 익숙해지고 저 위에 윷놀이처럼 여러명이 번갈아가면서 같이 손가락으로 플레이할수 있다는걸 익히면서 아이들 생각하는 차원이 좀 달라집니다. 어제는 딸아이가 저보고 '터치 잠금 좀 해달라' 라고 해서 사뭇 놀랐죠 ^^

    위 사진과 같은 상황은 기존 데스크탑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나밖에 안되는 마우스가지고 싸움이 일어나기 쉽죠 ^^



    셋째, 애 봐주는 기능 됩니다 !





    쉴새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 잠시라도 봐주는 아주머니라도 있으면 좋겠다 했을때 이녀석을 소환할만 합니다. 저렇게 한방에 조용해주시는 ㅎㅎ

    애가 셋이다보니 한시라도 방심할 틈이 없어요. 오히려 조용하면 불안한거... 엄마 아빠들 다 아시죠? ㅎㅎ




    한두시간 정도는 아주 편안~하게 하고싶은거 다 할수가 있습니다.
    정신없던 집안이 조용해지면서 청소도 할수 있고 방해 안받고 요리도 할수 있지요 ^^

    아참, 이녀석 요리 도우미 역할도 됩니다. 이건 전에 올린 아래글 참고하시구요 ^^
    2010/03/11 - 노트북보다 훌륭한 요리도우미, 터치스마트



    넷째, 때로는 선생님이 되주는 PC


    태생적으로는 같은 PC 이기때문에 뭐 위에서 말한 것들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으로 다 된다 라고 말씀하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다만 '된다' 라는 것과 '그거 하기 훨씬 더 좋다' 라는 것의 차이겠죠. 아이폰에서 되는거 다른 폰도 다 '되긴' 하지만 같이 해보면 '다르듯' 말이죠 ^^




    구글 어스같은 경우 이녀석으로 실행했더니 그동안 먼지만 쌓이던 우리집 지구본에 다시금 활력을 불러일으켜줬습니다. 단순히 빙빙 돌리기만 하고 깨알같은 지도위 글씨가 지겨웠던지 별로 거들떠보지 않았었는데, 손가락으로 돌리가도 하고 또 쭉쭉쭉 쭉쭉쭉 확대도 되면서 우리가 사는 아파트도 볼수 있는걸 확인시켜주니 아주 열광하더군요 ^^

    그래서 뭐 TV 다큐에서 세계 유명한 지역이 나오거나 여행 이야기가 나오면 이 구글 어스를 꼭 보여줄려고 합니다. 다른 형태의 PC에서 마우스로 하던 행동과는 차원이 다른 행동이거든요. 실제로 지구본을 만지듯 바로 전세계를 만지고 있는거라 교육 효과는 훨씬 더 좋은거 같아요.  그 외에도 교육효과를 거둘만한 컨텐츠는 찾아보면 많습니다.


    2009/10/08 - 넷북에 이어 거실용 PC 시장이 뜬다

    작년에 한 PC 매체에 제가 기고했던 글입니다. 앞으로 기존 PC와는 또다른, 거실용 PC 시장이 뜬다고 썼던 글인데요. 저때 얘기한 거실용 PC의 형태는 대형 TV를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는 홈미디어 센터형 PC 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저 생각에는 변함이 없구요. 그와 유사하게 이 터치스마트 형태의 PC의 용도를 예상해볼수 있을 것 같아요.

    혼자 자취하는 학생들같은 경우에는 아예 TV도 대체하는 녀석으로도 쓸수 있을것 같구요 (터치스마트 모델에 따라 TV 기능 있습니다), 큰 주택내에서 TV는 따로 쓴다면 이 터치스마트 같은 녀석은 소파 바로앞에 놓일 테이블과 일체형으로 형태를 이룰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과 같은 형태로 안방이나 부엌거실에도 충분히 놓일수 있지만요. TV보다 훨씬 작은 부피로 여기저기 이동도 가능하기에 뒷면에 마운트 하는 방법이나 거치대 형태가 다양해지면 지금보다 놓일수 있는 장소와 용도가 훨씬 더 많이 개발될 듯 합니다.

    그야말로 궁극의 가정용 PC 가 되가고 있는거죠




    개인적으로는 이 터치스마트에 딸려온 이 슬림 키보드가 너무 탐났었다는...^^


    한달여 체험했던 이 hp 터치스마트는 저에게, 우리 가족에게 뽐뿌만 남겨주고 곧 주인 품으로 돌아갑니다만 아이들이 계속 아우성을 친다면 집안 PC를 이녀석으로 바꿔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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