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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지마시고 온날은 역시 삼겹살과 와인이 최고 (코코몽 키즈랜드 체험)
    Life & Photo 2010. 6. 8. 07:47
    그동안 송파 CGV 외에 파리만 날리던 장지동 가든파이브 안에 NC백화점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뉴코아에서 운영하는 백화점으로 킴스클럽을 포함한 종합적인 유통쇼핑센터가 크게 들어섰습니다. 가든파이브가 개장한지도 꽤 오래된것 같은데 이렇게 메이저급 유통업체가 들어선건 이제서야 보게되는군요

    며칠전부터 집에 들어오기 시작한 홍보 전단지... 백화점이야 별다를게 없었지만 전단지 안에 눈에 띄게 주목하게 되는게 하나 있었습니다. 사실 저나 와이프보다는 그걸 발견한 아이들이 그때부터 노래를 부르게 만드는 그것... 바로 상당한 규모의 아이들 놀이터, '코코몽 키즈랜드' 가 이곳 NC백화점에 함께 오픈한다는 광고전단지였습니다.




    요 캐릭터 다 아시죠?  특히 아이들 있으신 분들은 다 아실 코코몽이 바로 요녀석입니다. 천하장사같은 쏘세지로 캐릭터를 만든 재밌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암튼 매번 TV에서만 보던 이런 녀석들이 우글대는 놀이터라고 하니 아이들이 환장 안할수가 있나요... 투표를 마치고 바~로 아이들의 손에 이끌려 이곳 가든파이브로 향했습니다.
     



    정식 오픈은 내일.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두로 프리 오픈한 상태라 다행히 국정휴일임에도 사람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주말부터는 무지 많아질 것 같은데요. 코코몽 키즈랜드 역시 이미 가오픈을 하고는 영업을 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놀 요량으로 간 것이죠.

    가든파이브 주요 동에 자리잡은 NC백화점 및 킴스클럽 의 규모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백화점이라고 해서 단순히 부띠끄형 소매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테리어나 가방 등의 소재가 되는 재료상들도 많이 입점하고 있어서 꽤 실용적이겠더라구요




    금강산도 식후경..
    시간을 정해놓고 노는 키즈랜드 같은 곳의 특성상 놀다가 그 안에서 배고파지면 큰일이죠 ^^ 일단 먹이고 들여보냅니다.

    쬐그만 녀석이 라멘집을 보자 예전에 싱가폴에서 먹은 라멘이 생각난다면서 들어가자네요. 저 나이에 미소라멘을 찾는건 너밖에 없을거다 라는 말을 해주며 한그릇 뚝딱 먹입니다. (아빠는 미소라멘이라는 음식을 들어본것도 대학교때가 처음이었다)

    어쨌든 코코몽 키즈랜드 장전 완료!




    이제부터 3시간가량 고생은 시작됩니다.
    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지르지만 저는 한편으로 한숨을 쉬고 있는 장면이라죠 ㅋㅋ

    게다가 이 코코몽 키즈랜드 규모는 왜이렇게 큽니까... 동네 키즈까페 정도일 거라 생각하고 들어온 제게 이 코코몽 키즈랜드의 광활한 넓이는 야속하기만 합니다. ㅠ.ㅠ




    배불리 먹여놨더니 아주 자~알 날아다닙니다.
    스마트폰으로 트윗할 틈마저 안주면서 동해번쩍 서해번쩍 쉴새없이 날라다니는군요.

    이곳 코코몽 키즈랜드까지 걸어올라오면서 다리 아프다는 둘째 녀석의 말은 뻥도 그런 뻥이 없음이 드러납니다. 두녀석을 계속 주시하고 있는데도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져버린다는..




    1시간 넘게 그렇게 '모니터링' 을 하다보니 저도 요령이 생깁니다. 이렇게 넓은 곳에서 관리할때는 아예 한곳에 정착을 하고는 아이들에게 주지시키는거죠. '아빠 이곳에 꼭 앉아있을테니까 맘껏 놀다가 보고싶으면 와라'

    이날 아침에 간만에 한강까지 자전거 라이딩까지 했더니 제 다리가 울부짖습니다. 앉으라고... 그래서 뭐 아이들 안전이고 뭐고 그냥 철푸덕 앉아서 애들이 찾아오게 했죠 ^^




    다 좋은데 문제는 정식 오픈 하루를 앞뒀음에도 여기저기 마무리 공사가 한참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코코몽 키즈랜드 바로 옆에도 아직 shop 간의 파티션 공사로 페인트 냄새가 진동을 하고 먼지도 많은지 눈이 금새 따가워지더군요. 내 눈은 물론 아이들 눈까지 좀 빨개지면서 따갑습니다.

    새건물이라 뭐 그럴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너무 오픈을 서두른것 같아요. 적어도 아이들까지 함께 있는 공간인데 눈따가움이 가실 정도의 처리와 시간은 좀 가지고 나서 오픈할수 있게 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냄새와 먼지가 많이 아쉬웠답니다.
     



    이런 놀이터에서 나왔다고 방심하면 안되죠. 엄마아빠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놀이공원의 전형적인 EXIT 아이템, 기념품샵... 이곳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ㅎㅎ

    그러나 프리오픈인 오늘은 물건 구매가 안된다는군요 캬캬. 아이들에게 1승한 기분...

    이 코코몽 키즈랜드를 포함한 NC백화점에 6시간 가량 아이들을 데리고 놀았네요. 뒤늦게 합류한 와이프와 여인네 일당은 저의 활약을 그닥 인정해주지도 않습니다 ㅠ.ㅠ


    하지만 오늘의 저녁식사 메뉴에 대해서는 만장일치.
    오늘처럼 먼지를 마시고 온날은 역시 삼겹살이 최고인지라 저절로 생각이 나는 메뉴도 이녀석입니다. 가끔 가던 집앞 식당도 문닫고 해서 송파구에서 가장 맛있다는 요앞 상가 정육점에서 직접 사들고 왔습니다.




    와이프나 나나 어디 콘도로 놀러가면 아침식사로도 먹는 메뉴입니다. -_-;

    이놈의 삼겹살때문에 제 콜레스테롤 수치가 안낮아진다는 ^^ 암튼 오늘같은 날은 먹어줘야죠. 아이들 둘을 따라다니면서 먼지까지 양껏 흡입하고 왔으니까요. 

    불판에 구워가면서 먹는것 보다 훨씬 맛있는 삼겹살 직화오븐 구이입니다. (최고라는^^)

    거기에다 오늘은 특별히 여인들이 방문해주셨으니 삼겹살에 잘어울리는 와인하나 대령합니다.



    깔끔한 맛을 내는 샤또 드 세갱 2007.
    보르도산 와인으로 까베르네 쏘비뇽과 메를로 등이 혼합된 품종을 사용한 녀석입니다. 타닌이 너무 풍부한 맛을 좀 꺼려하거나 부케가 독특한 것도 좀 피하고 싶은 분들이 부담없이 즐길 아주 균형있는 맛을 주는 녀석이죠.




    이녀석의 라벨을 보면 원산지 (아뺄라시옹) 표시가 있는데요, 보르도 중에서도 보르도 쒸뻬리외르 (Bordeaux Superieur) 를 그 원산지로 하고 있습니다.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큰 것은 아무래도 품종과 그 원산지겠죠. 그중 원산지를 말하는 아뺄라시옹이 중요한 이유는 같은 품종의 포도라 할지라도 재배되는 곳의 환경과 재배 방식에 따라 포도의 맛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포도의 숙성도나 각종 규정 등이 원산지에 따라 다르기때문에 와인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이 원산지가 중요해지는데요.

    한국인에게 친숙한 원산지, 메독이나 쌩떼밀리옹 외에도 프랑스산 보르도 와인에는 많은 아뺄라씨옹이 있으니 와인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그 부분을 눈여겨 보시면서 여러 원산지의 보르도 와인을 한번 음미해보시는 것도 좋으실듯 합니다. 가격도 부담없는 수준이니 한번 구경해보세요 (아래 참조 사이트)
    http://www.bordeaux.com/Tout-Vins/default.aspx?culture=ko-KR&country=KR





    이 샤또 드 세갱의 원산지인 보르도 쒸빼리외르는 일반 보르도산 와인보다 더 폭넓은 향미를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과일향과 장미향이 보다 풍부하게 농축되어 있으면서 탄닌 역시 균형잡혀 있어 와인애호가는 물론 초보자분들에게도 추천해볼만한 녀석이라 생각합니다.




    삼겹살에다 보통 소주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시죠?
    제가 볼때는 와인이 몇배는 더 잘어울립니다. ^^

    집에서 이렇게 삼겹살을 즐기실때에도 간단하게 부담없는 와인하나 함께 해보세요. 아주 조화가 제격입니다. 삼겹 특유의 고기맛을 중간중간에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이런 와인이 아주 제대로 수행해준답니다.

    삼겹살 구이를 훨씬 더 즐길수 있게 만드는 포인트라죠 ^^




    저 여인네들은 오늘 한게 뭐있다고 자기들끼리 건배를...

    사실 저를 위로하기 위해 장만한 삼겹살과 와인이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우리만의 만찬을 즐기고 나니 좀 살것 같군요. 풀렸던 다리도 제대로 다시 돌아오고 따가운 눈과 목도 거의 진정이 되갑니다.

    지금 드는 생각 하나... 키즈랜드와 같은 놀이터에서 '몇시간만' 이라고 시간제한을 둔 이유가 꼭 회전율때문만은 아니고 어른들끼리의 암묵적인 동의 아닐까 한다는... ^^ 암튼 힘들었지만 이런 멋진 마무리를 통해 '보~람찬, 하루일을~' 을 흥얼거리며 잠자리에 들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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