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시계란걸 사본지가 10년정도는 된 것 같네요. ^^ 대학시절, 기숙사에서 늘 저를 깨워주던 녀석으로 오랜시간 함께 살아온 녀석이 그 알람시계였는데요. AA 건전지가 들어가던 클래식한 모양의 알람시계... 이 녀석을 그동안 몇개정도 샀는지 한번 헤아려봅니다. 한 5개 정도 샀을까요?
최근에 딸아이가 헬로키티 알람시계를 사달라고 몹시 졸라서 사준게 아마 마지막인것 같네요. 띠디디딕~ 하는 비프음을 내는 녀석도 있었고 때르르릉~ 하는 굉음을 아주 듣기싫게 내는 녀석도 있었죠. 아무리 이쁜 소리나 심지어 엘리제를 위하여 같은 명곡을 들려준다고 해도 이 알람시계에서 나는 소리는 듣기 좋을수가 없죠 ^^
마치 논산훈련소에서 듣던 그 나팔소리처럼 말이죠 ^^ (아직도 거긴 나팔인가요?)
한때 기숙사에서는 겉소재가 푹신한 공처럼 되어있어서 아침에 그 공을 벽에 집어던지는 그런 형식의 알람시계가 있었어요 ^^ 졸린 와중에 집어 던지는 쾌감을 주던 재밌는 녀석이었는데 그게 생각이 나네요. (지금 애들한테 사줘도 재밌을거 같기도 합니다)
위에 종모양 달린 알람 시계 (Alarm Clock) 들이 디자인이 이뻐서 아직도 길거리를 가다보면 사고싶은 충동이 일긴 합니다. 레트로(Retro)룩을 가진 알람 시계라면 굳이 알람을 쓰지 않더라도 장식용으로 사고싶긴 한데요,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하던 친구같은 녀석을 안쓴지 오래된 이유는 이제 아침에 일어나는 용도로 저녀석을 쓰지 않기 때문이죠
곤히 잠든 제 새벽을 깨워주는건 더이상 알람시계가 아니라 휴대폰이 되어버렸죠.
휴대폰이란 녀석...
사람들의 손목에서 손목시계를 없애버린 것 뿐만 아니라 책상에서 이런 알람시계조차 없애버린 주범입니다. 디지털이란게 편하긴 합니다만 손목이나 탁상위에서 멋진 장식을 해주던 그런 존재들조차 없애버리는 모습은 왠지 아쉽긴해요 ^^
애들은 정말 태어날때부터 이런 엄마 아빠의 휴대폰 알람소리를 들으면서 컸으니 탁상시계들이 주는 그런 '깜놀 아침' 의 경험은 잘 모르고 크고 있습니다. ^^ 자근자근한 휴대폰 알람이 모닝콜의 전부인줄 알겠죠?
이제 모닝콜이란게 휴대폰에서 정시에 울리는 벨소리나 음악이 다인가 싶었는데, 디지털의 좋은점이 이제 이런 문화도 진화시키는 것 같습니다.
갤럭시S 이녀석도 여느 휴대폰과 대동소이한 뻔한 모닝콜이겠거니 했는데 최근 이녀석을 통해 새로운 알람 시스템을 발견했습니다.
이 기능을 알고 나서는 그동안 수십년간 저를 깨워주던 모닝콜 방식에 조금 변화가 일었는데요 이 갤럭시S 에 있는 '스마트한 알람' 을 잠깐 소개해드리죠
갤럭시S 에 들어있는 [알람/시간]이라는 앱을 실행하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여기까지는 여느 휴대폰에 있는 알람과 큰 차이가 없죠. 알람이 울릴 시간과 함께 반복되는 요일을 선택하는 정도는 어느 스마트폰에서나 다 있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갤럭시S 에 있는 '스마트한 알람'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일단 동영상을 한번 보시죠. 갤럭시S 에 있는 모닝콜이 어떤 기능을 보여주는지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실제 아침에 일어나는 상황을 만들어 찍으려다보니 꽤 어렵긴 했습니다만 ^^ 이 갤럭시S의 알람이 기존에 그저 정해진 시간에 음악만 울려주던 그런 알람들과 다른 점은 크게 다음과 같은 점이었습니다.
1. 알람소리 뿐만 아니라 날씨와 뉴스, 오늘의 일정까지 배달한다 (데일리 브리핑 기능)
2. 제대로 알람소리가 울리기 전 서서히 잠을 깨워준다 (스마트 알람 기능)
이렇게 상세한 알람 설정에 들어가면 보시듯이 [데일리 브리핑 설정] 과 [스마트 알람] 이 있습니다. 데일리 브리핑을 알람과 함께 받고 싶으면 저 부분을 체크만 하면 되죠.
데일리 브리핑 (Daily Briefing)은 말 그대로 개인비서처럼 또는 아침에 배달되는 엑기스 신문처럼 그날의 핵심정보만을 축약해 전해주는 부분입니다.
총 4가지 정보가 전달되는데요 아래와 같은 것들이에요
아침에 확인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정보인 날씨, 그리고 관심종목들의 주식시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날 아침의 주요 뉴스를 이렇게 간추려서 전달해주고요, 이날의 내 일정은 뭐가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간밤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오늘은 어떤 일들을 내가 처리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니 정말 비서같죠.
알람 소리를 듣고 좀 부시시한 상태에서 이런 정보를 좀 보다보면 잠이 말끔하게 깨는데에도 도움이 큽니다. 날씨를 확인하고는 옷차림을 생각하고 일정표를 보면서 대략의 하루계획을 생각하면서 욕실로 향하게 되죠 ^^
또 한가지 스마트 알람이라는 것.
이 스마트 알람에서 설정하는 시간이 뭐냐면, 실제 알람이 울리기 몇분 전부터 조금 조용한 소리들로 잠을 서서히 깨워줄까 하는 기능입니다. 갑자기 좀 큰 알람이나 음악이 들리는게 좀 거슬릴때도 많죠. 그럴때 이렇게 설정하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 5분전부터 '아침'이라는 소리로 서서히 깨워주도록 설정했습니다. 본 알람이 7시 10분이라면 7시 5분부터 작은 아침의 소리들이 서서히 제 귀를 자극하는것이죠 ^^
갤럭시S에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mp3 파일도 알람 음악으로 설정할수가 있죠. 이제 그런 음악 기능은 물론 이렇게 아침에 꼭 필요한 정보와 함께 더 효과적인 모닝콜을 위한 스마트 알람 기능까지, 다양하게 똑똑해진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스마트폰들은 단순히 소리만 내는 알람으로는 좀 섭섭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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