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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루스, 윌리스를 만나다
    IT/Gadgets & Stuffs 2011. 2. 8. 07:34
    Apple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을 보면 여느 전자제품 양판점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죠. 집단상가나 삼성/LG 브랜드 양판점, 전자제품 살때 가야한다는 **마트 등에 들어갔을때의 그런 번잡함이나 시장스러움과는 거리가 먼, 상당히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깨끗한 화이트톤의 매장 안에 여기저기 이것저것 디스플레이하지 않고 절제되고 정돈된 디스플레이 레이아웃들... 마치 약속이나 한것처럼 애플의 매장들은 한결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죠

    네. '약속'을 한 것이 맞습니다.
    애플이란 기업은 자사의 제품이 표현되는 이세상 모든 공간에 대해 그 어떤 작은 디테일까지도 모두 가이드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자사의 가이드에 어긋나거나 허락없이 자사의 제품이 표현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과 용서가 없는 곳이죠. 광고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히 엄격한 가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렇게 애플 제품을 판매할 것을 허락한 리셀러들의 매장에 대해서도 철저한 규격과 매뉴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그런 애플 스토어들은 매장 주인 마음대로 인테리어를 할수가 없고 매장 구조 및 디스플레이 배치까지 모두 애플의 가이드를 따라야하는 '약속'이 필요한 것이죠.

    그런 약속이 있기에 Apple을 만날수 있는 곳의 분위기가 그렇게 한결같을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보면 단순한 기기 하나가 아니라 '애플'을 소비자가 느끼는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한 이미지와 느낌을 관리하고자 하는 애플의 철학에 혀를 내두르게 되죠.




    얼마전에 그런 애플의 프리미엄 리셀러가 또하나 우리나라에 탄생한다고 해서 그 오픈식에 다녀왔습니다. 윌리스 (willy's) 라는 친숙한 이름을 가진 곳인데요. 제 영어이름이나 블로그 닉네임인 bruce 가 지어진 것이 사실 굉장히 단순한 연유였습니다. 중학교때 기대없이 그냥 친구가 하는 영화관에 봐서 본 영화 '다이하드'에 워낙 충격을 받을정도로 재밌게 봤던 기억에 '내 영어 이름은 브루스 윌리스에서 따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고 그때부터 제 영어이름이 bruce 였죠 ㅎ. 그래서인지 이 '윌리스'라는 이름은 심하게 과장하면 제 반쪽을 찾은듯한 친숙함으로 다가왔습니다 ^^

    그리고 이 윌리스의 1호점 위치는 역시 친숙해지고픈 동네, 이대입구 이죠 -_-;
    지하철 이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눈앞에 저 3층 높이의 윌리스를 만날수가 있습니다. 




    기대를 안고 갔으나 여대생분들은 만날수가 없었습니다. 정식 오픈이 그 다음날이었기에 대학생 분들은 들어올수가 없었죠. 그저 유리창 밖으로 기대에 찬 눈으로 머물러 구경하다가 지나가시더군요. 날도 추운데 들어와서 몸이라도 녹였다가 가시라고 해야 하는게 신사 본연의 자세일진대 참 죄송한 날이었습니다.

    암튼...

    한 층의 넓이는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3층까지 있는 건물이다보니 전체적인 매장 규모는 꽤 되는 셈입니다. 




    1층은 주로 mac 과 아이패드, 2층에는 아이폰과 아이팟 중심입니다.
    그리고 독특한 것이 3층에는 강의실 처럼 시설이 되어있는데 빔프로젝터와 함께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공간은 대학생들을 위한 배려로 미리 예약하면 학생들이 마음껏 사용할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하네요.(물론 학생이 아닌 일반인들도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 주기적으로 이곳에서 mac 에 대한 교육을 할수도 있고 학생들에게 구하기 힘든 세미나 장소로서의 역할도 할수 있는, 다목적 룸으로 꽤 활용도가 높을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에게 그런 경험을 통해 아직도 많이 부족한 mac 에 대한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데에도 좋은 역할을 할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보여지네요. 나중에 저도 이 시설을 한번 빌려써볼 일이 생길것도 같습니다 ^^ 





    이곳 윌리스는 소위 '애플 2.0' 이 적용된 스토어입니다.
    위에서 말한 애플과의 약속, 즉 매장에 대한 애플의 가이드도 버전이 있는데 최신 버전이 적용됐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동안 국내에 있던 애플 리셀러들의 스토어가 대부분 1.0 버전의 스토어였다면 이번에 생기는 윌리스는 2.0 을 적용한 것이죠.  

    2.0 특유의 저 하얀 원기둥 전시대 하나가 300킬로그램이 넘는다는군요 0.0

    애플의 화이트톤 아래 원형 전시대를 포함한 디스플레이들이 꽤 넓은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는데다 제품 자체도 모두 군더더기 없는 제품들이라서 구경하는 사람의 마음조차 한결 여유롭게 하는 것... 다른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느끼기 힘든 장점이겠습니다.

    이런곳에 오면 피할수 없는 것... 바로 지름신이겠죠 ^^






    이날도 구경하다가 카드를 꺼낼뻔한 두 녀석입니다. 시네마 디스플레이 와 닥터드레 몬스터 ^^


    아이폰이 확실히 맥을 비롯한 애플 제품 전반에 대한 저변을 늘리긴 했나봅니다. 아직도 일본이나 홍콩, 싱가폴 등과 비교하면 애플을 만날수 있는 리테일점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긴 하지만, 과거에 정말 보기 힘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렇게 윌리스처럼 하나 둘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죠. 이곳 윌리스도 이미 2,3호점 확정 (종로 및 신사) 을 비롯해서 올해 안에 많은 스토어를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꼭 사야하는 물건이 없더라도 지나가다 있으면 한번 들어가서 구경하게 되는 것이 이런 애플 리셀러 스토어들의 진정한 매력인데요. 앞으로 이대쪽에서 친구들을 만난다거나 할때 시간이 좀 남는다면 발길을 옮길만한 곳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점에서도 반길만한 오픈 소식이었습니다. 

    금년에 이쪽 학교에 갈일이 잦아질것 같은데 오가다보면 이곳 윌리스에서 적어도 악세서리 몇개는 지르게되지 않을까 하네요 ^^




    주변에서 제 에어를 부러워했던 분들이 모두들 이제 신형 에어를 지르시면서 거꾸로 저에게 뽐뿌를 넣고 계신데 말이죠...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에어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1세대' 입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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