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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mart Phone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다 좋은데 이것만 좀 해줬으면... (갤럭시 넥서스)


오늘 삼성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넥서스' 와 구글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버전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하 ICS)' 가 공개되었습니다. 요즘 워낙 막강한 스펙의 단말기들을 쏟아내고 있는 삼성전자인지라, 그 틈에 놓인 갤럭시 넥서스가 아주 특별해 보일것은 없었습니다. ICS 레퍼런스 폰이라는 점 외에는 또하나의 갤럭시 시리즈인 것이 그 기계만을 볼때의 느낌이죠 (그래도 커브드 글래스를 채용하면서 저정도 얇기 (8.94mm) 를 구현했다는 것은 꽤 매력적이긴 합니다만 ^^)

중요한 것은 최초로 올라간 저 IC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였습니다.
많은 부분을 UI쪽 개선에 힘썼더군요. 디자인은 여전히 구글스럽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정도로 반가운 것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 제한선을 사용자가 정할수 있는 부분이나 아예 기본으로 화면캡처를 제공하는 부분 등은 매우 반가운 것들이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직접 사용해봐야 그게 과연 '개선'인지 그냥 '신선'에 그치는 것인지 알것 같습니다만 어찌 되었든 좋은 시도들로 보여서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다만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직 가려움이 가시지 않는 부분, 그동안 안드로이드를 쓰면서 크게 아쉬웠던 부분 하나가 있었는데요. 바로 'idle 시의 전력소모' 부분입니다.

최근 제가 메인폰 외에 세컨 단말기들을 OS별로 여럿 가지고 다니다보니 직접적으로 느끼는 차이가 이 부분입니다. 세컨 단말들이기에 충전해놓고 그냥 켜놓은 상태로 한동안 가방안에 내버려진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iOS 기기와 안드로이드 기기간 배터리 소모량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동기화하는 앱이나 정도 모두 다 거의 동일한 셋팅 조건) 예를 들어 아이패드와 같은 iOS 기기는 일주일이 지나 홈버튼을 누르더라도 배터리가 꽤 살아있는 반면, 갤럭시탭 10.1 같은 안드로이드 기기는 이틀이 버거울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잠깐만 잊어먹고 충전을 안해도 그냥 배터리가 나가있는 경우가 태반이죠.

메인폰으로 사용하면 iOS든 안드로이드든 자주 꺼내서 쓰게 되기 때문에 이 차이가 크게 안느껴질수도 있습니다만 idle 에 있는 시간이 많은 환경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기능적인 부분보다 오히려 안드로이드가 버전업이 이뤄진다면 이 부분에 가장 노력을 기울여줬으면 했는데 오늘 발표내용에는 특별히 이 부분을 언급하진 않았네요.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대신 중간에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 앱들을 선택적으로 제어할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언급을 했는데, 이게 어느정도 도움이 될지는 써봐야 알 것 같습니다. 표현상으로 보면 사용자가 수동으로 제어를 선택하는 것이기에 큰 실효성은 없을 것도 같지만 말이죠... 암튼 이번 메이저 업데이트에서 이 전력소모 효율화 부분을 가장 기다려온 저로서는 다 좋은데 큰거 한가지가 좀 맥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특별히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개선이 있었으리라 기대해볼까요? 
나중에 갤럭시 넥서스를 써보게 되면 가장 먼저 테스트해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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