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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퀄컴, 소비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수 있을까?
    IT/Smart Phones 2011. 9. 30. 12:23

    왠만한 휴대폰에는 죄다 붙어있던 스티커... 바로 퀄컴 스티커죠. Qualcomm 3G HSDPA 뭐 이렇게 붙어있는 그 작은 스티커 말입니다. 마치 PC에서의 인텔(intel) 인사이드 마크처럼 퀄컴의 원천기술이 적용된 휴대폰이라면 그 스티커가 여지없이 붙어있고, 그것은 퀄컴에게 로열티가 지불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암튼 오늘 드릴 이야기는 그렇게 우리나라 국민이 쓰던 모든 휴대폰에 다 붙어있을만큼 막강한 노출을 했지만 정작 사용자들은 대부분 퀄컴이라는 회사를 잘 모른다는 것이죠. 아직까지도 그렇습니다. 최근에 스마트폰 열풍을 등에 업고 퀄컴에서도 '스냅드래곤(snapdragon)' 캠페인을 통해 직접 사용자들과 만나려는 시도를 하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직접적인 소비재가 아니다보니 그 마케팅 비용이 그리 커보이진 않습니다. 즉 사용자들에게 전해지는 메시지는 좀 약하다는 것이죠 


    어느정도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퀄컴이라는 회사를 알고 스냅드래곤이 CPU 같은 것이라는 걸 이해하는 사용자분들은 예전보다는 꽤 많아졌습니다만 조금더 들어가서 MSM8260 이니 MDM9600 이니 이런 얘기를 하다보면 바로 귀가 닫혀버리는 경험을 하신 분이 많을 겁니다. 무슨 원소기호도 아니고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이는 모델명들이죠.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저 숫자들 사이에 개연성 있는 관계도 잘 안보입니다.


    동일한 심장 (MSM8260) 을 가진 베가레이서와 테이크 야누스... 이 두기종을 동일한 퀄컴 프로세서를 가진 녀석이라고 이해하는 일반 사용자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그런 기준은 그동안 별로 중요하지도 않았으니까 그걸 이해할 필요도 없었지요.

    하지만 지속적인 학습은 그런 귀를 닫은 일반 사용자들을 조금씩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TV CF에서부터 언론 기사, 각종 인터넷 글들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을 이야기하면서 CPU에 해당하는 그런 칩과 스펙에 대한 표현들을 하다보니 조금씩 적응하고 인지해가고 있는 것이죠. 스마트폰을 쓰다보니 과거 피처폰과는 달리 기계적인 성능을 따지게 되고 멀티미디어 재생 능력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경험하며 그러다보니 마치 PC에서처럼 이런 차이들이 프로세서와 같은 부품들이 어느것을 사용했느냐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겠죠. 그런 환경변화 속에서 이제 스마트폰을 선택하면서 이녀석 안에는 뭘 가지고 있는지를 조금씩 따지는 사용자들에게 퀄컴도 더 다가가야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입니다. MSM8260/8660 과 같은 어려운 코드명으로는 사용자들의 이해를 구하기 힘들어 마케팅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 퀄컴은 전체적인 플랫폼 브랜드를 다시 구축해나갑니다.

    S1(시스템 1)
    S2
    S3
    S4


    이렇게 말이죠. 숫자가 높아질수록 성능좋은 플랫폼입니다. 간단하죠


    이렇게 스냅드래곤의 브랜드 전략과 로드맵은 이제 S등급에 따라 펼쳐질 것이라 합니다. S1/S2/S3/S4/S5... 새로운 공정과 아키텍처로 인해 업그레이드가 될때마다 이 숫자는 올라갑니다. 이 정책이 유지되는한 S100까지 나오지 말란 법도 없겠죠 ^^

    S1 의 경우에는 그야말로 엔트리 레벨로서 보급형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녀석을 지칭합니다. MSM7227이나 QSD8250 정도 되는 녀석들... 1GHz  싱글코어 CPU와 Adreno 200 정도의 GPU를 가지며 일상적인 스마트폰 생활에 별 불편이 없는 정도의 프로세서를 이야기 합니다. 


    S2의 경우에는 좀더 높은 레벨의 퍼포먼스를 내는 녀석들로 HD비디오 및 게임 성능에 좀더 촛점을 맞춘 녀석들입니다. MSM8255 같은 프로세서로 최근까지만 해도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주류를 이뤘던 녀석들이죠


    요즘 하이엔드급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 MSM8260/8660 같은 녀석들은 S3에 해당합니다. 위에서 예를 든 베가레이서나 테이크 야누스 급이죠. 지금 시점에서는 상용 단말에 들어가는 가장 상위급 레벨인 셈입니다. 멀티태스킹과 무거운 게임까지 한꺼번에 즐기는 헤비유저를 위한 프로세서죠

    거기서 더 진화한 S4 프로세서는 올해말 경에 퀄컴에서 발표를 하고 제품으로 나오는 것은 내년쯤에 기대가 되는 녀석입니다. 28나노 공정에 2.5GHz 까지  클럭속도를 높인 고성능 프로세서입니다.

    이쯤 되면 생각나는 캠페인이 하나 있으실겁니다.

    intel 이 한시대를 풍미했던 캠페인, 펜티엄 1/2/3/4/5.. 이죠. CPU와 같은 부품형 소비재로서 아마 역사상 가장 성공했던 캠페인이었을 겁니다. 90년대에는 그야말로 모든 PC선택의 기준이 되버릴 정도였으니까요. 저 펜티엄 캠페인이 성공했던 이유는 그 '단순함' 에 있습니다. 동네 아줌마들도 이해할수 있을 정도로 펜티엄 다음에 붙는 숫자가 높으면 좋은거라는 그 단순함...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로드맵이 너무도 쉽게 그려지는 것이기에 사용자들이 이해하고 따라가기 너무 쉬웠었죠. 그런 비직접적인 소비재가 매스미디어는 물론 소비자들의 마인드를 점령해버린 상당히 기념비적인 캠페인이었습니다.

    퀄컴도 그런 캠페인을 시작하는 것이겠죠


    그런 브랜드의 새로운 체계를 소개한 이번 세미나에서 퀄컴은 여전히 자사 프로세서의 우수성을 강조했습니다. 플랫폼을 이루는 각 유닛별로 integrated 되지 못한 타사의 프로세서와 달리 자사의 것은 아래 모습처럼 모두다 퀄컴이 만들기때문에 더 효율적이라는 것..


    이런 장점을 통해 앞으로 전해질 메시지도 단일 프로세서만이 아닌 전체적인 시스템 퍼포먼스 레벨로 그 어프로치를 바꾸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그런 각 유닛별로 얼마나 정합성을 갖고 최적화를 통해 성능이나 전력효율을 내느냐 하는 전체 시스템 입장에서 봐야하는게 맞긴 하니까요


    암튼 인상적이었던 것은 퀄컴이 사용자 입장에서 그들이 이해할수 있는 레벨로 내려와서 그런 사용자들에게 손을 내민 모습이었습니다.

    보다 쉬운 브랜드체계를 통해 어려운 코드명을 몰라도 스마트폰의 시스템 퍼포먼스를 쉽게 판단할 수 있으며 그를 통해 인텔이 그랬듯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 사용자이기도 한 저도 반길만한 움직임이더군요 


    예를 들어 MSM8255 칩을 사용한 이 htc Flyer 4G는 S2에 해당합니다.

    즉 S2에 대한 대략의 개념이 생기면, 이 플라이어 4G는 와이브로 4G 네트웍과 갤럭시노트처럼 전자유도식 펜을 쓸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시스템 퍼포먼스는 S3급 프로세서(MSM8260/8660)를 쓴 갤럭시S2 LTE나 옵티머스 LTE, 베가레이서 등 보다는 조금 떨어지는 녀석이구나~ 이렇게 예상할 수 있게 되죠

    좀 쉬워진것 같으신가요? ^^

    부디 기왕 이렇게 좀더 소비자에게 다가올 마음을 먹었다면 캠페인에 필요한 마케팅 예산도 충분히 집행해서 우리 소비자들이 좀더 쉬운 선택을 할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덧붙임


    이날 시연과 함께 퀄컴이 제시한 이 AllJoyn (올조인) 이라는 ad hoc 공유 서비스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물론 퀄컴이 플래쉬링크 (FlashLinq) 처럼 단말 대 단말간 네트웍 공유 시스템에 많은 연구개발을 하고 상용화를 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퀄컴 칩이 아니더라도 사용이 가능한 이런 서비스 레벨의 공유 서비스를 제안하고 그걸 개방하는 모습은 좀 참신해보였습니다. 


    Peer to Peer 간 통신을 하는데 방해가 될만한 시스템 제약을 최대한 없애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한 AllJoyn... 실제 데모를 통해 내 기기에 있는 음악파일을 다른 기기에서 제어하는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는데요, 전세계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하고 또 이걸 이용해서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것도 퀄컴의 숙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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