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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베리를 위협하는 HTC chacha, 실제 써보니...
    IT/Smart Phones 2011. 9. 19. 07:39


    미루다 미루다 이제서야 이 글을 쓰는군요 ㅎㅎ

    최근 해외 공구를 꽤 많은 분들이 시도를 하셔서 많이 알려진 모델이죠. htc 가 내놓은 쿼티 자판 안드로이드폰, chacha(차차) 입니다. 

    이녀석이 발표된 것을 보자마자 생각날수밖에 없는 것이 '블랙베리' 였죠. 드디어 나올 녀석이 나온 느낌이랄까... 물론 실제로 블랙베리(BB)를 써보면 쫀득한 쿼티 자판 외에도 메시징에 푹 빠지게 만드는 특유의 매력이 있긴 합니다만 BB 의 가장 큰 특장점인 쿼티바형 스타일을 누군가가 가져간다면, 그리고 그러면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OS 플랫폼이 얹어진다면 꽤 공격을 당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OS와 비교해서 블랙베리측의 대응 속도는 조금 버거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중에 출시된 이 htc chacha...
    실제로 사용해보니 결론적으로 충분히 블랙베리쪽을 압박할 수 있는 존재감을 전해주더군요. 잠깐의 경험이었습니다만 그걸 느끼게 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일단 저 키보드...
    오밀조밀하게 붙어 있는 블랙베리의 쿼티 자판과 달리 마치 노트북에서 isolated 키보드 (페블 키보드) 가 제시되듯 버튼 하나하나가 따로 떨어진 형태의 chacha 의 키패드는 그 키감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BB 특유의 경사진 쿼티 키패드도 익숙해지면 꽤 좋은 경험을 줍니다만 이 차차의 키패드도 결코 그에 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처음에 익숙해지기에는 좀더 chacha 쪽 키패드가 편하고 부드러워서 괜찮더군요.

    다만 그런 키패드와 OS 가 서로 복합적인 기능으로 연동되서 편리한 경험을 전달해주는 부분, 예를 들어 단축키같은 부분은 아직은 블랙베리쪽 노하우가 오래 쌓여있어서 잘 갖춰져있습니다만 이 부분도 안드로이드 기반인 chacha 가 따라잡는데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진 않습니다.

    더군다나 chacha 에 있는 저 페이스북 전용 버튼의 편리함은, 페이스북을 자주 쓰신다면 가히 엄청나게 편합니다. 음악을 듣고 있거나 사진을 찍고 저걸 눌렀을때 페이스북을 위해 펼쳐지는 경험은 상당했습니다.


    예전에 G1, G2 를 보듯 htc 특유의 턱받이 각도가 이번 chacha 에서 다시 살아났는데요, 이 살짝 들어올린 턱받이 때문에 그립감이나 쿼티를 누를때의 느낌이 꽤 괜찮습니다.


    통화 종료키가 둘다 하드키로 나와있다는 부분도 공통점이자 장점인데요, 통화 종료키는 chacha 가 좀 얇게 처리해서 그런지 블랙베리쪽이 좀더 편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키피치도 chacha 쪽이 좀더 넓고 여유가 있어서 키감에 대한 총평을 내리라면 조심스럽게 chacha 의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이정도 쿼티 키패드의 장점을 가진채 안드로이드를 얹은 chacha...

    지금까지의 안드로이드폰들이 이런 폼팩터가 별로 없어서 이런 가로본능 스타일의 해상도에 가끔 맞지 않는 앱이 있는 것을 제외한다면, 이미 안드로이드의 에코시스템을 등에 업고 있는 chacha 가 그 활용성 측면에서는 한발 앞서있다고 봐야겠습니다. 기존에 쓰던 서비스들을 별 불편이나 어색함 없이 다 쓸수 있으니까요

    chacha의 해상도(480*320) 와 LCD 크기 (2.6인치) 는 기존 안드로이드폰과 비교한다면 다소 답답한 것이 맞습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 같은 스마트폰에서 쾌적하게 즐기던 웹서핑이나 동영상들이 많이 다르게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비교대상이 블랙베리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별 차이가 없는 조건이죠.


    블랙베리 입장에서는 이런 에코시스템의 유리함을 업고 하드웨어 폼팩터의 특장점마저 무장한채 쳐들어오는 이런 기기들에 대한 대답을 빨리 찾아야할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합니다만 국내에서 매우 열악한 앱생태계를 가졌다는 열세는 쿼티바 매니아들을 블랙베리쪽에서 꽤 탈시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안드로이드 정도의 경험을 위해서는 BIS 가입이 필수라는 점도 블랙베리가 가진 않은 장애물 중에 하나죠. 


    강력한 카톡 머신이 될까요? ㅎㅎ

    결론적으로 이정도 화면을 답답하게 느낄 분들에게는 추천못하겠지만, 이미 그런 분들은 블랙베리 유저도 아니실테니, 커뮤니케이션 기기 본연의 기능을 많이 쓰는 쿼티바 매니아 분들이라면 블랙베리쪽과 충분한 고민 경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긴 시간 사용해본 것이 아니라서 정확한 배터리 체감은 못해봤는데요, 배터리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 많은 사용자분들이 지적하는 부분이더군요.


    그런 측면에서 SKT 의 블랙베리군을 공략해야 하는 KT 쪽의 출시를 기대해봅니다만 안타깝게도 그런 소식은 들려오질 않는군요.

    chacha 와 함께 이번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M pro 등 안드로이드쪽에서 부는 블랙베리 방향 압박이 꽤 거세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거센 압박에 대항하여 이번에 블랙베리가 9900 등을 통해 보강하고 있는 터치 UX 및 스펙 up 외에 다른 무기를 좀더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흥미로운 이슈꺼리들이 빵빵 터치고 있는 요즘 또 어떤 뉴스꺼리를 RIM 사가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덧붙임

    참고로 아래 사진이 최근에 발표된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M pro (B7800) 의 모습입니다.

     
    > 이녀석은 가장 큰 아쉬움이 통화종료키가 없다는 것... ^^


    2011/07/28 - 블랙베리의 하이브 테크, 토치 9800의 의미
    2011/07/20 - 폴더형 스마트폰을 만드는 자가 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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