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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c의 첫 LTE폰 레이더, 그 쉽지 않은 싸움 (Raider 4G)
    IT/Smart Phones 2011. 10. 4. 07:48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꽤 다이나믹하게 변화했던곳이 있다면 바로 htc일 것이다.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기전 스마트폰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는 거의 인지도가 없었다시피 했던 제조사였다. 그랬던 것이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대만이라는 나라에서 건너온 htc라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를 가진 스마트폰은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국내 얼리어답터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아이폰 반대(?) 쪽인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초기에 가장 믿을만한 녀석들을 내주면서, 또한 G1이나 넥서스원처럼 구글의 첫 안드로이드폰과 레퍼런스폰을 모두 만들면서  거의 대표 기수격 역할을 했었고 또 그만큼 그 다음제품이 가장 기다려지는 제조사로서의 이미지를 가진 곳이었다.

    최근에 와서 그런 이미지가 사실 좀 약해진 것은 htc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는 아니다. 여전히 수준급의 제품을 내고 있고 시장에서 원하는 것에 대한 반응도 빠른 편으로 쉽게 말해 여전히 꽤 잘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 예전만 못한 것은 글로벌 폰이다보니 DMB나 영상통화 등 국내형 서비스 피처에 좀 대응이 안된다는 것과 국내 제조사에 비해 AS가 약할수밖에 없는 점때문에 생기는 상대적인 약점때문일 것이다. 거기다가 일취월장해버린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htc의 발전 속도보다 더 빠르게 기라성같이 커버려서 예전의 자리를 내주었을 뿐... 


    암튼 짧은 시간에 그런저런 굴곡을 겪으며 예전만큼의 강한 포스와 기대감은 못주고 있는 것이 현재 htc 의 이미지이다. 그런 htc 가 첫 LTE폰을 내놓았다. Raider 4G (레이더 4G)...

    한참을 만져보면서 레이더의 성능도 대략 보고 LTE 네트웍도 사용해봤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다지 상황이 녹록치 않아보인다. 첫 LTE폰이긴 하지만 그리 큰 재미는 못볼것 같다는 생각에 다다랐다는 것..


    그 이유의 대부분은 레이더라는 LTE폰 자체에서 기인하진 않는다. 그 보다는 htc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인 요인들 때문...


    우선 레이더라는 휴대폰 자체만을 보자.

    아쉬움부터 보자면 특별함을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사실 단점이랄것은 별로 없어보인다. 이정도 폰을 보면서 특별함이 없다고 하면 돌을 던질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딱 기대한 정도의 폰이라는 것... 

    스펙을 보면 아주 훌륭하다. 1.5GHz  듀얼코어 CPU에, 1G RAM, 4.5인치 대화면, qHD (960*540) 해상도, LTE 지원 등 현존하는 최고의 스펙 클래스이다. 그런데 뭐가 특별함이 없다고 아쉬워하느냐... htc 라서일까? 

    일단 무난한 디자인, 특별할게 없는 디자인이다. 이날 발표자리에서 실물을 처음 본 나는 그래도 최근 센세이션 등 htc가 보여준 독특한 뒷태보다는 깔끔한게 좀더 나은 느낌이었으나 그것도 거기까지다. 레이더에는 디자이어가 가졌던 편리한 돔키도 없고 레전드가 가졌던 멋짐도 크게 없었다. 그냥 무난한...



    파워세이빙 모드에서 다시 부팅되는 빠른 속도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빠릿한 반응속도는 갤스2 에는 솔직히 좀 못미치는것 같지만 흠잡을데 없었고 LTE망을 통한 유투브 감상도 칭찬할만한 요소였다. 깨끗한 액정과 시원시원한 해상도도 마찬가지...

    그래도 htc이기에 이정도 폰은 기본적으로 나올거란 기대를 해서였을까 한 5분이 지나자 조금씩 흥미를 잃은 것이 사실...


    하지만 앞서 이 레이더가 쉽지는 않겠다 라고 얘기한 것은 레이더 자체가 가진 문제와는 큰 관련이 없다. 일단 LTE 라는 상황...

    얼마전 발표된 LTE 요금제를 보면 그 우려가 더 커진다.

    예상대로 결국 LTE에서 '무제한 요금제'는 없었고 더 비싼 요금제가 제시됐다. 무제한 요금제도 포기하고 이정도 기기에 관심을 가질만한 사용자들이 현재 쓰고 있을 데이터 쉐어링 유심같은 제도까지 다 버린채 LTE로 이동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LTE의 퍼포먼스는 아직 제대로된 상용환경이라 보기 힘들지만 일단 인상적이다. 유투브를 보는데 거의 랙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동영상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볼때 정도만 그런 메리트를 느낄수 있을 뿐더러, 사실 이렇게 LTE 데이터를 즐겼다가는 요금폭탄을 맞을수도 있는 것이 LTE이다.

    LTE를 이용해 가장 내세울만한 서비스가 (동영상 스트리밍) 사실은 가장 발목을 잡을만큼 비싸고 위험한 서비스가 되고 있는 격이다. 그만큼 당장 대기 수요자들을 설득시키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또하나의 문제는 또 '삼성'이다.

    LTE가 비싸든 어쩌든 4G 서비스가 늦어서 LTE에 사활을 걸고있는 LGU+ 와 SKT, 그리고 삼성전자의 막대한 마케팅까지 합쳐져서 가공할만한 돈을 쏟아 부을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LTE폰은 밀어낼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텐데... 그처럼 별다른 고민없이 그냥 광고와 트렌드에 따라 최신폰이라는 이유로 LTE폰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성향상 대부분 '삼성 갤럭시'를 선택할 것이라는 점이다.

    여전히 국내에서는 삼성 갤럭시와 LG 옵티머스 브랜드에 대항하기에는 많이 역부족이기에 더군다나 이런 비싼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는 더더욱 상대하기가 힘들 것이다.



    LTE 가 초기에 겪을 비싼 장벽과 어려움 + 삼성전자의 융단 폭격...

    이런 환경에서 htc Raider 4G 가 겪을 어려움은 눈에 훤하게 보인다. 따로 준비중인 DMB 안테나를 증정한다거나 좀더 큰 비용집행을 통해 개통단가를 낮추는 수순으로 진행될 것 같지만 그렇다 해도 이전에 디자이어 HD나 센세이션때보다도 오히려 더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느낌이다.


    오히려 htc 에게는 이럴때 이런 폰을 출시하라고 제안하고 싶다

    이런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수 있는 폰...


    chacha 같은 폰 말이다.
    통신사에서 출시의지를 가지고 받아줘야 하는 상황이겠지만 충분한 의욕을 가지고 htc가 국내 통신사들을 설득한다면 불가능한 상황만은 아닐것 같다. 특히 블랙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KT 는 좀더 가능성이 있어보이는데 ... 어려울까?

    LTE폰은 LTE폰대로 해야겠지만 지금처럼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보니 쿼티자판 안드로이드라는 나름 블루오션과도 같은 시장을 획득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다. 


    # 덧붙임


    마지막으로 레이더 4G 와 갤럭시 S2 와의 비교샷... 
    액정은 4.5인치로 좀더 크지만 베젤이 좀더 얇아서 그리 커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화이트도 보다 화이트답게 보여주는 장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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