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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을 선물하는 미러리스, nx200과의 하루
    Life & Photo 2011. 11. 15. 07:28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있어 아마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것 같은 고민이 바로 '휴대성'과 '퀄리티' 사이의 고민이죠. 아무래도 작은 녀석은 가지고 다니기 편하지만 작은 바디를 만들기 위해 센서를 작은 걸 사용하거나 렌즈의 퀄리티를 희생하는게 일반적이라 퀄리티에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합니다. 퀄리티만을 생각하면 다소 크고 무거운 DSLR을 가지고 다니고 싶지만 항상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일반적으로 넣고다니기엔 정말 무겁죠.

    저도 랩탑에다 스마트폰 같은 기기도 운영체제별로 5개정도까지 가지고 다니다보니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이 일상적인 가방에 들어갈 카메라로 뭘 집어드느냐이죠. 주말에 아예 사진을 작정하고 나설때는 휴대성을 희생해도 되지만 everyday 카메라로 그런 녀석을 가지고 다니는 건 엄두를 못냅니다. (어깨 빠져요 ㅎㅎ)


    그런 부분때문에 카메라 업계에서도 너도나도 이 '미러리스'와 같은 기종의 진화에 열을 올리고 있죠. 일반적인 DSLR과 동일한 크기(APS-C 사이즈)의 센서를 가진 이 삼성 NX200 은 그러면서도 기존 DSLR 과 비교해서 그 크기를 대폭 줄여버렸기에 그런 타협점에 매우 가까운 모델이라 할수 있습니다.   

    일상과 훨씬 가까워진 대형(?) 센서

    APS-C 사이즈를 대형이라 표현하기 좀 민망하지만 일반 DSLR 과 동일한 센서이면서 이정도로 작은 미러리스 바디는 이 삼성 NX 시리즈와 소니 NEX 시리즈밖에 없기에 그리 무리는 아닌 표현일겁니다. 센서가 크면 화질이나 디테일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제가 카메라를 선택하는데 있어 최우선시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존에 제 everyday 카메라였던 똑닥이 디카들은 센서가 작기때문에 제아무리 프로세싱이 좋다고 해도 보정의 관용도나 기본적인 화질, 심도의 표현 범위 등에서 다 아쉬움이 있었죠


    바디를 이렇게 줄이고 플랜지백까지 짧게 하면서 이젠 이런 센서를 가진 녀석을 부담없이 가방에 넣고 다닐수 있게 되었죠. 아주 슬림한 서류백만 아니면 카메라 전용가방이 아니더라도 왠만한 가방에 수납이 가능합니다. '일상'에 더 가까워진 것이죠

    그렇게 해서 담은 일상들입니다.
    마음먹고 DSLR 을 들고나가는 그런 '주말'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사진을 좀더 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일하러 가는 길에 가볍게 한 컷.. 


    배낭이나 크로스백을 매고 자전거를 타더라도 전보다 부담이 많이 없어졌어요. 전에는 자전거를 타는 중에는 사진 찍을 생각을 잘 못했었는데 가볍다보니 이렇게 꺼내서 찍기도 하네요 ^^

    아, 참고로 여기서 보여드리는 NX200 샘플사진은 다 무보정 사진입니다. 리사이즈 하고 프레임만 넣었을 뿐 NX200 사진 원본의 느낌 그대로 보시라고 후보정하지 않은 사진 그대로 보여드립니다. 색상이나 화밸, 컨트라스트 등 후보정을 하면 좀더 보기 좋은 사진으로 만들겠습니다만 카메라 리뷰인만큼 여기서는 원본대로 보여드릴께요


    약속장소였던 코엑스에 갔더니 예쁜 화단을 꾸며놨더군요.
    잠깐 짬이 생겨서 역시 NX200 을 꺼냈습니다. 사진 이미지 하단에 촬영 정보를 담아놨으니 참고하시구요, 30mm 화각이라 적힌 사진들은 30mm 팬케잌 렌즈로 촬영했고 나머지는 모두 18-55 번들렌즈로 촬영했습니다.





    20-50 렌즈보다는 확실히 18-55가 더 쓰임새가 좋다는게 20mm 로는 광각이 느낌이 많이 아쉽죠. 18mm 정도만 되도 환산화각이 27mm 이니 꽤 광각의 느낌을 이렇게 낼 수 있습니다. 18-55 렌즈 정도면 대부분의 일상을 담는데 큰 부족함은 없는 정도지요.

    원본의 색상과 디테일

    NX200 덕분에 꽃사진도 오랜만에 찍어보네요. 화려한 식물들의 색상을 강조해보고자 NX200에서 픽처위저드(picture wizard)에 들어가 vivid mode 로 변환했습니다. 원색들의 채도를 높여주는 모드죠. 





    꽃 자체가 너무 붉은 경우 자칫 색상이 떡져버릴까 우려도 했었는데 그정도로 과도하게 vivid 로 만들지는 않더군요 ^^


    아침에 화단 관리하시는 분이 물을 뿌렸는지 마침 사진촬영하기 좋은 물방울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본 치고 디테일과 색상 다 괜찮죠?

    사실 이런 꽃접사를 하는 경우 삼각대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근무중인 일상 차림에 삼각대를 가지고 다닐순 없죠 ㅎㅎ 그냥 가볍게 손으로 찍었습니다. 바람이 좀 불어서 피사체가 약간씩 흔들린 건 감안해주세요 ^^


    18-55 렌즈로는 대략 이정도까지 접사가 가능하더군요. 저게 수국이죠 아마?
    그리고 아래 사진은 30mm 펜케잌 렌즈로 찍었습니다. 조리개를 2.5정도로 열었네요


    아래 사진은 2.0 최대개방치까지 열었습니다.


    초점거리는 다소 있지만 얕은 심도를 얻을 수 있는 렌즈죠. 게다가 팬케잌이라서 NX200 을 쓰는데 참 마음에 드는 렌즈입니다. 이 렌즈에 손떨림 방지(OIS) 기능은 없지만 그 컴팩트함과 안정적인 화질로 동호회에서도 가장 추천되고 있는 NX 계열 렌즈이죠.

    저도 그래서 NX200 번들셋이 도착하기도 전에 30mm 2.0 렌즈를 쇼핑몰에서 질렀답니다 ^^





    기본 노출 세팅 느낌

    한가지 체감되는 특징 중 하나는 다른 DSLR 들과 비교했을때 기본적인 노출이 약간 더 밝게 찍히는 것인데요. 보통 DSLR 들이 후보정을 염두에 두고 조금은 어두운 느낌으로 찍히기도 하고, 특히 위 사진처럼 하늘을 향한, 조금 역광에 해당하는 사진을 찍어보면 피사체가 좀더 어둡게 찍히게 되는데요. 그럴거라 예상했는데 위 사진정도의 노출을 적정 노출로 잡더군요. (멀티측광에 자동 모드였습니다)

    비단 이 사진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사진이 약간 더 밝게 찍히는 느낌이었는데 다른 NX200 유저분들 느낌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약속 시간이 다가와서 코엑스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흑백모드의 느낌
     
    빛이 들어오는 곳에서 아래와 같은 패턴이나 라인이 보이는 곳에서는 버릇처럼 저는 흑백사진을 찍습니다 ^^ 빛의 명암과 패턴이 흑백의 계조와 만났을때 꽤 잘 어울리거든요.





    보통은 그냥 원본은 컬러로 찍고 나중에 후보정을 통해 흑백으로 변환시키곤 했는데, NX200 의 기본 흑백톤도 느껴볼 겸 흑백모드로 세팅해서 촬영했네요. 햇살이 비치는 아주 밝은 쪽에서부터 어두운 면까지 확실히 똑닥이들과는 차이나는 계조 표현을 보여줍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되도록이면 센서가 큰 카메라를 선호하는 것이죠.





    이 사진같은 경우 좀더 극적인 컨트라스트를 주는 보정을 한다면 좀더 보기 좋을 겁니다.





    코엑스 전시관 앞에 생긴 까페베네의 모습
    색상보다는 질감만을 표현하고 싶을때 이런 흑백모드는 꽤 유용합니다. 

    편리한 파노라마 촬영

    탁 트인 곳을 우연히 만난 경우, 파노라마 사진에 대한 욕구가 생기죠
    둘째 녀석 유치원에서 아빠 참여수업을 한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건물 옥상에 이렇게 넓은 정원이 있더군요. NX200 의 모드 스위치를 파노라마 모드로 바꿨습니다.


    NX200 의 파노라마 촬영은 꽤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도 바로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죠. 다른 제조사의 파노라마 촬영의 경우 동서남북 중 하나의 방향을 미리 정한 후에 그걸 선택해서 그 방향으로만 파노라마 촬영을 할수 있는 반면, 삼성 NX200은 미리 선택할 필요없이 촬영자가 원하는 방향 어디든 바로 촬영할 수가 있습니다. 파노라마 모드 촬영을 해본 분들은 이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아실겁니다 ㅎ

    대신 '촤라라락~' 하는 셔터소리는 들리지 않고 동영상 촬영을 하듯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180도에 가까운 파노라마 사진을 편하게 얻을 수 있죠 (위 파노라마샷 샘플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사실 해외로 여행같은 걸 가야 파노라마샷이 욕심나는 경우가 생기는데 쩝... 일상이라도 저런 샷으로 위로를 해봅니다 ㅠ.

    범용 플래시의 활용

    주로 일상에서의 아이들의 사진은 어쩔수 없이 저녁에 실내에서 찍게 되는게 대부분이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아이들을 찍으려면 플래시 (스트로보) 가 필수입니다.


    NX200 기본셋에 작은 플래시도 포함이 되어있지만 사실 그 플래시로 실내 바운스 조명을 할수는 없죠. NX200 은 범용 플래시를 사용할 수 있는 일반 핫슈가 장착되어 있기에 이렇게 타사의 플래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아주 오랫동안 안쓰고 있던 니콘 플래시를 이녀석한테 물려줬네요 ^^

    TTL 동조는 안되지만 수동으로 조절하면 얼마든지 촬영이 가능합니다.


    할로윈 이라고 이런 복장을 준비해줬네요 ㅎㅎ
    날아갈 듯 좋아하는 녀석 ^^


    이런 범용 플래시를 통해 바운스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진들때문에 반드시 플래시 핫슈가 있는 카메라를 선택하게 되죠. 아이들 있는 초보 사진사분들, 비싼 돈 주고 밝은 렌즈 사는거보다 이런 외장 플래시 하나 사는게 훨씬 좋습니다 ^^ 

    더 많아질 추억들

    이처럼 확실히 카메라 휴대가 부담이 없어지다보니 그냥 지나칠 시간에도 카메라를 꺼내드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첫째때는 그렇게 사진을 많이 찍어주다가 둘째녀석부터는 본의 아니게 소홀해져서 이녀석 사진은 그다지 많지 않네요 ^^ 내심 미안했는데 최근 NX200 때문에 카메라 찍는 일이 좀 잦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휴대성' 과 '퀄리티'를 보다 매력적으로 타협한 녀석, 이녀석 때문에 일상에 카메라를 좀더 가까이 둘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나중에 추억이 많이 쌓여있겠죠? ^^


    # 덧붙임

    마지막으로 지난 한국전자전에서 만져본 이 매크로 렌즈 (60mm macro OIS) ... 예쁜 꽃들을 카메라에 담다 보니 이 녀석이 자꾸 아른거리네요 ^^ 








    2011/11/08 - 귀찮은 사진보정을 줄여주는 삼성 NX200
    2011/11/03 - 삼성 카메라에 대한 기대를 안겨준 NX200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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