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 이젠 어렵지 않아요 ~ (아이패드3 추천앱 adobe 포토샵 터치)

포토샵(Photoshop)... 솔직히 어렵죠
이미지 편집용 소프트웨어의 제왕이지만 사실 상당히 어려운 제품입니다. 저도 사진을 좋아하느라 오래전에 포토샵을 접했지만 뻔히 쓰는 것만 쓰게 되는 라이트 유저에서 그쳐버렸죠. 어려워서 손에 잘 안잡히게 되고 최근에는 같은 어도비(adobe)에서 내놓은 라이트룸이라는 걸출한 사진편집용 프로그램이 있어서 거의 포토샵은 저에게 찬밥 신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라이트룸만 가지고 제가 찍은 사진의 거의 모든 편집은 다 되니까요. 그것 때문에도 포토샵은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최근에 Adobe 에서 PC/맥용 프로그램이었던 이 포토샵을 아이패드용으로 내놓았다고 해서 솔깃했습니다. 안써볼수가 없었죠 

어도비사가 내놓은 아이패드용 포토샵, '포토샵 터치 for ipad' 의 모습입니다. (참고로 아이패드 2 이상에서만 됩니다. 아이패드1에서는 지원되지 않아요 ^^)

PC에서 사용되는 필수적인 메뉴들은 대부분 들어가 있습니다. 그전에 아이폰이나 태블릿용으로 나온 많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들을 봤을때 그리 많은 기능이 들어가겠나 별로 기대를 안했었는데 레이어 기능은 물론 제법 많은 기능들이 포토샵 터치에 들어갔더군요

레이어를 만들어 블렌딩(blending)하고 투명도를 조절해 레이어를 합치는 등 PC에서의 작업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다양한 작업을 요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들에겐 좀 부족하겠지만 일반적인 이미지 편집에는 꽤 대응하겠더군요

인터페이스들이 손가락 터치를 위해 다 바뀌다보니 처음에는 좀 어색합니다만 쓰다보니 어느새 적응이 되갑니다.

손가락 터치 !!
손끝으로 쓱쓱~ 만져지는 포토샵 !  <-- 이게 여기서의 핵심입니다. 쉽게 찍을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의 진화도 보면 손가락 터치가 영향을 많이 미쳤죠. 예전 카메라들은 셔터버튼을 살짝 누르는 반셔터, 그리고 그걸로 촛점을 잡은 후에 원하는 구도로 옮기는 작업 등을 했었는데 요즘 터치인터페이스가 적용된 카메라나 스마트폰은 어떻습니까? 그냥 화면을 원하는대로 두고 촛점잡고 싶은 곳에 손가락만 가져다대면 그곳에 포커싱이 잡히면서 사진이 찍히죠. 

너무나도 쉬워진 것입니다.

포토샵도 마찬가지 의의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PC 버전 포토샵을 쓰던 때에는 마우스로 어려운 메뉴들을 오가며, 마치 던전에 빠진듯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는데 그런 것들이 손끝 터치로 전환되면 그런 효과를 얻을수가 있죠. 물론 중급 이상 사용자들이 좀더 세밀한 이미지 작업을 할때에는 이 말이 안맞겠습니다만 포토샵을 그저 두려워하면서 포기해버리는 수많은 초보 및 어도비 기피자^^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될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중급 이상 사용자들에게는 아주 다채로운 편집은 PC에서 하더라도 왠만한 이미지 보정은 여기서도 가능하니, 예를 들어 스튜디오에서 샘플 사진을 간단히 슥슥 보정하거나 할때에는 더없이 좋을수도 있습니다. 그런 캐주얼한 편집툴로도 아주 좋죠. 스피디한 편집으로 시간을 벌수도 있으니까요

포토샵 터치 안에는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레슨도 들어가 있으니 초보자들도 더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더군요. 

그리고 적용 효과도 저렇게 썸네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영어메뉴명이 어렵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포토샵을 쉽게 느끼도록 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아이패드용 포토샵 터치의 소임은 충분하지 않을까요?

손가락으로 저렇게 조절 바를 움직이면서 이미지가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 이미지 편집이 어려운 노가다가 아니라 재밌는 캐주얼 작업 레벨로 올라올 수 있게 만드는 좋은 변화로 보입니다. 

아이패드3세대 (The New iPad)가 출시되면 이 포토샵 터치 for ipad 도 아주 고해상도 작업이 가능해지겠죠? The New 아이패드를 구매하신 분들에게는 아주 추천할만한 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