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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플레이어에 이어 또다시 국민앱이 될것인가, 곰박스(GomBox)
    IT/Software & UX 2012. 4. 10. 07:39

    N스크린...
    여러개의 스크린 (화면을 가진 기기를 말함) 을 통해 영상 컨텐츠 등을 여기저기 오가며 즐길 수 있는 것을 의미하죠. 무선 네트웍의 발전과 함께 모바일 기기들의 성능과 플랫폼이 진화하면서 이런 것들이 가능해졌고 거기에 사용자들의 니즈까지 합쳐져서 점점 그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그 N스크린에 대한 근본적인 니즈가 생기는 부분은 크게는 두 부분입니다.

    1.같은 컨텐츠를 좀더 '좋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고싶다는 생각입니다. 저 좋다는 의미는 몇가지가 있을수 있죠. 기왕이면 좀더 '큰' 화면에서 시원시원하게 보고 싶은 경우도 있고, 혼자만 볼수 있는 환경의 디스플레이보다는 여럿이서 함께 보고자 할때 그쪽 환경에 위치한 스크린으로 즐기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2.또 하나는 원소스 멀티유즈 (OSMU : One Source Multi Use) 개념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해당 컨텐츠가 있는 기기와 원격의 거리에서 해당 컨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니즈입니다. 집안에서도 PC에 동영상이 저장되어 있지만 PC앞이 아닌 소파위나 침대에 누워 해당 영상을 즐기고 싶을때... 혹은 집 PC에 있는 컨텐츠를 외부 여행지에서 즐기고 싶은 경우 등이 그에 해당하겠죠.

    크게 보면 이런 2가지 니즈를 가지고 있고 사용하는 단말기기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N스크린을 요구하게 된 시대입니다.

    윈도우PC에서 가능한 원격 미디어 스트리밍이나 애플 기기들의 에어플레이 (Air Play), 삼성전자의 올쉐어 (All Share) Play 등 여러 플랫폼사와 제조사들이 대부분 이 N스크린을 위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죠. 같은 OS플랫폼을 사용하는 기기끼리, 혹은 같은 제조사가 만든 기기끼리 이러한 공유가 쉽게 이뤄지도록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런 솔루션들의 특징은 아무래도 자사 플랫폼 기기나 자사가 제조한 기기끼리는 공유설정을 하기도 쉽고 UX도 통일된 경험을 주고 있어서 분명 유리한 장점이 있죠. 하지만 그런 OS 플랫폼사도 아니고 제조사도 아닌 써드파티에서 만든 N스크린 솔루션 역시 나름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런 플랫폼이나 제조사 브랜드와 관계없이 쓸수 있다는 '크로스 플랫폼' '크로스 벤더' 성격이 그것이죠.

    요즘 사용해보고 있는 곰박스(GOMBOX) 도 그런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에 해당합니다.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드폰이든, 애플이 만든 기기든 삼성이 만든 기기든 LG가 만든 기기든 모두 다 가능한 솔루션이죠.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기 위해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커버해야 할 범위도 넓어지지만 잘만 한다면 사용자들로부터 선택될 가능성이 꽤 높은게 그런 범용성때문입니다.

    저만 해도 여러 제조사에서 만든 여러 기기들을 함께 쓰고 있어서 특정 제조사나 플랫폼사가 만든 솔루션만 사용하기에는 좀 제약이 생길수밖에 없거든요




    국내 굴지의 영상 솔루션을 가진 그레텍에서 만든 곰박스는 그런 가능성을 기대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입니다. 곰플레이어로 워낙 알려진 곳이기에 따로 설명을 안드려도 되겠죠. 그런 그레텍에서 PC와 모바일, iOS와 윈도우, 안드로이드를 오가는 N스크린 솔루션, 곰박스를 내놓았다는 소식에 흥미를 가지고 써보고 있습니다. 

    아주 간단히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 보자면...




    하단 메뉴를 보시면 대략 전체 구성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내 영상함]은 말 그대로 현재 내 기기에서 이용 가능한 영상들이 모두 있는 곳이지요.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되어 있던 동영상들도 이곳에 다 보이구요, 추가로 곰박스를 통해 공유되어 다운받아진 영상들도 '곰박스 영상' 이라는 카테고리로 들어가 있습니다. 1기가 짜리 영화 파일은 제가 PC 곰박스를 통해 공유된 것이고, 저 위에 보이는 스텔라의 뮤직비디오는 다른 분이 보내준 티켓을 통해 공유받은 파일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곰스페이스]는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되는 영상이라 보시면 됩니다. [곰스페이스] 에서 즐길수 있는 영상은 우측에서 보듯 3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내가 직접 PC에서 올린 영상, 곰마켓이라는 유료 컨텐츠 마켓에서 구입한 영상, 그리고 티켓이라는 독특한 영상 공유 방법을 통해 친구로부터 공유받은 영상 이렇게 3가지입니다. PC 곰박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내 계정 (즉 내 곰스페이스)에 파일 3개를 올렸더니 이렇게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바로 감상 및 다운로드가 가능한 것이죠

      


    제가 PC 곰박스를 통해 3개의 영상을 곰스페이스에 올려봤습니다. 저렇게 클라우드에 올린 동영상은 기본적으로 7일간 사용할 수 있구요, 친구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우측에 보시면 카카오톡으로도 바로 공유할 수 있게 되어있죠. 현재는 카카오톡 API 만을 이용해서 구현해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공유가 아닌 내 자신이 다운로드하거나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구요

    곰박스 서비스 컨셉을 보는 순간 생각난 것이 무선 P2P 였는데요, 무선 P2P 가 무척 편하긴 하지만 자칫 잘못 사용될 경우 저작권 등 문제가 생길수 있기에 무조건적으로 클라우드(곰스페이스)에 저장할수는 없도록 제한을 좀 걸어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공유가 가능하니 그동안 PC안에 잠자고 있던 유쾌한 아이들의 동영상도 다시 꺼내 와이프 폰으로도 공유해줄수 있더군요. 와이프는 또 다른 후배들에게 그 동영상을 공유하고 또 건너건너 그렇게 공유를 했습니다. 한참을 깔깔거리며 함께 웃었네요

    그냥 나만 N스크린을 즐기는 것을 넘어 이처럼 건너건너 공유가 아주 쉬워진다는 것이 곰박스가 가진 가장 큰 매력입니다.


    와이파이가 아닌 이통망을 통한 동영상 스트리밍도 잘 재생이 되더군요. 물론 다운로드해서 보는 영상과는 다소 품질 차이가 있는 스트리밍입니다만 무리한 품질의 스트리밍보다는 좀더 가벼운 것이 좋더군요.

    아 그리고 위에서 내가 곰스페이스에 올린 영상을 친구들한테도 카톡을 통해 공유한다고 했는데, 이때 쓰이는 개념이 '티켓'입니다. 동영상 원본 자체를 바로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씨드처럼 (?) 티켓이라 불리는 것을 통해 공유되고 이 역시 7일이 지나면 티켓이 소멸되는 시스템이죠. 이런 부분을 이용해 나중에 그레텍이 유료 BM을 만들것 같은 예상을 할 수 있는데요 암튼 흥미로운 시스템입니다.


    PC에다 곰박스 소프트웨어를 깔고, 모바일 기기를 인식시키는 작업을 간단히 하고 나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이렇게 동영상을 변환하면 자동으로 인코딩 되면서 기기와 클라우드에 공유가 되게 되는데, 이 속도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사실 이럴때의 속도 및 귀차니즘이 이런 N스크린 솔루션의 가장 중요한 해결과제인데 그레텍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있어서인지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동시접속도 허용하고, 여러기기에 같은 아이디로 곰박스를 같이 깔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기기를 같이 쓰거나 가족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꺼리가 많은 분들에게는 무척 유용한 툴입니다. 제조사나 플랫폼 회사가 하면 제약을 가질수밖에 없는 부분을 꽤 훌륭하게 메꿔주고 있다는 생각인데요. N스크린과 함께 친구들과의 손쉬운 동영상 공유까지 가능케 한 곰박스, 곰플레이어가 그랬듯이 무선에서도 그레텍이 국민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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