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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쉬워진 사진보정, 어도비 라이트룸4
    IT/Software & UX 2012. 4. 16. 07:39

    디카로 찍은 사진들 뭘로 보정 및 관리하세요?
    저같은 경우 어도비 라이트룸을  쓰는데요, 버전 1이 처음 나왔을때부터 썼으니까 대략 한 5년 되었겠네요. 그 전에는 포토샵도 쓰고, 포토웍스나 포토스케이프도 쓰곤 했었는데 5년전부터는 그 역할을 모두 라이트룸이 하고 있습니다. 단순 리사이즈를 할때만 추가로 포토스케이프를 쓸 뿐이고 사진을 찍고나면 모든 사진을 이 라이트룸에 일단 때려넣고 있죠 ^^
    라이트룸(Lightroom)은 어도비(Adobe)에서 내놓은 사진 전용 관리 프로그램입니다. 이미지 및 멀티미디어 관련 소프트웨어로는 두말할 나위 없는 곳이죠 어도비... 포토샵이라면 누구나 아는 SW가 되었지만 라이트룸은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은 듯 합니다.

    사실 포토샵(Photoshop)은 엄밀히 말하면 사진 관리툴이라기 보다는 이미지 편집 및 제작 툴이지요. 전문적으로 이미지 편집을 하는 디자이너분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로 일반 유저들이 사용하기에는 꽤 어렵습니다. 최근 아이패드용으로 나온 '포토샵 터치'는 상당히 대중과 가까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PC용 포토샵은 일반 사용자들이 다루기엔 어렵죠. 전문적인 이미지 편집이 아니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정하고 관리하기에는 너무 많고 복잡한 기능들로 꽉 차있습니다. 그 부분때문에 저도 포토샵은 아주 가끔만 사용하고 일반적인 사진 보정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주변에도 어도비 라이트룸을 많이 추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쉽다'는 점 때문인데요. 사진 전용으로 나온 프로그램인만큼 디지털 카메라를 다루는데 있어 필요한 것들이 잘 갖추어져 있고 그 인터페이스 또한 쉽고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안쓰셨던 분들은 한번 맘먹고 써보신다면 '어라, 쉽네?' 하실거에요 ^^  

    이처럼 저는 그때그때 사진을 찍으면 모든 사진을 라이트룸에서 편집합니다. 그렇다고 뭐 많은 보정을 하는 것도 아니고 꼭 필요한 부분만 살짝살짝 하고 있는데요. 대략 제가 사진을 찍고 난 뒤 컴퓨터에 저장하기까지 프로세스를 말씀드려보면 이렇습니다.

    1. 카메라에서 메모리 카드를 꺼낸다
    2. 카드리더기에 메모리 카드를 넣은뒤 PC에 연결한다
    3. 라이트룸4를 실행해서 사진을 불러들인다
    4. 간단히 보정한 뒤 PC에 저장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쓰던지 사실 마찬가지 프로세스이긴 하죠. 아주 간단히 끝나고 저런 부분이 절대 오래 걸리거나 복잡하지 않습니다. 보통 초보자분들이 귀찮고 어려울거라 생각하고 사진 보정을 포기해버리고는 그냥 어둡고 탁하게 찍힌 원본 사진들을 간직하곤 하는데, 디지털 사진이라는 것은 현상소에 있는 전문가 아저씨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인 우리들도 쉽게 보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이니 사진 보정은 당연히 해야하는 작업인 것이죠. 어렵지도 않습니다 ^^





    제가 라이트룸을 쓰는 이유라면 이것입니다.

    • 자동으로 날짜별로 폴더를 만들어 그곳에 저장해줍니다. 라이트룸에서 사진을 불러들이기만 하면 해당 사진이 찍힌 날짜별로 저절로 PC에 다 정리해준다는 거죠. 예를 들면 원하는 곳에 [2012-04-11] 이라는 폴더가 만들어지고 그곳에 그날 찍힌 사진들이 주욱 들어갑니다. 과거에 이 기능이 필요한데 라이트룸이 그게 된다는 걸 알고 얼마나 기뻤었는지 ㅎㅎ 이 기능 별거 아닐수 있지만 간단한 설정만 하면 정말 편하게 관리할수 있도록 해줍니다. 몇년간 찍은 사진들이 다 날짜 폴더로 정리되어 있으니까요
    • 노출과 화이트밸런스 보정이 너무나 간단합니다. 사실 제가 하는 사진보정의 대부분이 이 두가지입니다. 노출과 화이트밸런스... 포토샵에서 뭐 레이어 올려서 이것저것 어렵게 할것 없이 아래 그림에서도 보듯 그냥 바만 조절하면 알아서 사진 손실 없이 최적화된 보정을 해줍니다. 너무 간단하죠 ^^
    • 프리셋 적용이 너무 용이하죠. 비네팅이나 다양한 흑백 효과를 비롯해, 독특한 보정 필터나 특정 카메라나 필름 느낌을 내는 효과들을 미리 저장해놓을 수 있는 프리셋(presets)들이 적용되기 아주 쉽게 되어있구요. '라이트룸 프리셋'이라고 검색만 해도 이곳저곳에서 만들어놓은 프리셋들을 쉽게 구할수 있죠.

    그런 장점때문에 잘 쓰고 있는 라이트룸이 최근 베타버전을 거쳐 [라이트룸4]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꽤 많은 기능들이 보강되서 반가웠는데요. 그중에서 제가 가장 반갑고 많이 쓰고 있는 기능은 바로 이것입니다.
     

    보정 패널에서 보면 기본적인 화이트밸런스, 노출, 그리고 콘트라스트(대비)를 조절할 수 있는 부분과 함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오가는 '계조'를 보정하는 부분이 많이 간단해졌습니다. 위에 제가 하트 표시를 한 부분이 이번에 라이트룸4에서 새롭게 보강된 메뉴 부분이에요.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 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쉽게 말해 사진의 밝은 영역을 더 밝게 할 것인지 조금 어둡게 할 것인지, 그리고 어두운 영역을 더 어둡게 할 것인지 조금 밝게 할 것인지를 따로 조절할 수 있죠.

    이 보정 메뉴가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는 명암 대비가 극명한 사진들입니다. 빛이 강할때 사진을 찍다보면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차이가 극명해서 어두운 곳은 너무 어둡고, 밝은 곳은 또 너무 밝게 나오는 경우가 생기죠. 그럴때 이 메뉴를 통해 좀더 그 격차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로 조절하느냐에 따라 다이내믹 레인지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노출을 건드리지 않고 암부와 명부만을 이 메뉴를 통해 보정해 본 보정 후 사진입니다. 

    뒷쪽 창문에서 강한 빛과 함께 반대쪽에 위치한 검은 말의 암부가 원본에서는 거의 블랙으로 죽어있는 상태이죠. 이처럼 명암이 극명한 사진에서 단순히 노출만을 올려버리면 암부와 함께 명부까지 같이 밝아져버려서 적절한 보정이 안되게 되는데요
    우측 조절창에서 제가 건드린 부분을 보시면 노출은 그대로 0에 두었구요, 이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 조절을 통해 보정을 했습니다. 밝은 영역은오히려 좀더 줄여서 창문쪽 계조를 약간 더 살렸고, 그러면서 어두운쪽 계조를 좀더 밝은 쪽으로 살려줘서 말 두상에 있는 디테일들이 보이도록 보정을 한 것이죠. 말의 피부 질감이 좀더 또렷하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라이트룸4에서는 흰색 계열과 검정 계열의 노출 조절도 쉽게 만질수 있게 그 아래 메뉴화되어 있는데 검정 계열 부분도 좀 올려봤습니다.

    단순한 노출과 화이트밸런스 보정 외에, 사진 보정을 하다보면 이처럼 명부와 암부를 따로 보정하면서 계조를 살리는 작업이 필요할 때도 잦은데, 이런 보정에 있어 포토샵보다 훨씬 편한것이 이 라이트룸입니다. 이번 라이트룸4에 와서는 그게 더 간편해진 것이구요

    이것 외에도 라이트룸4에서 보강된 대표적인 기능들은 대략 이겁니다.

    • 이미지 전체가 아닌, 특정 영역만 지정해서 화이트밸런스나 노이즈 등을 부분적으로 보정할 수 있습니다
    •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도 편집이 가능해졌구요
    • 사진에 GPS 데이터를 쓰고 또 읽어들여서 지도에 표시가 가능해졌습니다. '지도' 메뉴가 따로 생긴걸 위에서도 보실수 있죠
    • 그리고 예쁘게 사진책을 만들수 있는 그런 포토북 기능이 보다 강력해졌습니다

    이미지 편집이 아닌, 프로뿐 아니라 아마추어 사진가까지 일반 사용자를 위한 '사진 전용 관리툴'로서, 어도비 라이트룸은 점점 더 완성형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추가로 바란다면 사진 저작권때문에 블로깅용으로 쓸때도 사진에 낙관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인쇄용 뿐만 아니라 웹용으로 사용하기 좋게 사진 파일을 저장할 때 그런 사진 낙관(워터마크)을 쉽게 넣을수 있게 해줬으면 하네요
    이기능 언제 이렇게 좋아졌나요? ㅎㅎ 현재 라이트룸에서도 내보내기 안에 이 기능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네요. 예전에 한번 써보고는 좀 불편하다 싶어 안쓰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쓸만해졌습니다. 굳이 다른 프로그램 안써도 되겠는데요 ^^

    Adobe Photoshop Lightroom... 지레 어려울거라 짐작하셨다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 안써보셨다면 꼭 한번 써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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