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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Column

사랑받지 못하는 네이버

"네이버를 "사랑"하는 "fan"들이 얼마나 될까? 초심을 함께했던 직원들이 떠나듯 사용자들의 "마음"도 많이 떠났다는걸 알까?  남은건 클릭하는 손가락 하나뿐, 사용자들도 필요할때만 네이버를 부를거야. 사랑을 줄곳이 생기면 그 손가락은 너무나 가볍거든"


오늘 아침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말 그대로 요즘 네이버를 '사랑해~' 라고 말할 수 있는 팬들이 얼마나 될까?

네이버의 이용률은 여전히 공고하다. 모바일 때문에 위기를 얘기하기도 하지만 모바일에서도 이용률을 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다. (모바일웹 기준 네이버 이용률 80%에 육박.. 2위인 다음이 47% 정도이니 유선에서와 마찬가지로 큰 차이이다) 그런데 그 중 네이버를 정말로 좋아하는 fan 입장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정도 공고한 사용률을 보여주는 서비스에게 이는 무의미한 질문이라 할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대대로 '사랑받지 못하는' 기업은 결국 종말을 고했고, 최근 애정이 식어 nhn을 떠나는 네이버 초기 직원들도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나를 비롯한 주변 사용자들을 보면 확실히 느끼는 부분이다. 

"더이상 네이버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만 해도 광고글만 검색되는 네이버에서는 더이상 검색을 하지 않고 그나마 쓰는 것이 쇼핑 검색과 중고 나라 용...
까페의 역할은 페이스북 그룹이 많이 대체했고 양식장 내 블로그는 뭐 더 말할것도 없다.

최근 네이버가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행보는 이런 '사용자들과의 이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여전히 높은 이용률때문에 의사결정권자들에게는 그게 보이지 않을수도 있을 것이다. 또는 '별거 아냐'라는 생각에 문제 있으면 또 돌려놓으면 되지 뭐 라며 가볍게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연인관계라는게 어디 그런가... 그런 상처와 실망이 반복되면서 점점 애정이 말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면 남는 건 정말로 '습관적'인 마우스 클릭뿐이다. 물론 아무런 생각없는 그런 '습관'이란게 정말 무서운 자산이긴 하다. 온갖 마케팅과 서비스 개선, 브랜드 광고 홍보를 쏟아붓는 것이 그런 '습관'을 만들기 위함이 가장 크겠지만 그런 습관은 어느정도의 애정이 뒷받침했을때까지를 전제로 한다

애정이 더이상 없는 '습관적'인 손가락...
그 손가락은 구글이든 카카오톡이든 좀더 애정이 생기는 곳이 있다면 너무나 쉽게 움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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