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Camera & AV

궁극의 컴팩트 카메라, 소니 RX100을 만나던 날...

낮더위가 한발 물러선 늦은 오후...

근 30년이 넘은 것 같네요. 남산 케이블카를 타러 온 게 말이죠 ^^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고 바람도 꽤 부는 이곳 남산... '좋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계단식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그 유명하다는... 서울 관광객들은 꼭 타본다는 남산 케이블카를 드디어 탔습니다. 아주 어릴때라 기억도 안나기때문에 저도 거의 관광객 모드 ㅎㅎ


촌스럽게 케이블카 흔들릴때마다 무서워해봅니다 ^^

(실제로 바람때문에 꽤 흔들렸다는 ㅜㅜ)



제법 선선한 여름바람을 기분좋게 맞을수 있었던 이곳은 소니 RX100 출시발표회가 열린 남산 케이블카 스테이션과 함께 있는 레스토랑 '치보치마'입니다. 크진 않지만 테라스도 있고 남산에서 내려보는 야경도 한껏 즐길수 있는 레스토랑이죠




날씨도 화창했던 날이라 저녁 노을도 제법 멋졌는데, 발표회 내용에 집중하느라 ㅎㅎ (사실 허겁지겁 배를 채우느라) 매직아워는 놓쳤네요. 아 이 사진을 찍은 카메라는 RX100이 아닙니다 ^^

소니가 내놓는 궁극의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인 DSC-RX100은 그 전에 발표는 봤었지만 실물은 이날 처음 보게된 날이었는데요 



첫 느낌은 '어랏, 생각보다 작다' 였습니다.

컴팩트이긴 하지만 하이엔드 스펙이라 과거 경쟁사들의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처럼 그래도 꽤 부피가 될 줄 알았는데 제 기대(?)보다 작은 모습에 살짝 놀랐습니다. 제 손이 큰 편이 아닌데도 저정도 크기이니 짐작이 가시겠죠


그리고 가볍습니다. 상당히 가볍습니다



그리고 전원을 켜면서 또한번 살짝 놀랍니다

이 큼지막한 렌즈를 어떻게 바디 안에 감춰둔거지? 하고 말이죠 ^^ 나중에 보면 아시겠지만 전원을 꺼두었을때와 켰을때의 모습 차이가 제법 큽니다. 전원 오프시에는 마치 렌즈가 마운트 되지 않은 소형 RF 카메라 바디마냥 거의 렌즈 흔적이 없습니다.



그런 모습을 띄고 있는 녀석에 전원을 넣으면 꽤 커다란 렌즈가 솟아나옵니다 ^^


그것도 파란색 로망과 빨간색 로망을 다 담은 녀석을 말이죠 (파란색 칼자이스 로고와 빨간색 T* 코팅 마크는 예전부터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녀석이거든요 ^^)



before  &  after



저런걸 감추어두고 있었다니 ^^

덕분에 서류가방 속에도 쉽게 넣고 다닐수 있을듯 하네요.


워낙 컴팩트하다보니 작은 카메라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립감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오른손을 파지했을때 손가락이 걸칠만한 돌출부위(?)같은 것이 없더군요. 핸드스트랩이 필수일 것 같습니다

 

발표회는 아주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표정은 맑고(?) 깨끗하고, 자신있게~ ^^


그렇듯 자신있게 RX100을 소개해나갔는데요



RX100 의 컨셉... 소니가 RX100 을 만든 이유를 간단히 표현하면 위 그림과 같습니다.

경쟁사의 유사한 급의 컴팩트 카메라들보다도 센서 사이즈가 크면서도 (Perfect Quality) 본체 사이즈는 훨씬 작고 가볍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그야말로 작지만 아주 쎈 놈이라는 것이 소니 RX100의 컨셉입니다.


간단하게 이녀석 소니 RX100 의 스펙을 훑어보면


Sony DSC-RX100 Specifications


- 센서 : 1.0 타입 (1인치, 13.2*8.8mm) Exmor CMOS 센서 (3:2)

- 화소 : 2,020만 화소

- 렌즈 : 칼자이스 바리오 조나 T* (6군7매)

- 조리개값 : F1.8 ~ 4.9

- 화각 : 10.4~37.1mm (3.6배줌. 35mm 환산시 28~100mm 화각)

- 최소초점거리 : 광각시 5cm, 최대망원시 55cm

- LCD : 3인치 Xtra Fine TFT LCD (122만화소)

- 손떨림방지 : 광학식 액티브 모드, 광학식+전자식

- ISO : 80 ~ 25,600

- 셔터스피드 : 1/2,000 ~ 벌브모드

- 연사 : 초당 10연사

- 플래시 : 팝업플래시 내장 

- 메모리 : 메모리스틱 및 SD카드

- 동영상 포맷 : AVCHD(ver 2.0), MP4

- 배터리 : NP-BX1

- 배터리 사용시간 : 정지화상 약 330매, 동영상 약 80분 


그러면서 소니의 최근 카메라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효과나 야경의 장점 등은 고스란히 다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무래도 렌즈였습니다.

칼짜이스 (Carl Zeiss), 바리오 소나 (Vario Sonnar) 그것도 T* 코팅까지 된 렌즈를 붙박이로 지니고 있다는 것이죠. 


소나 (조나, Sonnar) 렌즈는 지금도 소장하고 있는 최고의 컴팩트 필름카메라, 콘탁스 T2에서 아주 감동했던 렌즈였죠. 그 조그만 카메라가 어찌나 묘사력이 그리 칼같은지 아직도 가끔 만지면서 사랑해주고 있는 녀석인데요... 이녀석이 그 역할을 할수 있을까요? ^^ (나중에 한번 보죠) 그 Sonnar 렌즈의 줌렌즈인 Vario-Sonnar 렌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사 억제율 최고인 T* 코팅을 한채 말이죠. 


소나의 디테일과 T* 코팅이 만나 아주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렌즈 MTF 차트도 양호하게 보이구요


그리고 1인치의 CMOS...

거기에 조리개 1.8의 렌즈를 주니 컴팩트카메라 계열임에도 아웃포커싱이 꽤 됩니다.

 




그리하여 소니 RX100을 궁극의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로 만들어주는 건 이 3박자의 만남입니다. 앞서 말한 칼짜이스 렌즈에 엑스모어 (Exmor) CMOS 센서, 그리고 이미지 처리를 담당하는 소니의 비온즈 프로세서이죠


고감도 저노이즈와 발군의 야경을 가능케 했던 조합에 특급 렌즈가 추기된 모습입니다.



최고 ISO 감도가 25,600 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면 고감도 저노이즈에도 꽤 자신이 있다는 것이겠죠.

타사 하이엔드는 물론 미러리스와도 비교해서 자신이 있다는 비교를 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RX100 으로 찍는 사진들은 앞으로 제 블로그에서 종종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컴팩트이긴 하지만 초보분들은 물론 전문가분들까지 서브카메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수동 모드 촬영을 다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정지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시에도 P/A/S/M 모드를 모두 선택할 수 있구요


스펙에 드러나지 않은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조작의 편리성이죠!

소니 RX100 은 기본적으로 메뉴 키 주변의 다이얼과 함께 각종 핫키처럼 쓸수 있는 펑션키, 그리고 렌즈 연결부위쪽에 있는 저 컨트롤링으로 중요한 조작이 모두 가능합니다. 노출이나 조리개값 등을 마치 구형 필카에서 조리개링을 돌리듯 컨트롤링을 끼릭끼릭 소리를 내면서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실제 빨리 빨리 설정을 바꿔가며 촬영을 해야할 때 저런 장치들은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아날로그와 같은 직관성도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저런 조합으로 사용편의성을 높인 부분이 클 것 같네요



발표회를 듣는 중 심심해서 제 손에 들려있던 RX100 으로 '일러스트레이션 효과'를 선택해 촬영한 사진입니다.


웹툰과 같은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들어주는 효과... 그럴싸 하죠? ^^



TV 화면을 이 효과로 찍었는데도 잘 나오는군요. 

제 이쁜 수지양을 망가뜨리지 않았습니다 ^^



남들 다 되는 Full HD 동영상 촬영도 60p 까지 된다며 완전 자랑모드에 젖어있는 모습입니다 (제목도 올킬 ^^)


하지만 이 비교표에 있는 요소 하나하나가 저도 상당히 중요하게 보는 것들이라 꽤 의미있게 비교를 하게 되더군요. 그만큼 신경 많이 쓰고 내놓은 거라 보여집니다.


그렇게 노력을 많이 해서 그런지 가격은 좀 밉죠 ^^ (출시가 899,000원)

 


우리나라에서만 특별히 프리미엄 패키지를 만든다고 발표했는데요

100개 한정판인 이 스페셜 에디션은 사실 이미 매진된 상태입니다. 제 뒤로 99명이 이미 순식간에.. ^^


2012/06/28 - 소니 RX100 스페셜 에디션 1호 개봉기 (SONY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설명회를 마치고 2층에 올라가 칵테일쇼도 즐겼는데요. 요즘 같은 날씨에 꽁꽁 추워보기도 참... 남산 위로 부는 바람이 꽤나 차갑더라구요. 몸을 부벼가며 칵테일쇼를 보느라 제대로 사진도 잘 못찍었네요 ㅜㅜ




사진은 앞으로 천천히 찍어보면서 보여드릴께요 ^^


그나저나 와이프가 이거 뺏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네요. 

'자기는 셀카의 여왕이니까 액정 돌아가는 놈으로 해!' 라며 겨우겨우 방어하고 있는데... 불안합니다...


이거 전문가용이라고 2번째 방어를 해보는데 쪼그만하니까 만만해보이나봐요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