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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니스룩에 어울릴 레노버 노트북, 씽크패드 X230 리뷰
    IT/Computers 2012. 7. 13. 11:50

    과거 IBM 시절부터 내려온 씽크패드 (ThinkPad) 라인은 예전부터 직장인, 특히 남성층중에 로망을 가진 분들이 많았었죠. 다소 투박하지만 신뢰감을 주는 멋스러움과 견고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레노버로 바뀐 후에도 다행히 씽크패드 라인업은 유지되서 씽크패드를 찾는 유저들은 지금까지도 그 씽크패드만의 맛을 즐기고 있는데요


    금년 상반기에 출시한 씽크패드의 새 라인업 X230 을 잠깐 써봤습니다. 짧은 사용기간이라 리뷰라고 하기엔 좀 부족한 사용기이지만 솔직하게 느낀 점을 말씀드려 보죠. 





    씽크패드 특유의 매트한 블랙 재질과 함께한 투박한 멋이 이번 X230에도 그대로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멀리서 봐도 저건 씽크패드다 라고 인식이 될 정도로 단순하지만 확실한 아이덴티티가 생긴 디자인이죠



    그런데 이런 씽크패드만의 아이덴티티를 좋아하거나 기다려온 분들이 아니라면 아마 처음 보고 그다지 매력을 못느끼실수도 있습니다. 이녀석 요즘 노트북 신제품 답지 않게 제법 두껍거든요


    가볍기는 합니다만 두껍습니다.

    ThinkPad 라인이 팬시하게 얇게 만드는 라인이 아니다보니 이해는 되는 부분이지만 그저 캐주얼하게 쓰는 노트북을 찾는 일반 사용자 (특히 여성층?) 분들이 최근 나오는 울트라북들과 비교한다면 선택받기 쉽지 않은 폼팩터를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거든요



    충분한 주변기기 인터페이스와 방열 공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희생해야 하는 두께는 그렇게 좀 일반 사용자분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제가 글 제목을 저렇게 쓴 이유도, 바로 이런 곳에서 씽크패드의 타겟층과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모바일 업무환경에 최적화된 랩탑' 중 하나...


    그저 얇게 만들어진 노트북의 스타일을 취하면서 업무에 필요한 많은 기능과 편의성을 포기하겠는가, 아니면 두꺼워지더라도 비즈니스 환경에 필요한 것들과 타협하지 않고 항상 믿을수 있는 녀석을 취하겠는가.. 아마 기업의 IT 담당자라면 후자를 선택하겠죠. 그리고 그런 제품을 사용하는 모바일 비즈니스맨들도 사용하다보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성격은 후자일겁니다. 


    바로 그런 타겟층에 맞는 라인업인거죠




    그러면서 무겁기까지 하다면 모바일 업무환경에 맞다는 얘기를 차마 못하겠습니다만 이녀석 가벼운 편입니다. (1.46kg) 두께만 보고 제법 무겁겠다고 예상을 했다면 생각보다 쉽게 들리는 무게가 의외라고 생각될거에요


    실제 사용해보니 업무에 포커싱해서 사용하는 경우 부족함이라고는 별로 느낄만한게 없더군요



    씽크패드 특유의 저렇게 180도 젖혀지는 상판도 사무실에서 별도 키보드를 두고 모니터처럼 세워두고 쓰려 하는 경우 매우 편리한 부분입니다. 눈높이를 확실히 올릴수 있어 좀 더 편안한 각도가 나오죠


    아이비브릿지 기반 최신 인텔 코어i5 프로세서와 4GB RAM, 64비트 윈도우7 프로페셔널 기본 탑재가 만들어내는 퍼포먼스도 훌륭합니다. 다양한 멀티태스킹이 이뤄지는 업무 작성 환경 및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도 아쉬움은 못느끼겠더군요. 




    실제 일을 하면서 지속 배터리 사용시간을 재봤더니 제 경우에는 6시간 정도 액티브하게 사용할 정도가 되더군요. 이정도 무게에서 이정도 실사용 시간이면 준수한 편이라고 봐야죠. 배터리 시간이 더 필요한 분들은 추가 장착할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도 있습니다.



    그리고 명불허전의 씽크패드의 키감...

    키보드의 키감은 정말 나무랄데 없이 쫀득하고 좋습니다. 페블식 isolated 키보드임에도 키감은 상당히 좋게 세팅되어 있더군요.


    대신 전통적인 7열 키보드를 선호하던 씽크패드 매니아분들은 다소 아쉬워할수도 있는 새로운 6열 키보드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펑션키를 비롯한 보조키 자주 쓰는 분들은 좀 아쉬워하실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일반 다른 노트북과 비교하면 동일한 수준입니다만.. ㅎ)


    씽크패드만의 빨콩과 특유의 트랙패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워낙 씽크패드 스타일이 유지되고 있다보니 이걸 보고 오래된 노트북인 것으로까지 생각하더군요 ㅎㅎ




    암튼 키보드의 퀄리티는 아주 좋습니다.  



    충분한 주변기기 포트와 충분한 성능

    제법 오래가는 배터리

    타이핑을 편안하게 해주는 최고의 키감

    생활방수 키보드

    하드디스크 모델임에도 상당히 빠른 부팅 속도 (Rapid Boot)

    빠른 무선랜 연결 속도


    앞서도 얘기한 '두터움'을 제외한다면 업무용 노트북으로도 꽤 만족감을 준 녀석이었는데요



    특이한 것 한가지...

    심플탭(Simple Tap) 이라는 이름으로 윈도우 위에 UI 를 하나 레노버가 얹었더군요. 전용 하드키까지 할당을 한 것 보면 꽤 의욕적으로 만든 인터페이스로 보이는데요. 마치 태블릿을 사용하듯 저렇게 주로 사용하는 기능들을 아이콘으로 배치해서 바로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한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 아이콘을 클릭해 실행하면 저렇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위젯처럼 기능을 하기도 하고 해당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것들도 있죠



    사실 마우스 기반인 현재 상태로는 아주 큰 메리트라기 보다는 마치 크롬브라우저의 초기화면 썸네일처럼 자주 쓰는 기능들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좀더 앞단계로 당긴 의미로 보였는데요.


    이것은 아마도 터치 기반으로 노트북들이 바뀌게 되는, 윈도우8 이후를 보고 레노버가 고민하기 시작한 흔적으로도 판단됩니다. 노트북들이 터치가 되기 시작하면 윈도우 자체 UI 도 이렇게 터치기반으로 되어있지만 그 위에서 제조사가 제공하는 UI 도 이렇게 태블릿처럼 변할텐데 그런 준비를 이미 하고 있다고 보여지네요


    암튼 조금은 생경한 인터페이스이지만 한번 눈여겨볼만 하겠습니다. (불편하면 이 심플탭을 안띄우면 되니까 문제는 없습니다 ^^)



    비즈니스용으로 내실을 알차게 다진 녀석 레노버 X230

    실제로 퍼포먼스나 편의성은 꽤 만족하면서 사용했었는데요 꽤나 섹시하게 나오는 경쟁사 제품들 틈바구니속에서 얼마나 많은 비즈니스맨들을 유혹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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