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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Column

LTE 무제한, 쾌적함은 이제 안녕~

아주 마음에 드는 식당을 하나 발견했다


너무 멋진 인테리어에 크림 파스타 맛도 아주 기가 막히다


그것 뿐인가? 내가 원하는 때 항상 예약이 가능했고 

애들에 부모님까지 다 모시고 가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바로 서비스가 가능했다


지인에게 추천해주니 이런 좋은 곳을 알려줘서 고맙다며 자기는 이집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가 너무 마음에 든단다

그들 역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기며 그곳의 매니아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 식당 오너가 욕심을 부렸는지, 무제한 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평소에도 꽤 단가가 높은 식당이었는데 이 무제한 프로그램은

조금만 더 내고 이 집의 모든 메뉴를 다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무엇에 그리 쫓겼는지 무제한 쿠폰을 거리에 쏟아부으며 홍보를 하기 시작했고

안그래도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이 이런 프로그램을 하자 군침 흘리던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었다




북새통이다

더이상 전화 예약은 가능하지가 않았고

지날 일이 있어 들르더라도 항상 기다란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했다. 

게다가 그렇게 대기자가 많다보니 식사 시간도 1시간으로 제한한단다


늘어선 카페테리아 라인에는 푸석하게 식은 파스타가 축 쳐져있었고

지인이 즐긴다는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는 아예 찾아볼 수도 없었다

그걸 만들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 메뉴를 없앴다는 쉐프의 사과문구가 걸려있다


더이상 쾌적함은 없었고 수많은 발길로 인해 지저분해진 식당 안에는

허겁지겁 식은 피자와 파스타를 먹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데

어느 누구에게도 흐뭇한 만족감을 표현하는 사람은 없었다

간신히 줄서서 들어왔다는 안도에 애써 쓴웃음을 짓지만 음식을 먹는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지인에게 전화해보니 자기는 더이상 그곳을 가지 않는다며 참 안타깝다고 한다

조금더 비싸더라도 예전과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을 같이 한번 찾아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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