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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은 하품 나왔던 소니의 신형 핸디캠 발표회
    IT/Camera & AV 2013. 3. 2. 08:32

    바르셀로나 vs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vs 홍콩 국가대표 축구팀


    어떤 경기가 재밌을지는 물어볼 필요가 없다. 

    기대감, 흥분, 설레임이라는 게 그렇다. 치열한 싸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경쟁이 있어야 '재미'란게 있는 법. 차이가 꽤 벌어져버리면 경기도 다소 루즈해지고 보는 사람의 흥분과 기대감도 반감되어버린다. 그래서 내기를 하더라도 늘 막판에 이르면 '배판'이라는 걸 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신제품 출시 행사 중 상대적으로 맥이 좀 빠지는 것이 '소니(SONY)의 캠코더' 이다.

    소니의 핸디캠...

    작은 미니 캠코더를 좀 써본 사람들은 많이 공감하듯이 소니와 다른 경쟁사간 간격은 꽤나 벌어져 있다. 비단 시장점유율의 1위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손떨림방지기술이나 화질, 편의성 등 여러모로 캠코더 사용자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부분에 있어 완성도 차이가 제법 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가정용 캠코더 시장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다른 회사들이 들으면 꽤나 힘이 빠지는 소리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솔직히 그렇게 느꼈다. 다른거 볼거 없이 캠코더 촬영시 가장 결과물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손떨림 보정 기술만 봐도 소위 '넘사벽'이라는 표현이 그다지 무리가 아닐 정도니까...  



    그래서일까?

    소니가 새로운 핸디캠을 내놓는다는 소식은 상대적으로 훨씬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한 제조사가 갖는 신제품 발표회보다 조금은 심심하게 들렸다.


    소니가 빔프로젝터를 캠코더에 빌트인한 것도 이제 몇년 된지라 이번 신제품 라인업에서도 강조한 빔프로젝터 부분은 그냥 '1인자의 잉여력'처럼 보이기도 했다. 우린 좀 여유있으니 이런 모습도 계속 보여줄거라구 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도 소니는 무려 9종의 핸디캠 신모델을 쏟아냈다

    큰 라인업 카테고리 안에서 약간의 variation을 두면서 모델을 다양화한 것도 있는데, 이 부분도 아마 다른 시장에서 봤다면 정말 힘 많이 쏟았구나 라고 느꼈을테지만 캠코더 시장에서만큼은 얄미울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소니이기에 그렇게 좋게 봐줄 자비는 없어진다. 



    그런 마음때문인지 100인치까지 쏠 수 있다는 빔프로젝터의 성능을 보며, 또 35루멘이라는 최대 밝기를 보며, '저거 어차피 형광등 아래에서는 잘 안보인다구!' 라고 애써 폄하하는 필자를 볼 수 있었다 ^^


    예전에 사용해본 피코 프로젝터의 기억. 아이들과 밤에 불을 끄고 천장에다가 애니메이션을 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기억... 그때보다는 좀더 밝아진 밝기와 그에 따라 가능해진 큰 화면 등이 인상적이긴 했다. 굳이 캠코더에 빔프로젝터가 뭐가 필요하냐는 말에 나도 맞장구를 치기도 하지만 필자처럼 아이들과 누운 상태에서 천장에 영화나 가족 동영상을 영화관처럼 쏴 본 경험이 있다면 그 가치를 그렇게만 얘기하긴 힘들 것이다. 


    TV같은 영상기기가 없어도 캠코더 화면을 크게 볼 수 있다는 점, 캠핑을 가서든지 여행을 가서든지 가족과 함께라면 서로 깔깔거리면서 볼 수 있는 추억꺼리 한두개쯤은 더 만들 수 있으니까




    그런저런 생각에 긴장감이나 흥분이 좀 감소할 수 밖에 없었던 2013년 소니 핸디캠 신제품 발표회장...


    아마 이런 이야기를 소니 핸디캠을 개발하는 R&D 부서에서 듣는다면 매우 열을 낼지도 모르겠다. 독보적인 1위인 것과는 관계없이 여전히 달성이 쉽지않은 목표가 떨어졌을 것이고, 항상 '혁신' '혁신'을 외치고 기대하는 경영진의 목소리에 일주일에 몇번을 밤을 새가며 신기술 개발에 땀을 흘렸을테니 말이다.


    실제로 이번에 소니가 핸디캠에서 보여준 기술적인 발전은 그저 '1등의 여유'라 치부하기엔 다소 묵직한 것들이긴 했다. 



    독보적인 OSS (손떨림 보정) 기술은 BOSS (Balanced Optical Steady Shot ) 으로 더더욱 정확성이 높아졌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돌비 사운드로 녹음되는 마이크 및 바람소리 제거 기능으로 인한 깨끗한 녹음 소리 또한 확실한 차이를 보여줬다.


    이런 것들은 사진을 찍을 때보다 영상을 담을 때 비로소 얼마나 중요한 기술들인지 알게 되는 부분인데 또한번 이런 부분에서 멀찌감치 달아나는 소니의 모습이었다. (역시나 경기를 좀 싱겁게 만드는 소니 ^^)


    진보된 Exmor R CMOS 센서와 비욘즈 엔진이 보여주는 화질

    WiFi 로 보다 스마트해진 모습

    프로젝터에 외부 입력까지 지원하는 모습은 오히려 덤으로 보일 정도이다




    아직까지 필자는 전용 캠코더를 쓰고 있지 않다. 여러개를 무겁게 들고 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그냥 카메라로 찍는 동영상에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일상을 담고 있다. 평소때는 그저 RX100 한대로 모든 것을 다하고 RX100의 동영상 또한 꽤 훌륭하기에 그다지 캠코더 필요성을 크게 느끼진 않는데...


    이렇게 직접 캠코더를 만져보면서,

    예전 기기들보다 놀랍도록 가벼워졌다는 걸 느끼고

    고배율 줌으로도 깨끗한 동영상이 담긴다는 걸 LCD에서 확인하고 있다보면


    아이들이 한살이라도 더 어릴때 좀더 좋은 영상으로 담아둘까 하는 욕심이 솔직히 생긴다




    이번에 소니가 발표한 핸디캠 9종의 리스트와 그 세부사항을 볼 수 있는 링크는 아래와 같다


    1.HDR-PJ790 (1,999,000원)


    2.HDR-PJ660 (1,499,000원)


    3.HDR-PJ430 (1,099,000원) (아직 미출시)


    4.HDR-PJ380 (799,000원)


    5.HDR-PJ230 (599,000원)


    6.HDR-CX380 (599,000원)


    7.HDR-CX280 (449,000원)


    8.HDR-CX220 (399,000원)


    9.HDR-TD30 (1,249,000원) ◀◀ 3D 캠코더





    방송 장비의 오래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이 탄탄한 소니의 핸디캠 성능...

    다른 경쟁 모델들의 완성도도 빠르게 올라가서 이런 행사들에서도 치열한 경쟁에서 오는 더 큰 재미와 흥분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해본다.


    그저 멀찌감치 달려버리는 1위의 질주만을 보는 건 하품나오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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