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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이 포스팅은 소니 NEX-3N으로 촬영되었습니다

캠코더와 미러리스, 영상기기 영역에서 소니가 조금은 압도적인 영역들이다.


그래서 최근 이 두영역에서 느껴지는 소니의 행보는 이거다. 한참 풀악셀을 밟으며 빠르게 제로백에 도달한 후 멀찌감히 경쟁자들을 떨어뜨린 후 사이드 미러를 보며 느긋하게 크루즈 컨트롤로 연비주행을 하는 느낌이랄까?


이번 NEX-3N의 출시를 보면서 드는 생각 또한 위와 같은 생각이었다.

또 한번 풀악셀을 밟기 보다는 지금까지 달리면서 이뤄놓은 정점의 기술들을 약간 더 완성형에 가깝게 다가선 정도... 전형적인 1위의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세상의 모든 얼굴이 작품이 되다

손예진 이라면 뭐 폰카로 찍어도 ^^


소니의 미러리스 NEX 시리즈가 카메라 시장에 미친 영향은 실로 지대하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파이를 전체적으로 키우면서 그 비중을 소니쪽으로 상당히 가져가버렸으니까...



뒤늦게 부랴부랴 캐논과 니콘이 이런저런 대응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신통치 않아보이는게,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소니의 이 가속을 당분간 저지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미러리스의 성장은 비단 소니뿐만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스마트폰의 진화로 큰 성장의 모멘텀이 없던 카메라 시장에 미러리스라는 라인업은 초급/중급 사용자들에게 폰카가 아닌 카메라가 줄 수 있는 사진의 매력을 전달해주었고 그로 인해 다시한번 성장의 모멘텀을 느끼게 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함정은...



이 모멘텀을 만끽하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소니라는 것

그 중에서도 작년에 NEX-F3가 이끈 성장은 솔직히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였다



렌즈 교환이 되는 깜찍한 미러리스 카메라에, 셀프 액정까지 조합된 NEX-F3의 가치는 뚜렷한 경쟁자가 없을 정도였다. 날개 돋친듯이 팔려나간 NEX-F3... 사실 이런 상황이라 후속을 그리 급하게 준비안해도 되는 상황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후속제품이 빠르게 나왔다


몸이 근질근질한 바디왕국이니까 ^^


그런 F3를 계승한 NEX-3N






컨셉은 여전했다

셀카를 미친듯이 즐기는 여성층 공략 미러리스 !!


F3 에 최근 소니가 선보인 기술적 진화들을 좀 더 덧붙였고, 특히 전동식 번들렌즈가 주는 휴대성과 기동성의 편리함은 F3 를 최근에 지른 사용자들에게 탄식의 한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지만, 그러면서도 크루주 컨트롤 연비주행을 한다는 느낌은 완전히 지울 순 없었다. 사실 내가 소니 의사결정권자라고 해도 이런 경쟁상황에서 풀악셀을 밟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암튼, 그런 스펙상의 왈가왈부 또한 뚜렷한 경쟁자들이 있는 치열함 속에서나 의미가 있을 것이고...


이날 재밌었던 것은 소니가 지적하는, 셀카에 열광하는 이유 부분이었다



꽤 유머를 섞어서 발표를 하느라 자칫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사실 놀랍고 중요한 통찰력을 소니는 가지고 있었다. 


바로 사진은 '내가 찍어야' 가장 잘 나온다는,

정확히 말하면 내가 잘 나오는 각도는 내가 알고, 가장 자신있는 표정과 포즈를 잡으려면 바로 '내가 찍어야' 가능하다는 것.


다른 사람한테 카메라를 주면 대부분 내가 마음에 드는 사진은 안나오는 것이 바로 저런 이유였는데, 그런 인사이트를 상당히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것에 놀랐다


소니한테 추천한다


이날 프리젠테이션 했던 저 이유... 사람들이 (특히 셀카 매니아인 여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느낄 저 부분, 저 내용을 TV CF로 승화시켜라!

장담컨대 CF로 연결하면 대박이다!

그냥 손예진과 같은 비싼 모델이 이쁜 척 하는거보다, 위와 같은 스토리만 재밌게 엮어내면 그 효과가 훨씬 크리라

 


내가 잘 나오는 각도는 내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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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작아지고 가벼워진 부피감도 눈여겨볼 부분이었다

요즘 아이들과 셀카에 푹 빠진 와이프용으로 바로 질러주고픈 생각도 들었는데, 솔직히 내가 일상용 메인으로 쓸 용도로도 별 부족함은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이런 셀카 액정에 핫슈만 달려준다면 정말 다른 카메라 다 없앨지도 ^^



이 정도 정속주행만 해도 금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는 어느정도 낙관할 수 있어 보인다. 내년 이맘때 소니 행사의 슬라이드에선 "2013년 미러리스 카메라 1위, NEX-3N" 이런 문구를 볼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그 확률은 꽤나 높아 보인다


물론 기어를 크루즈 컨트롤에 맡긴 채 다소 느긋해진 틈을 타서 어디선가 놀라운 엔진을 단 다른 경쟁자가 치고 올라올 준비를 할지도 모른다. 그런 경쟁을 통해 좀 더 짜릿한 경주를 맛봤으면 하는게 IT 블로거로서의 바램이기도 하다


이 포스팅에 사용된 모든 사진들은 어두컴컴한 발표회 현장에서 NEX-3N으로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 (무보정에 리사이즈 액자만)


마지막으로 NEX-3N 의 ISO 3200 샘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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