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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RX100 만 가지고 다니는 이유
    IT/Camera & AV 2013. 5. 17. 13:34

    대락 10년전...

    한참 필름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까지 푹 빠져 살았을때는 정말 매일같이 카메라 동호회 장터를 기웃거리며 렌즈며 바디며 카메라 장비들을 내 손에 넣는게 그렇게 흐뭇했었는데 말이죠... 


    펜탁스 MX 처럼 손맛 그윽한 녀석을 손에 넣었을 때는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그 셔터의 짜릿함에 마구마구 공셔터를 날려대던 기억이 있지요. 필름 넣는 수동 SLR 안써보신 분들은 느껴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바디를 하나 사게 되면 그에 맞는 렌즈들을 또 하나하나 장만해가는 재미... 그러다 또 내 눈을 멀게 만드는 짜이스 이콘 같은 그런 클래시컬한 녀석을 보게되면 참지 못하고 장터 잠복을 하던 때였죠

     

    스캔 인화의 귀찮음이 컸는지 필름통들이 이제 냉장고에 처박혀 두문불출한 뒤로는 그 버릇(?)도 많이 잠잠해졌습니다.

    그러면서 카메라 한 기종을 쓰게 되는 기간 역시 상대적으로 길어졌는데요. 이젠 거의 디지털카메라만 쓰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최근까지 꽤 오랜기간(?)동안 매일처럼 함께 하는 녀석은 바로 소니 RX100 입니다.


    2012/06/28 - 소니 RX100 스페셜 에디션 1호 개봉기 (SONY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2012/06/30 - 궁극의 컴팩트 카메라, 소니 RX100을 만나던 날...


    제가 RX100을 여전히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딱 2가지인데요


    소니 RX100 (좌) & RX1 (우)



    쎈 녀석 중 이렇게 작은 녀석 봤어?


    첫번째 이유는 RX100이 가진 극강의 휴대성이었습니다. 뭐, 크기로만 따지면야 더 작은 카메라도 있지만... 이 정도 화질을 뽑아주면서 이렇게 작게 가지고 다닐 수 있기에 항상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 좌측에서 보시는 것처럼 렌즈 부위가 거의 안느껴지는 RX100 의 크기는 저것으로 인해 미러리스와도 제법 차이가 나는 휴대성을 보여줍니다. 쉽게 말해 ...


     

     RX100

    미러리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가

     O

     얇은 서류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가

     O


    이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미러리스와 비교해도 말이죠


    굳이 가방을 따로 안들어도 점퍼 주머니에 쉽게 들어가는 휴대성은, 매일 출퇴근은 물론 여행지에 가서도 가볍게 들고 나갈 수 있게 해주죠. 사진 많이 찍으시는 분들은 이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아실 겁니다. 덕분에 캐나다 여행에서도 대활약을 했죠


    이 RX100도 나중에는 후속이 나올텐데요, 지금처럼 렌즈의 돌출이 거의  없이 슬림함을 유지해서 나와주길 기대합니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 RX100으로 찍은 야경


    소니는 야경 성능을 집중 홍보하라


    2번째 이유는 어두운 곳에서의 촬영 성능입니다. 

    RX100에 탑재된 꽤 큰 크기의 Exmor CMOS 센서는 소위 대충 찍어도 잘나오게 만들어졌는데요, 저조도 어두운 환경에서도 셔터스피드 확보가 유리하도록 조리개가 밝으면서, 야경 노이즈에 상당히 탁월합니다. 


    소니는 딴 거 홍보할 거 없이 이 어두운 야경 성능만 집중 홍보해도 충분할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그만큼 실내든 밤이든 조금만 어두워도 쉽게 사진이 흔들리거나 노이즈가 많이 나오는 카메라로 인해 특히 초보분들이 어려움을 겪는데, 이 부분 만큼은 제가 봐도 타 제조사와 소니의 격차가 제법 있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손들고 야경촬영 과 같은 기능은 몇년전에 나왔음에도 여전히 타 경쟁사들이 못따라오고 있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죠



    그로 인해 RX100 역시 어두운 환경에서 그냥 쉽게 찍습니다.


    위 라스베가스 야경도 그저 RX100 을 들고 - 삼각대도 필요없고 심지어 한손으로 들고 찍은 사진입니다. 

    "야경... 세상에서 가장 쉬웠어요" ^^


    갖가지 재밌는 필터 기능이나 부가 기능들까지 무장한 RX100 이지만 여전히 제가 이 녀석을 들고 다닐 수 있게 하는건 그런 부가기능들이 아닙니다. 어찌 보면 가장 기본적인 장점 2가지인 것이죠



    딱 한가지 아쉽다면 초접사 기능이 없다는 것 그것 하나입니다.

    RX100 후속 (RX200?) 이 나오더라도 이 휴대성과 화질은 절대 훼손하지 말고 (화질은 훼손될리 없겠지만요 ㅎ) 초접사 기능 정도만 추가해줬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도 그때가 제 카메라를 바꾸게 되는 날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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