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에 이런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셋을 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늘어나더군요. 목에 가볍게 거는 스타일...
그동안 주로 쓰던 블루투스 이어폰 스타일은 클립형으로 옷 어디에 끼우거나, 넥밴드 헤드폰 스타일로 귀 뒤로 착용하는 스타일이 있었구요. 일체형 헤드폰들도 있었죠
착용하다보면 각자 다 장단점이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의상을 입느냐 / 어떤 계절이냐에 따라 그런 편리한 정도가 달라지기도 했습니다.
요즘 그렇게 많이 하고 다니는 트렌드에 맞춰 저도 이 녀석을 써보고 있는데요
크립스 기술에서 만든 NB-S2라는 녀석입니다. 유사한 대기업 제품도 있었지만 외장 스피커 기능이 있다는 점때문에 갑자기 주목하게 된 녀석이었죠
넥밴드형 블루투스 인이어 이어셋인 이 NB-S2, 이 녀석에 대한 사용기입니다.
NB-S2의 착용감에 대한 이야기
이런 넥밴드형 스타일을 이미 보셨다면 크게 특별할 것 없는 외형이죠. 만약 처음 보셨다면 가장 특이하게 보이실게 아마 이녀석 외형이실텐데요
이렇게 원형으로 생긴 녀석을 목걸이 처럼 목에 거는 형태입니다.
유닛 끝에는 이어폰을 수납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데요, 이이폰을 듣다가 안쓰게 되는 경우 저 안에 끼우는 형태입니다. 딱딱한 느낌은 아니고 소프트하게 끼워지는 느낌인데요, 사실 자석으로 그냥 달라붙는 형태였다면 더 편했을거란 아쉬움은 있네요. 하다보면 금방 끼울 수 있게 됩니다만 말이죠 ^^
이 크립스 NB-S2를 쓰면서 가장 장점을 꼽으라면 첫째가 착용의 편리함입니다.
이런 형태의 블루투스 이어셋을 쓰셨다면 아마 공감하실텐데요, 블루투스 이어셋의 사용상황상 썼다 벗었다를 많이 하게 되기 마련이죠. 버스나 지하철에서는 썼다가 사무실을 들어가면 끄고 벗고 등등.
저도 이런 형태로 된 넥밴드형을 이번에 처음 써보게 되었는데 이런 스타일 상당히 편하네요
이것도 웨어러블(Wearable) 기기라고 봐야할텐데 이런 웨어러블 기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착용의 이질감 혹은 불편함을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그걸 착용함으로써 전과 다른 부담을 준다거나 일상적인 동작을 하는데 좀 불편하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클립형 블루투스 이어셋은 다른 건 괜찮은데 클립에서 귀로 이어지는 데까지의 케이블이 좀 걸리적거린다는 점, 그리고 어딘가에 클립을 해야 하니 옷깃이 적당치 않으면 항상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또 옷깃이라는게 셔츠나 티셔츠처럼 부드러운 곳에는 그 무게때문에 옷깃이 쳐지기도 해서 조금은 불편했었거든요.
무선 블루투스 헤드폰은 선의 걸리적거림은 없지만 안쓰는 경우에는 목에 좀 헤비하게 걸어놔야 하거나 아예 테이블 위에 벗어버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항상 착용하는데 또 불편이 따르죠
이 녀석은 이런 불편함들을 아주 잘 타협하는 스타일인 것 같습니다.
일단 목에 저렇게 걸고 있으면 목에 걸려있는 느낌도 거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습니다. 워낙 가볍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귀에 꽂고 사용중일때도 부담이 없고, 또 선의 걸리적거림도 아주 최소화되게 됩니다. 그러면서 안쓸때는 저렇게 수납한 상태로 목에 걸어놓으면 되기 때문에 따로 벗어놓을 필요도 없죠
이 점이 저는 가장 좋더군요. 그냥 항상 목에 걸어두면서 필요할 때만 쓰면 됩니다.
좌우 유닛을 잇는 연결부위는 실리콘과 같은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있어서 착용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딱딱한 재질이 아니라서 이리저리 휘면서도 모양을 잡아주고 있기에 목에 걸기는 물론 어디 가방 주머니에 넣고 다닐때에도 편하더군요
그 전에 블루투스 이어셋들이 착용에 있어 약간 아쉬웠던 점을 정말 많이 보완한 제품이라는 느낌...
이어셋 자체의 착용감도 괜찮습니다. 동봉된 폼팁중 자기 귀에 피트되는 걸 선택하면 평균 이상의 착용감을 보여주는데요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차음성은 꽤 좋은 편입니다.
소리는 저 아래에 가서 이야기할께요
외모 및 마감 이야기
전체적인 모양새는 이런 넥밴드 스타일과 다름 없지만 좀 아쉬운 건 '고급스러움'입니다.
전반적으로 사용성과 실용성을 많이 고려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그 결과 좀 평범한 느낌을 가져왔죠.
개인적으로 우선 메인 유닛 플라스틱 부분도 좀 더 깔끔한 블랙을 쓰던지, 헤어라인이 들어간 디자인을 쓰던지 했으면 좀 더 멋지게 보였을 것 같구요, 버튼들의 재질과 느낌 또한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그냥 평타를 친 느낌...
이 녀석이 가진 성능과 기능에 비하면 약간 아쉽다는 이야기지, 그렇다고 아주 못하진 않습니다 ^^
NB-S2 기능에 대한 이야기
대기업 제품의 대항마로 손꼽힐만큼 이녀석 기능은 상당했습니다.
1. 우선 배터리,
위 사진처럼 일반 스마트폰과 동일한 micro USB를 통해 충전되는 이 녀석은 배터리 시간이 꽤 기네요. 스펙상으로는 대기시간 700시간, 연속 통화 18시간, 그리고 연속 음악 재생이 15시간인데요 블루투스 이어셋으로는 상당히 긴 시간이죠
실제로 사용시에도 배터리에 대한 느낌은 전혀 없을 정도로 안심하고 사용했습니다. 한 3일 정도 간격으로 생각날 때 충전기에 끼워놓는 정도...
2. 외부 스피커의 유용성
보시다시피 이녀석은 다른 제품과 달리 스피커까지 탑재하고 있습니다. 뭐 음악감상용 스피커 정도는 아닙니다만 목에 걸어놓는 상태에서의 스피커라 꽤 역할을 하는데요 실제로 유용한 상황이 많습니다.
자동차 운전할 때,
이어폰을 끼고 통화하면 바깥 도로에서 나는 소리를 못듣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죠. 그럴 때는 저렇게 스피커쪽으로 스위치를 옮기면 스피커로도 소리가 나옵니다. 보다 안전하게 운전중 사용할 수 있죠.
그리고 저처럼 자전거를 즐겨 타는 사람에게,
자전거를 좀더 지겹지 않게 즐기기 위해 음악에 많이 의지하게 되는데요. 역시 그만큼 안전에 위협이 가해집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인이어 이어폰을 양쪽에 꼽는 건 상당히 위험하죠. 그럼에도 음악을 즐기고 싶고, 또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싶을 때 이 스피커는 톡톡한 역할을 합니다.
NB-S2 는 특이하게 스피커쪽으로 스위치를 옮겼을 때 스피커뿐만 아니라 이어폰에서도 소리가 나오는데요, 처음에는 의아했으나 사용하다보니 그것도 의미있겠다 싶은게, 스피커로 하다가도 통화같은 경우 좀더 잘 듣고 싶을 때가 종종 생깁니다. 그럴 때는 이어폰을 귀에다 가져가고 싶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스위치를 바꿔야 하는건 번거로울수 있죠. 아마 그런 상황을 배려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분실 방지 기능
이녀석 진동을 통한 목 안마 기능 됩니다.
농담이구요 ^^
스마트폰과 10미터 이상 떨어져서 블루투스가 끊기는 경우 이녀석 꽤 강력한 진동을 전합니다. 즉 '너 지금 니 폰 놓고왔어' 이런 메시지이죠.
폰과 함께 정신줄 자주 놓는 분들께 유용한 기능입니다.
4. 문자는 물론 카카오톡도 읽어준다
이 기능도 꽤 유용하더라구요.
NB-S2를 만든 크립스기술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하나 제작했는데요. [크립스 메시지 리더] 라는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찾아 설치하면 문자나 카카오톡을 이 이어폰을 통해 읽어줍니다.
그냥 폰을 외투나 가방에 넣고 다니더라도 중요한 메시지를 항상 들을 수 있으니 상당히 잘 쓰고 있습니다.
처음 설정할 때 애 좀 먹었는데요 ㅎ 크립스 메시지 리더라는 앱을 다운받으면 거기 설정방법도 잘 나와있으니 그 순서대로 하시면 메시지 잘 들리실 겁니다.
대신 그 메시지를 들으시려면 폰을 진동이나 무음모드로 해놓으시면 안되고 소리 모드로 하셔야 합니다.
5. 블루투스 성능, 이정도면 Good
블루투스가 잘 안붙거나, 느리거나 혹은 주머니에만 넣었는데 좀 끊기거나 하면 정말 스트레스 받죠.
이 녀석 쓰면서 그 부분에 대한 불만은 별로 없었습니다. 전원을 켜면 음성 안내와 함께 빠르게 폰과 붙으면서, 외투 주머니에 주로 폰을 넣고 사용하는데 사용중에 끊기거나 하는 경험은 아직까지 없었구요. 블루투스를 통한 통화음질 역시 크게 나무랄데 없는 성능이었습니다
NB-S2의 소리
마지막으로 이녀석 소리에 대한 소감입니다.
인이어타입 이어폰의 소리나 성향은 폼팁에 따라 많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평균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내는 소리 중 중상급에 속하는 소리입니다. 해상력이 아주 극상은 아니나 적당한 해상력에 다이나믹한 리듬의 힘도 곧잘 표현하네요.
치찰음 내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다행히 이녀석 그런 날카로운 치찰음을 내진 않습니다. 중간 정도에 포지셔닝된 마일드한 음색을 가지고 있어서 두루두루 잘 어울리긴 하나 역으로 보면 특별한 색깔이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APT-X 프로파일도 지원해서 그걸 지원하는 최신폰에서는 좀더 나은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24비트 소스같은 녀석은 더 소리가 좋아지죠.
유선 이어폰들과 비교해도 그리 뒤지지 않는 이녀석의 사운드는 오로지 기능에만 의존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우를 떨쳐내줍니다.
이런 일련의 경험들로 인해 이녀석에 대한 인상은 꽤 좋은 상태입니다.
다음 버전이 나올 때 좀더 고급스럽게 만들면서 이어폰을 수납하는데 자석만 적용해준다면 특별히 더 바랄게 없을 정도네요.^^
추워진 날씨 탓에 귀마개용 헤드폰을 자주 꺼내기 시작했지만 조금이라도 따뜻해지는 날이 오면 이녀석은 제법 많은 날 제 목 주위에 걸려있을 듯 합니다
'IT > Camera & AV'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반 헤드폰을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만들기 (소니 MDR-1r + 블루투스 리시버 Avantree Saturn) (4) | 2014.01.02 |
---|---|
[지름신고] 니가 가성비 최강이라는 놈이냐? Koss KSC75 (2) | 2013.12.26 |
귀높이 시장을 향한 출사표, 소니 HRA 라인업 (5) | 2013.11.04 |
패러다임을 바꾼 카메라,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할까 (소니 렌즈카메라 QX100 & QX10 출시) (2) | 2013.10.28 |
디지털 FM2가 나온다구? 정말? (4) | 2013.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