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큰 슬픔이 나라 전체를 뒤덮고 있어서 이런 저런 이벤트들이 많이 취소되기도 하고, 진행되더라도 많이 자제하느라 소강된 분위기로 연출되기도 합니다. 그런 행사를 준비하거나 참여하는 사람들도 한켠에 무거운 마음이 있어서 마음껏 열정을 쏟지 못하는 것 같네요.
4.17 ~ 20일까지 나흘간 코엑스에서 P&I 2014 (Photo & Imaging 2014), 국내외 사진영상 기자재 등의 전시회로 사진 영상에 관심있는 분들은 가장 좋아하실 이벤트인데요, 주말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시간이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어서 메이저 업체 중심으로 좀 돌아봤는데요, 그 이야기를 잠시 들려드리겠습니다.
10시 오픈, 코엑스에 좀 일찍 도착했는데 벌써 입장라인에는 줄이...
동호회분들, 그리고 사진 취재 하시는 분들... 좀 더 좋은 포토라인을 잡기 위한 열정이 느껴집니다. 휴대용 사다리에서부터 몇가지 장비들이 선수들임을 대변하고 있죠
줄을 서있다보니 커피 한잔이 간절해지기도 했는데 줄을 이탈하면 너무 큰 타격인지라 꾹 참으면서 상상 속 카페인을 두뇌에 주입시켜봅니다.
입장 후 동선에 따라 메이저 브랜드들의 동향을 간략히 소개할께요
SONY, 브라질 월드컵 파트너로서의 여유
2014 FIFA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SONY 는 그 점을 십분 활용한 마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를 들여서 투입한 월드컵 공식 파트너 마케팅인데 당연히 그래야죠 ^^
예상하셨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축구선수 모델이 등장한다거나 하는거 없습니다.
그때그때 소재에 따라 팔색조로 변하는 이분들이 이번에도 역시 축구선수로 활약해주시네요.
이번 P&I 2014 에서는 전에 공개안된 제품을 처음 공개하거나 하는 행사는 아니었지만 메이저 브랜드들의 최신 라인업 및 트렌드를 파악하기엔 괜찮은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동의 미러리스 카메라 1위를 질주중인 소니는 최근 출시한 준신상품들을 대부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역시 그 중심은 미러리스 카메라였습니다.
소니 미러리스 a5000 (알파 5000)
경쟁사들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만드는데 이제 하나의 레퍼런스가 되버린 것처럼, 이런 모양의 미러리스 카메라는 이제 대부분의 카메라 브랜드에서 나오더군요. DSLR 의 모습이 그 카테고리 안에서는 대동소이해 보이듯, 불과 몇년전만 해도 독특한 형태로 보이던 이런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도 이젠 제조사마다 유사해보여서 메이저 카테고리화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사실 미러리스나 A99 같은 풀프레임 카메라들보다 최근 저를 좀 자극하고 있는 녀석은 이녀석이에요
자전거에 장착된 소니 액션캠 (AS100V)
이 작은 액션캠이죠
그렇다고 아웃도어에서 많이 쓸 건 아닌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생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으려면 이런 액션캠이 필요하겠더라구요. 머리쪽이나 가슴 쪽에 마운트한 후에 두손은 자유롭게...
조만간 둘째 녀석 두발 자전거도 가르칠 예정인데 그럴 때 꼭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그런 소중한 순간을 디카나 폰카로 담으려면 자세 안나오죠 ㅎㅎ
암튼 소니는 다소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분위기... '우린 브라질 월드컵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거든!'
그 와중에 진행하는 전시회의 꽃, 전시회 특별 할인행사입니다
생각보다 꽤 가격들이 괜찮았어요. 저 액션캠 지를뻔 했다는 ㅎㅎ
이 분이 옆에서 방해하지 않았다면 질렀을 수도...
삼성, P&I 도 이제 우리가 접수할려고 ~
CES 나 IFA 를 가면 요즘엔 최대 부스가 삼성전자입니다. 그야말로 어딜가나 제대로 돈자랑 해주시는...ㅎ
하지만 P&I 에서는 그런 예상을 안하게 되는데요, 국내행사여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번 P&I 2014 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큰 부스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독특한 복층 구조(?)의 부스 시설을 이용해 사진 전문가 강의도 하고... 단순 전시가 아닌 그런 준비를 많이 했더군요
저 길게 늘어선 줄... 아마 이 코엑스 전시관 안에서도 가장 긴 줄이었을텐데 그 사진강의를 등록하기 위한 줄이었습니다.
전시회에 와서 딸랑 제품만 만져보고 가면 좀 허전하죠? 이런 행사를 준비한 배려는 좋아보였습니다.
이번 삼성 부스의 주력 제품은 아무래도 NX mini 였습니다.
본인을 찍어달라는 그녀의 애타는 눈길을 외면한 채 저답게 제품에 집중...
상당히 얇고 가벼워진 미러리스,
거기에 렌즈 교환 및 셀카용 플립 LCD 까지... 시장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빠르게 캐치업하고 있는 모습이죠
사진으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만져보니 생각보다 정말 작고 가벼운게 꽤 인기 끌겠더군요. 요녀석은 조만간 자세히 한번 보여드릴께요
역시 실물로는 처음 만져보게 된 갤럭시 카메라2
전작보다 소형 슬림화를 이뤄낸 게 큽니다.
전자제품 냄새가 물씬 나긴 하지만, 전작은 다소 bulky 해보였었는데 이번 녀석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느낌~
뒤쪽에 다른 버튼 없이 전면 액정인 부분은 여전히 좀 어색하긴 하네요 ^^
그리고 눈알을 거북이 목처럼 빼서 사용할 수 있는 NX30
NX 시리즈는 분명 모델별로 진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 보여졌고, 특히 저런 기구적인 설계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용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부스 크기만으로 P&I 를 호령하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있어서도 이젠 더이상 후발 주자로만 볼 단계가 아니라는 것을...
대신 이제 너무 '스마트'하다는 그런 부가 기능에 집중하지 말고, 준전문가급 유저가 민감해하는 풍부한 렌즈 라인업이나 열악한 환경에서의 포커싱 속도 등에도 박차를 내주길 기대합니다
NX mini 는 역시 이런 분들이 사용해야겠죠? ^^
Canon, 적절한 고집과의 타협
캐논의 부스는 삼성전자 바로 옆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캐논도 상당한 규모의 부스를 준비했더군요
캐논 부스에는 실제로 캐논 유저들, 그 중에서도 준전문가급 유저들이 많이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냥 뭐 새로운거 없나? 하고 구경온 사람들보다는 특정한 렌즈나 바디를 구매 예정 리스트에 올려놓고 실제 체험을 하려 오는 분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죠
오랜기간 확보한 그런 부동의 애호가층이 가장 큰 무기겠죠.
사실 그 정점은 지나고 있는 느낌이긴 합니다만 고급 DSLR 급 제품을 만져보면 그 가치는 여전히 느껴집니다. 오히려 타사들이 미러리스나 컴팩트에 집중하느라 전문가형 카메라 시장은 오히려 더 한산해진 상황... 그런 분위기 속에서 크고 무거운 전문가급 기자재를 마음껏 뽐내고 있죠
보급형 풀프레임 캐논 eos 6D
오두막삼보다도 훨씬 살을 뺀 모습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 괜찮더군요. 바디 모양새에서 보급형 느낌이 좀 나긴 하지만 워낙 바디 디자인은 잘 뽑아내는 캐논이니, 상위 기종들과 비교만 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
eos M + 24-70 L
전용 렌즈들보다는 어댑터를 이용한 모습... 어색하긴 엄청 어색합니다 ^^
그래도 최근 캐논 보면 다시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전에는 다소 뒷짐 지고 느긋하게 관망하는 모양새였다면 이제 그렇게만 있으면 안되겠는지 고집스러운 모습은 조금씩 던지고 있네요
하이엔드 라인업인 G1x 의 후속, G1X 마크 투에서도 그런 향기는 느껴지죠
이번 P&I 에서도 캐논 부스의 메인 주인공인 것처럼 대표로 인사를 하고 있는 것이 이 G1X mark II 입니다.
요즘 각 제조사에서 정말 매력적인 하이엔드들이 많이 나오고 있죠
휴대성과 성능 사이에서 조금씩 포지셔닝을 달리 하며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각사 하이엔드 대표 주자들...
G1X는 갖출 것들을 빼지 않고 갖추느라 휴대성은 꽤 떨어집니다. (캐논 G 시리즈가 계속 그렇듯, 주머니에 들어가긴 어려운 사이즈)
하지만 단단한 만듦새와 플립 액정 등은 매력적이더군요
각 부스 모델분들 중 가장 사진 찍기 좋았던 분이 이분이셨던 것 같은데... 혹시 성함 아시는지요? ^^
Nikon, 이제 남자들만 상대할 건가
제가 사진에 처음 관심을 갖고 시작(?)할 때만 해도 니콘이 최고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고집스럽게 기술과 성능을 집착하며 비록 판매량에는 캐논에 밀릴지라도 브랜드 이미지는 최고였던 때가 있었지요. 저도 그래서 니콘 바디를 사랑했었습니다.
남자는 니콘! 을 어딘가 모를 휘장처럼 느끼며 니콘의 F 필름바디를 가방 속에 넣고 다녔었는데... 지금은 여러분들 느끼기에 어떠신가요?
전반적인 니콘 부스의 규모나 분위기를 보더라도 좀 엿볼 수 있는 것이 현 상황인듯 합니다.
(일단 여성 관람객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ㅋ)
제가 볼 때 니콘이 빨리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라인업들의 디자인'에 큰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뭐 취향 차이긴 합니다만 제가 볼 때 니콘의 보급형 DSLR 들은 참 못났습니다. 이쁜 가운데 몇년간 아이덴티티를 유지했으면 모를까 보급형 DSLR 들이 특히 더 소형화되면서 니콘은 디자인에 있어 매력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점이 상당히 커보이더군요
D5300 이나 D3300 을 보고 있으면 조금은 답답~해지는게... 특히 여성 고객들은 거의 끌지 못할 것 같은 디자인...
사실 단순 디자인이 아니기에 그 부분에 대폭 칼을 대려면 제품 설계에서부터 많은 부분을 손대야하겠죠. 그 어려움 이해합니다.
그래서 '고집'을 지적하는 것이죠
Nikon D4s 같은 플래그십 급에는 괜찮게 어울리는 디자인이지만 대중적 라인업에는 많은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고집... 지나치게 현실적인 결과물을 가진 니콘...
D4s 를 잠깐 만져보면서도 방금 전 만져보고온 캐논 바디들과 너무 차이나는 것이 결과물의 느낌이에요.
이 놀라운 성능을 가진 D4s 바디이지만 그 느낌은,
일단 짜릿하지 못한 셔터감이 다소 아쉽고
무엇보다도 LCD로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 '오, 잘 나온다~' 하는 느낌이 없습니다. 같은 사진을 찍어도 캐논의 플래그십 바디들은 흐뭇할 정도의 결과물을 LCD 상에서 느낄 수 있거든요.
그것이 흔히 말하는 구라 LCD이든, 실제 색감의 튜닝이든 간에 결국엔 사용자가 만족스러운 사진 생활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 니콘은 하나 둘씩 고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나저나 이 니콘 Df... 실제로 처음 만져봤습니다.
사진을 보고 너무 많이 기대를 했을까요? 결론적으로 실망스러웠는데요
가벼우면서도 무겁다고 할까요? ㅎㅎ
클래식 카메라의 느낌을 담은 저 메탈 부위들이 실제로 보면 약간 경박합니다. 실제 그런 니콘의 묵직함을 전해주었던 클래식 필름 카메라의 묵직함은 잘 느껴지지 않죠. 메탈 맞나 싶을 정도의 가벼움... 하지만 어쨌든 그러면서도 이런 소재때문에 바디는 무겁습니다.
전체적으로 어정쩡한 디자인... 역시나 디자인 문제를 얘기하고 싶네요. 사진으로 볼 때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등돌린 여성 유저들에게 조금이라도 미련이 있다면 과감히 수석 디자이너를 교체하든 그런 수술이 필요한 단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니콘에 애정이 그래도 좀 있다보니 길게 쓰게 되네요 ㅎ
후지, 이번 P&I는 잠깐 쉬어갈께요
숨은 저력을 종종 보여주는 후지필름은 이번 P&I 에 큰 준비는 하지 않았습니다.
인스탁스 브랜드만으로 가지고 즉석 사진 인쇄 분야만을 보여주고 있었네요
후지가 잘 하는 분야이죠. 인화 분야...
오히려 이런 시장은 디지털 카메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커갈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후지의 클래식한 카메라들은 이날 볼 수 없었지만 인스탁스 네오 클래식이나 즉석 프린터 등은 제법 눈길을 끌었죠
오히려 이 작은 부스를 찾는 여성 고객들이 니콘 부스 전체보다도 많았던 듯 ^^
라이카(LEICA), 아랫것들과는 안놀아?
P&I 에서 라이카 부스를 좀 찾기 어렵습니다 ^^ 홀홀단신 저~ B홀 넘어 출구쪽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기자재보다는 사진 전시회같은 컨셉으로 부스를 꾸미고 있어서 자칫 놓치기 쉽죠
라이카의 100년 이라는 타이틀로 히스토리를 훑어볼 수 있는 여러가지 흔적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스에서처럼 이것저것 만져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그런 컨셉 전혀 아니죠 ^^
조금은 어려운 갤러리에 들어간 느낌...
그로 인해 유리 전시관 안에 이런 3천만원대 카메라도 군침만 흘리다 갈 수 있는데요. 부스 도우미가 아무런 안내를 하지 않더라도 과감히 던져보세요.
'이것 좀 만져볼 수 있을까요?'
흔쾌히 내줍니다. ^^
어려워 마시고 라이카 카메라들도 모두 다 만져볼 수 있으니 써보시길...
라이카의 중형 DSLR, Leica S2 이죠. 3천만원을 가볍게 넘기는 가격... 꺼내는 분은 흰 장갑 끼고 조심조심, 받아드는 저희도 조심조심 ^^
그런데 이 S2 녀석 예상했던 느낌과 전혀 다른 카메라네요
철커덩 철커덩 중형 카메라 느낌을 예상했었는데, 이녀석 포커싱할 때 비행기 이륙하는 듯한 전자음도 들리고... 카메라가 아닌 전자기기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런 가격의 기기에서 그런 느낌을 받고 싶진 않았는데... ㅎ
'안사요~' 하고 내려놨습니다
암튼 이 빨간 딱지의 위력은 언제까지 유효할까요? ^^
탐론, 실용성으로 따져보라구 ~
지금도 잘 쓰고 있고 예전부터도 애용했던 렌즈 브랜드 중 하나가 탐론이었습니다. 사용자들의 니즈를 상당히 잘 파악해서 합리적인 성능과 가격으로 렌즈를 내주는 곳이거든요.
이날 전시관에서도 제 눈에 딱 들어온 문구, 이것이었습니다.
해외 여행이나 출장시 항상 저를 귀찮게 했던 렌즈 바꿈질...ㅎ
16-300 이면 그냥 끝이라는 생각에 제 호기심을 훅 자극하더군요
역시 탐론에서 또 한건 하는건가...
탐론 16-300 렌즈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크롭 바디 대응용이구요
아직 시판되진 않았지만 테스트해볼 수 있었네요
일단 생각보다 작고 가볍습니다. 조리개는 18 구간 넘어가지 바로 떨어지기 시작하긴 하지만 이 정도 부피에 평소 탐론이 보여준 성능 생각하면 실제 여행용으로는 대박 렌즈라 생각되네요
출시 가격은 8~90만원 정도라네요
그리고 크롭용이 아닌 풀프레임 대응용 렌즈도 있었습니다. 풀프레임용 탐론 28-300 렌즈
이건 정말 시제품... 아직 최종 버전을 공개할 정도는 아닌가 봅니다.
300 까지 망원을 땡기면 저정도로 튀어나옵니다
나중에 16-300 렌즈는 좀 저렴해지면 지르고 싶네요. 손떨방까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소니 마운트는 손떨방 제외)
파나소닉, 예상보다 소박한 모습이었으나
파나소닉도 상당한 애호가들을 거느리고 있죠. 가격 대비 성능을 상당히 좋게 만들고 있어서 특히 루믹스로 대표되는 컴팩트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단단한 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에 비하면 이번 P&I 2014에서는 좀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더군요
대신 좀 특이한 녀석을 여기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했던 녀석이라 이날 제일 흥미로웠던 녀석,
바로 웨어러블 카메라, 파나소닉 HX-A100 이었어요
고프로나 액션캠 같은 류와 경쟁할 수 있는 녀석인데 컨셉이 좀 다르죠
촬영 렌즈부위를 소형화해서 몸에 착용할 수 있게 하고, 처리 부위를 따로 두면서 유선으로 연결한 모습입니다.
이런 녀석의 가능성도 한번 점칠 수 있었는데 이 HX-A100 에 대해서는 따로 다뤄볼께요. 직접 착용해보고 사용해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곳에 적용이 쉽다는 점이 장점...
웨어러블 이라는 핫트렌드를 이런 액션캠류에 적용한 점도 흥미롭네요
앞서도 얘기했지만 미러리스류 카메라들이 많이 유사해지면서 그렇게 색다른 맛은 없었습니다.
파나소닉 루믹스 라인업이야 색다름보다는 가격 대비 탄탄한 성능으로 승부하는 녀석이라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는 경우가 많죠.
GX7 이나 GH4 등을 모두 만져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만능처럼 보이는 GH4 였지만 이상하게 그리 끌리진 않더라구요
판형 탓인지 ^^
바디 성능이 탄탄해서 방송용 장비들과 연결하는 다양한 모습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시그마, 쿨픽스 950의 괴랄함을 다시금...
과거 탁월한 접사능력을 갖춘 채 이게 카메라야? 라는 생각을 갖게 한 니콘 쿨픽스 950 990 시리즈들이 생각나네요. 그러고보면 니콘이 가끔 그렇게 미친듯한 파격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어쨌든 요즘 디자인은... ^^
그런 추억을 시그마도 그리워했던 걸까요?
모양만으로도 사진 동호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시그마 dp2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정식 최종 제품이 아닌 시제품이라는 진행요원의 설명이 있었지만 일단 모양 자체부터 시제품 같은 느낌의 녀석인지라 ㅎㅎ
아무리 시그마 카메라가 매니아 전용이라고는 하지만 이런 괴랄함이라니...
옆으로 길다고 해서 액정까지 시원시원한 건 아닌 반전 ~
제품을 얇게 만들려다보니 미처 처리가 안된 유닛때문에 설계상 저렇게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암튼 적응 잘 안되네요. 특히 세로그립으로 잡게 되면 ^^
뭐 아랫 분 정도를 찍느라 세로 그립을 잡는다면 뭔 카메라인들~ 하겠습니다만.
펜탁스/리코, 난 색칠 공부중이야~
펜탁스나 리코도 필름 카메라 시절 참 사랑했던 브랜드였습니다. 특히 펜탁스의 소형화 고집은 꽤나 묵직했던 금속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상당한 사랑을 받았었죠
소형화(?)와는 거리가 좀 있었던 펜탁스 메인 모델분 ^^
디지털에 와서도 이런 펜탁스의 경향은 유지되어 왔습니다. 남다른 정말 작은 카메라들을 만들곤 했죠.
하지만 그것의 임팩트는 필름 카메라 시절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약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펜탁스가 요즘 열공중인 것은...
색칠 공부 ~~
하우징 실험 ~~
(실제로 저런 투명 하우징 제품이 출시되는 건 아닙니다 ^^)
제한적인 컬러와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던 카메라 시장에 분명 신선한 시도이긴 해서 반가운데요
아직은 그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그런 과도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포인트 컬러가 아닌 너무도 과감한 시도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제 감각이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
그런 색칠 공부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이런 펜탁스 645Z (중형) 모델을 만질 수 있게도 하고 이런 기술력을 과시해줬으면 하는데 아쉽더군요.
이 645Z를 만져볼 수 있게 공개하진 않았습니다. 그저 그림의 떡 상태로 투명상자 안에...
리코로 인수된 이후 리코 이미징으로 회사 이름도 바꿨죠.
펜탁스가 요몇년간 참 경쟁 포인트 잘 못잡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기술이라면 또 내로라할 리코와 함께 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행보에 다시한번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리코의 후덜덜한 AF 속도가 저런 녀석에 탑재된다면 사실 남부러울게 없을 수 있죠 ㅎ
이정도가 주요 메이저 전시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P&I 행사에서 제대로 된 디지털백을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과거 35mm 필름 카메라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그 필름 카트리지에 끼울 수 있는 디지털백이 나오길 몇년을 고대하고 있는데 안나오네요 ^^
그래서 코닥(kodak) 이나 후지(Fuji), 아그파(agfa) 의 디지털백들을 마음 가는대로 바꿔낄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코닥은 진짜 미친척하고 해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
본 포스팅은 삼성전자로부터 입장권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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