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달린 폰카의 활용범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걸 느끼시죠?
왠만한 스냅은 이제 스마트폰이 전담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공유도 바로바로 가능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성능 또한 상당해져서 일상 스냅으로 별 손색이 없기 때문이죠
좀 더 스마트폰에 있는 폰카가 진화한다면 어떤 쪽이 적합할까요?
렌즈가 좀 튀어나오더라도 정말 카메라처럼 모양을 갖춰가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래도 스마트폰이니 폰으로서의 사용성을 방해하는 건 철저히 배제한 채 기능 위주로 진화하는게 맞을까요?
각자 취향과 목적에 따라 그 니즈는 다르겠지만 필자는 후자쪽에 무게를 두는 편입니다.
어쨌거나 메인은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휴대폰이 가져가야 하는 사용자 경험을 카메라로 인해 방해받으면 안된다는 점이죠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에 탑재된 카메라들을 보면 폰카가 진화해야 하는 그런 방향을 엿볼 수 있는데요, 오늘은 갤럭시 S5의 카메라를 통해 그 부분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스냅사진을 찍은 화질로서는 크게 아쉬움이 없어진 현재 상황에서 더 진화를 한다면 어떤 것들이 가능할까...
그렇다고 좀처럼 쓰지 않는 기능에 차별화를 하면 광고할 때만 떠들썩하고 정작 그 기능을 쓰지 않게 되버리기도 하죠.
이번 갤럭시 S5 의 카메라는 그런 점에서 몇가지 포인트들이 들어옵니다
좀 더 편리해진 갤럭시 S5의 카메라 메뉴
평소 가방에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둘 다 가지고 다니다보니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가 스마트폰으로도 촬영을 했다가 하는데요
카메라에서 자주 쓰는 기능 중 몇가지는 갑자기 스마트폰에서 필요하다 싶어 쓰려고 하면 불편할 때가 제법 있습니다.
'사진'을 찍는 행위에 있어 상당히 자주 접근할만한 메뉴가 꽤 안에 들어가 있다거나 해서 어딨는지 찾을 때가 그런 경우이죠
저같은 경우 대표적인 것이 '노출 보정' 메뉴입니다.
카메라를 찍으면서 가장 많이 쓰는 메뉴인 이 '노출 보정' 을 스마트폰 폰카로 하려면 꽤 시간이 걸립니다. 일부 모델은 밖으로 끄집어 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환경 설정 안에 숨어있고, 그걸 찾아 또 bar 그래프를 조절하고 해서 겨우 노출을 조정하게 되죠. 무척 번거롭습니다.
환경 설정에 있는 메뉴들 대부분이 그렇죠. 또 대부분 트리 구조의 hierarchy 를 가지고 있어서 몇번의 클릭을 통해 선택하게 되는데요
이런 점이 갤럭시 S5에서는 많이 개선되었더군요
삼성 카메라와 유사한 위 사진과 같은 모드 설정 메뉴에서부터, 인상적인 것은 설정 메뉴의 UI가 아래와 같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메뉴 선택과 함께 현재 해당 메뉴의 설정 값이 동시에 하나의 모습으로 표현되니 설정하기가 상당히 간편해진 모습.
다행히 노출 보정도 처음에는 숨어있는 메뉴였지만 아예 자주 쓰는 메뉴로 바깥으로 끄집어 낼 수 있었습니다.
제 입장에서 좀 더 원한다면 노출 보정 처럼 자주쓰는 설정은 저렇게 메뉴화도 하지만, 촬영 화면상에서 그냥 손가락을 위 아래로 플리킹 하면 거기서 바로 노출 +/- 가 적용되면 좋겠습니다 ^^
암튼 저런 모습으로 인해 설정 메뉴 접근이 좀 더 편해진 부분이 있구요
동영상에서도 가능한 HDR Live
HDR 기능 역시 아는 사람들은 꽤 자주 쓰는 기능인데 그동안 스마트폰에서는 좀 묻혀있었던 기능이었죠
밝은 빛이 비추는 곳과 어두운 음영이 같이 공존하는, 그런 컨트라스트가 심한 상황에서 그 계조 차이를 좀 더 완화시켜주는 기능인데요
이번 갤럭시 S5 에서는 이 HDR 기능 강화와 함께 대표적인 설정 메뉴로 전면에 내세웠더군요
그냥 기본 모드로 찍은 사진입니다.
HDR 이 Off 된 상태이죠.
양지와 음지 사이의 컨트라스트가 커서 저 우상단 수풀 속에는 뭐가 있는지조차 잘 안보일 정도로 표현됩니다.
이 상황에서 HDR을 On 시키면 아래와 같이 찍힙니다
양지와 음지 컨트라스트 차이가 훨씬 줄어들었죠. 그로 인해 음지 부분에서의 디테일도 많이 살아났습니다.
실제로 여행을 가서도 풍경을 찍을 때 이런 유사한 상황을 많이 만나실 거에요. 밝은 곳에 맞춰 찍으면 그늘진 곳이 그냥 까맣게 나와버리고... 그렇다고 그늘진 곳에 맞춰 찍으면 밝은 곳이 하얗게 날아가 버리고...
갤럭시 S5는 이 HDR 기능을 이렇게 강화한 데 더해, 동영상 촬영시에도 항상 HDR을 켠 채로 영상 촬영이 되도록 구현했습니다.
아이들과 대낮에 놀이터가 공원에서 뛰노는 모습을 찍다보면 이게 필요할 때가 많은데 제법 유용하겠죠? ^^
폰카의 로망인 아웃포커싱... 이렇게라도 ^^
휴대폰에 있는 카메라는 작은 센서와 렌즈의 한계로 인해 아웃포커스 효과를 내기 참 어렵습니다. 정말 근접 촬영일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일반적으로 폰카로 사진을 찍으면 아래와 같은 사진 정도가 됩니다.
가까이에 있는 피사체인 미끄럼틀에 포커싱이 맞았지만, 그렇다고 멀리 있는 저 수풀쪽의 포커싱이 그렇게 아웃되진 않죠.
센서가 작다보니 거의 이렇게 팬포커스된 사진들이 찍히기 마련입니다
이번에 갤럭시S5 에는 아웃포커스 기능이 들어갔더군요
그걸 켜고 동일한 사진을 찍어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많이 다르죠
실제로 디지털 카메라로 찍을 때처럼 제법 뒷쪽 배경이 포커스 아웃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작은 센서를 가졌지만 이런 효과를 후보정 형태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입니다.
이번에 여행가서 찍은 사진인데요
위 사진이 일반 모드로 찍은 사진
그리고 아래 사진이 갤럭시 S5의 아웃포커스 기능을 사용해서 찍은 사진인데요
재밌는 것은 심지어 찍은 후에 포커스 부분을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찍고 나서 포커스를 앞에 둘 것인지 뒤로 둘것인지 설정이 가능하죠. 후보정의 일종이다보니 가능한 부분이겠습니다
폰카에서 맛볼 수 없었던 아웃포커싱 사진에 살짝 목이 마른 분들에게는 꽤 괜찮은 접근으로 보여집니다.
대신 단점은 저렇게 포커스를 옮겨가면서 설정이 되려면 찍고 나서 몇초간 촬영 자세를 유지해야 된다는 점입니다. 내부적으로 여러차례 촬영을 통해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관계로 그렇죠
촬영이 좀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하이브리드 AF는 절반의 성공
그리고 이번에 갤럭시 S5 의 카메라를 두고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것중 하나가 하이브리드 AF라고, AF 속도와 정확성을 개선한 부분인데요
결론적으로 저는 절반의 성공을 부여하고 싶습니다.
주광 환경에서, 즉 밝은 곳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AF 능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어두운 까페같은 그런 저조도 환경에서는 AF가 크게 달라지네요. 느릴 뿐 아니라 잘 못잡는 경우도 제법 발생합니다.
폰카를 스냅으로 쓰다보면 그런 저조도 환경도 상당히 많이 접하게 되는지라 이 부분은 삼성전자도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이네요
방수 기능과 함께 한 상당한 화질
전반적으로 화질도 좋고 방수 기능도 갖추어서 이번 갤럭시s5 의 카메라에는 그래도 꽤 괜찮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 보라카이 여행에서도 만족스럽게 촬영하고 왔는데요
그 여행 사진 몇장과 함께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
갤럭시 S5의 EXIF 정보도 같이 표시했습니다
모두 무보정 리사이즈 온리 입니다 ^^
셔터 딜레이가 꽤 짧아서 이런 번개 치는 사진도 잡을 수 있었네요 ^^
화이트비치에서의 번개치는 사진입니다
하루에 두세번씩 먹은 망고쉐이크 ^^
화이트비치 석양을 보면서 타는 선셋세일링은 정말 최고입니다
보라카이 가시는 분들은 꼭 타세요. 매일 타세요 ^^
갤럭시 S5 광고판을 달고 있는 보트도 있더군요 ^^
천상의 맛을 선물한 갈릭버터 랍스터
이 정도면 정말 사진에 왠만큼 남다른 관심이 있지 않은 일반 사용자라면 여행에도 스마트폰만 가져가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게다가 방수 방진 능력까지 갖추었으니 물놀이나 바다로 가는 바캉스에도 최고겠죠
스마트폰 카메라가 가져가야할 진화 방향, 앞으로 또 어떤 것들이 강조될지 기대를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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