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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이너 영입에 따른 타거스의 변신, T-1211 시리즈 (백팩, 헬맷백)
    IT/Gadgets & Stuffs 2014. 5. 27. 15:39

    과거 기아자동차의 이미지와 지금을 비교하면 피터 슈라이어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그 제품의 이미지, 그걸 넘어 회사의 이미지까지 바꾸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몇십년이 넘도록 좀처럼 바뀌지 않던 기업 이미지가 한 유명 디자이너의 영입과 그 영향으로 인해 전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고 되고, 그로 인해 전에 없던 새로운 이미지를 입게 되는 것. 그것이 성공적이라고 생각될 때에는 수억을 연봉으로 주더라도 별로 아깝지 않은 효과로 평가된다


    '타거스 (Targus)'

    가방의 '내구성' 이나 '실용성' 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지명도를 갖추고 있는 브랜드로 전세계에 많은 이용자를 가지고 있다.

    타거스의 노트북 가방은 보통 수납 능력이나 몇년을 써도 멀쩡한 내구성으로 명성이 자자한데, 다만 그런 실용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디자인이 되다보니 패션형 브랜드로는 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실용성도 좋지만 보다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걸치기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조금은 아쉬웠던 라인업이었던 것이 사실...


    그런 타거스 (Targus)가 최근 새로운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듀안 스미스 (Duane Smith) 라는 디자이너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는데 이 분은 리복과 아디다스에서 디자인 디렉터를 역임했던 사람이다.


    이 듀안 스미스가 타거스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그 첫번째 라인업인 타거스 T-1211 시리즈를 직접 한번 사용해봤다


    먼저 위 사진에 있는 T-1211 백팩. 


     

     

    평소의 타거스 가방을 즐겨 봤었다면 이 제품을 접했을 때 좀 생경할 수도 있다.

    그만큼 타거스의 색깔이 많이 빠져있다


    좀 심심한데? 싶을 정도로 미니멀하게 빠진 백팩. 타거스 라는 브랜드 택도 거의 안보이게 처리되어 있어서 누가 보면 타거스 가방인 줄도 모를 정도다.



     


    미니멀 & 심플... 타거스와는 다소 거리가 있던 표현들이었는데 이번 T-1211 제품 라인업이 그렇다.

    그래서 그런지 비즈니스 캐주얼과도 제법 어울리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아웃포켓들이 상당히 많았던 그런 짱짱한 수납능력을 보여주던 타거스 고유 스타일과 많이 다르지 않은가?


    T-1211 백팩은 그런 능력을 내부에 좀 숨기고 있다


     

     

    디자이너 듀안 스미스의 손길은 백팩 내부를 열었을 때도 바로 느껴진다

    예사롭지 않은 캐모플라쥬 패턴에 과감한 화이트 사용... 화이트 색상의 내부 포켓과 광택이 다소 있는 카키 색상의 라인은 꽤나 고급스럽게 마무리되고 있다.


    색상뿐 아니라 그 소재 느낌도...

     


     

    폴리 소재이지만 상당히 부드러운 것이 기존에 이런 가방 내부에서 자주 접하던 그런 흔한 느낌이 아니다


    그런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빼먹지 않은 수납 능력.

    참고로 15.6 인치 노트북인 삼성 아티브북9을 넣어봤는데 핏하게 맞는다



     

    태블릿이나 기타 소품들을 넣을 수 있는 저 보조 포켓은 독특하게 설계되어 있다

    저렇게 노트북 수납부에 매달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어 자잘한 소품들을 가방 밑바닥까지 닿지 않게 넣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저런 아이디어로 인해 포켓을 만지고 있는 것이 즐겁다.


    여러모로 타거스답지 않은 모습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그리고 백팩 전면에 있는 큰 포켓도 이렇게 지퍼 입구가 쏙 들어가 있어서 잘 보이지 않게 마무리되고 있다.

    포켓을 적극적으로 꺼내놓던 과거의 타거스 가방들과 역시 다른 모습.


    이런 아이디어로 인해 겉으로 보면 더더욱 심플해보인다



     

    사이드 포켓에는 갤럭시노트3 정도의 기기가 적당히 들어간다

    휴대폰이나 지갑, 간단한 수첩 정도를 쉽게 수납할 수 있었다



     

    지퍼의 퀄리티나 디테일은 타거스답게 괜찮다

    우천시 등을 감안해서 저렇게 지퍼 위쪽에 커버를 댄 부분도 눈에 띈다


    손잡이 여기저기에 타거스 로고를 보여주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다



     

    T-1211 백팩의 뒷모습

    메쉬 등판에 있는 X자 문양이 백팩 전면에 있는 그것과 대칭된다


    이 백팩의 장점 중 하나는 가볍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소지품들을 가지고 다니다보니 가방의 무게에는 다소 민감해진 편인데 이녀석의 무게는 만족스럽다. 보통 튼튼한 백팩들이 좀 무거운게 탈인데 이건 그렇지 않다.


    그리고 등판에는 여행 캐리어 손잡이를 끼울 수 있는 벨크로타입 스트랩이 있다



     

    여행시에는 이렇게 결합될 수 있겠다



     

    그리고 한쪽 사이드에는 이렇게 옆으로 들 때를 대비해서 손잡이도 달려있다


    이 손잡이에 좀 개성있는 디자인 포인트를 줬으면 어땠을까 살짝 아쉬움도 드는 부분이다

    가죽 소재로 된 메인 손잡이처럼 소재라도 패브릭이 아닌 가죽이었다면 좀 더 나을 것 같은 생각...



     

    꼭대기쪽에는 작은 히든 포켓이 있어서 이렇게 음악 플레이어나 크지 않은 스마트폰을 담아둘 수 있다.

    보통 여행가방에서 많이 쓰는 방식으로 저 스트랩을 잡아당기면 안에서 기기가 나오는 스타일인데, 아이폰 정도의 크기면 수납이 가능하다 (4.5인치 이상 스마트폰들은 안들어갈 듯)


    나같은 경우 스마트폰보다는 음악 전용 기기를 이어폰과 함께 그냥 여기에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백팩을 멘 채로 음악을 듣곤 했다.


    기존 타거스 스타일을 주로 찾았다면 뭐 이리 심심해? 라는 첫반응이 있을지 모르지만 필자도 이녀석을 계속 보면 볼수록 괜찮아서 점점 착용하는 날이 늘고 있다.



    그리고 같은 T-1211 시리즈로 나온 헬맷백!



     

    원래 헬맷백은 미 공군에서 나온 개념이다

    공군 파일럿들이 자신의 헬맷 등을 가지고 다니기 위해 사용하는 가방이 헬맷백으로 이런 넉넉한 크기의 숄더백 스타일로 나온다.

    조금 빈티지한 멋을 내주기 좋은 스타일이라서 한 패션 한다는 친구들에게는 꽤 매력있는 아이템이다


    T-1211 시리즈에 녹인 디자인 철학이 헬맷백의 형태로 나온 모습이다. 



     

    요즘엔 비즈니스 수트에도 각진 서류가방이 아닌 이런 자유로운 스타일의 가방을 많이 들고 다닌다.

    큼지막한 크기의 숄더백 혹은 크로스백이 주는 느낌은 '타이트'하지 않은 '자유로움'이다.


    노트북을 비롯해 대충 그냥 때려 넣어도 꽤 세련된 모습으로 마무리가 되기에 남녀를 불문하고 많이 사용된다


    여성이 사용한다면 이런 모습 




    타거스가 가진 그동안의 속성때문에 다소 여성 사용자들과는 거리가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컨셉의 디자인이라면 타거스를 바라보는 시선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


    손으로 들수도,

    숄더백이나 크로스백으로 멜 수도,

    운동선수마냥 손에 든 채로 어깨위로 쳐들수도 있다

      

     

     

    헬맷백 컨셉으로 나오다보니 크기도 아주 넉넉해서 15.6인치 노트북도 충분히 들어간다


    내부는 위 백팩에서와 마찬가지로 캐모플라쥬 패턴으로 되어있고 이 녀석 안에도 내부 포켓이 있다. (정확히는 파우치)

    그리고 그것은 분리할 수도 있다. 아래처럼...



     

    가방 안에서 마구 돌아다니면 안되는, 그런 소지품들을 수납하기에 좋은 별도의 내부 파우치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내부 파우치가 좀 더 많은 포켓을 가진 단단한 녀석이면 어떘을까 하는데, 다소 평범한 모습이다



     

    역시 앞쪽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는지도 잘 모를 정도인데 이렇게 앞쪽 수납부가 따로 존재한다


    서류 등을 따로 담기에 충분한 사이즈



     

    폴리 소재와 가죽 소재를 적절히 매칭해서, 아주 자유롭게 캐주얼해보이지만 정장형 스타일에도 꽤 어울린다


    대신 평소에 아주 아저씨 스타일을 고수했다면 갑자기 달라진 스타일에 주변에서 좀 놀랠 수도 있다 ^^



     

    T-1211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이 X자 문양,

    이런 결합 부위 스티치로는 흔히 보던 문양인데 이것을 가장 큰 디자인 테마로 끌어올린 점도 재밌다.


    소재가 아주 부드럽기에 팍팍 접어서 다른 가방안에 넣고 다녀도 된다

    그리고 이녀석 역시 무지무지 가볍다




     


    평소에 인식하던 그런 타거스의 모습과 많이 다른 모습이다

    보통 이런 경우 별도의 서브 브랜드를 만들기도 하던데 타거스는 이런 라인업의 반응에 따라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하고 나왔다


    자동차처럼 한번 제품을 만들기 어려운 그런 무거운 제품군이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이런 새로운 시도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용성과 내구성으로 대변되던 타거스... 여기에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디자인'을 더해가는 모습, 이번 첫 시도뿐 아니라 앞으로 달라질 타거스 전체의 모습에 기대를 한번 해보게 된다. 


    타거스는 변하고 있다


    어느 정도로 어떻게 믹스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런 시도로 인해 그동안 자기와는 좀 거리가 있다고 느껴졌던 잠재 소비자들의 눈길을 한번 끌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리뷰 제품을 지원받았으나 의견과 평가는 순수하게 제 개인의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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