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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amera & AV

생활사진가를 위한 암체같은 큐레이팅, 하반기 1위를 예약한 소니 a5100

DSLR 과 미러리스, 어떤 카메라가 더 많이 팔리고 있을까?

 

디지털 카메라의 대명사격이었던 DSLR, 특히 DSLR 들고 다니는 것을 즐기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DSLR 이 그래도 더 사랑받고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어차피 작은 카메라쪽은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 별도로 존재할 것이고, 그 위에 좀 제대로 된 카메라를 선택한다면 그래도 DSLR 일 것이라고...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DSLR 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비중은 작년부터 역전되기 시작했다.

위 그래프에서 보듯, 노란색의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량이 주황색의 DSLR 판매량을 역전한 것은 작년이다. 그 이후에는 격차를 점점 더 벌려서 현재는 전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4%까지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좀 있으면 DSLR 보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2배 더 많이 팔리는 시기가 오는 것이다.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에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하고, 소니에서 NEX 시리즈를 내던 시절... 이렇게까지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장을 예견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장비 동호회에서도 그냥 미러리스는 하이엔드 컴팩트 디카의 변종 정도로만 취급하고 DSLR 에는 영향을 그리 주지 않는 카테고리로 치부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쉽게 말해 체급 안되는 애들은 빠져~

 

그런 취급을 받았던 미러리스 카메라가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DSLR 들을 몰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저렇게까지 각광을 받기까지 그 중심에는 소니 카메라가 있었음을 부정하긴 힘들다.

 

그런 소니가 언제나 한템포 빨리 끌고 가듯, 또하나의 알파 시리즈를 발표했다. 바로 a5100 이다.

 

 

 

과거 NEX 5 시리즈의 최신작 정도로 보면 되는 포지셔닝이다.

5 시리즈라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미들급 체급이다. 적당히 그리고 빠짐없이 챙겨진 스펙으로 왠만한 일반 사용자들은 타협할 수 있는 그야말로 대표 기종 라인이다.

 

그런 시리즈의 후속이니 아마도 이녀석이 하반기 렌즈 교환형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릴 것을 목표로 한 기종이라 추측해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 A5100 의 캐치프레이즈가 '미러리스의 추월'란다

 

 

 

그리고 여기서의 '추월'은 전작을 뛰어넘는다는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DSLR'을 뛰어넘는다는 표현이었다.

그동안 뛰어난 휴대성을 무기로 DSLR에 범접하는 성능을 담아 인기몰이를 했던 미러리스가, 이제 더이상 캐치업하는 것이 아니라 DSLR 을 능가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소니 A5100 에서 가장 크게 내세우는 것은 초고속 AF 시스템이었다.

 

0.07초 AF !

 

이 런칭 발표회 현장에서 직접 만져본 A5100의 AF는 분명 미러리스에서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딜레이가 별로 안느껴지는 AF, 미러리스이다보니 지잉 척 하는 DSLR 같은 소리와 손맛이 안나서 그렇지 아마 DSLR 에서 이 정도 속도를 구현했다면 정말 빠른 축에 속하는 레벨일 것이다.

 

이렇게 미러리스에서도 DSLR을 능가하는 급의 빠른 AF가 가능해진 것에는 총 4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선 위에서 보듯,

첫째, 센서 위상차 AF가 기존보다 더 향상되었고

둘째, 비욘즈X 영상처리 엔진이 기존보다 3배 더 빨라졌으며

셋째, 더 빠른 AF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렌즈라는 점이다

 

 

 

그리고 네번째...

위 그림에서 보듯 센서 전체를 뒤덮는 듀얼 AF 포인트가 되겠다

 

특히나 이 AF 포인트들을 보면 왠만한 DSLR 중급기들을 우습게 만들어보인다. 무려 179 포인트.

 

이쯤 되니 이거 보급형 모델 맞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격이 걱정되기 시작한다

 

 

 

스펙 바르기를 좋아하는 소니는 보급형이라 포지셔닝하면서 또 한차례 스펙 달리기를 해버린 느낌이다.

 

그리고 그렇게 강화된 기능들을 보면 실제 '촬영 행위' 에 집중된 큐레이션이라는 생각이다. 마구잡이로 부가 기능들을 스펙업 한 것이 아니라, 일상을 촬영하는 일반 사진사들이 겪을만한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에 그 업그레이드를 집중한 것이다.

 

최상위 라인에 있는 카메라들이 장점을 내세웠던 그 AF 속도...

마구잡이로 아이들을 찍는 엄마 사진사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그들에게도 중요한 부분이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다. 뭐 다양한 후보정 효과들보다 근본적으로 사진을 더 '건질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AVCHD 보다 더 품질이 높은 XAVC S 동영상까지 말이다.

 

부가기능만 좀 있어보이게 업그레이드한 것이 아니라, 사진 촬영 행위를 목표로 제대로 큐레이팅한 보급기 a5100.

 

세계에서 가장 작은 최소형 렌즈 교환형 카메라이면서 이런 짜임새라면 하반기 판매 1위가 그다지 어려워보이진 않았다.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A7과 마찬가지로 갭리스 온 칩 기술을 적용해 고감도 저노이즈를 강화한 부분도 자비와 같은 느낌이다.

 

 

 

다만 역시나 가격은 엔트리급이라고 하기엔 살짝 아쉽지만 말이다.

 

출시가 : 표준줌 렌즈킷 89만8천원

★ 출시일 : 국내 9월 12일

 

 

 

얌체같이 알맹이만 쏙쏙 빼다가 박아놓은 보급기 a5100.

분명 다이얼도 없애고 셀카 LCD도 달고 여러모로 대중을 겨냥한 보급기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 기능은 그렇지 않은...

 

지금껏 그래왔듯이 이녀석의 경쟁상대는 금새 또 소니가 들고나올 또다른 신제품일 것이다

 

 

 

# 새롭게 선보인 티타늄 브라운 컬러... 실제로 보니 그냥 안보고 온라인으로 구매해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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