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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놀로지 NAS, 그 캐즘을 넘을 수 있을까 (시놀로지 DS214 활용 리뷰)
    IT/Camera & AV 2014. 7. 1. 17:22

    필자 블로그에서 NAS 스토리지형 기기를 다룰 때마다 늘 지적(?)하는 이야기가 있다. 너무 어렵다는 것...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그 설치에서부터 활용하기까지 너무 불친절하고 어렵다는 이야기다.

    너무 긱(geek)스러운, 그래서 얼리어답터나 하드웨어에 박식한 사용자를 제외하고는 일반 대중들에게 아직 제대로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여기에서도 캐즘(chasm)이 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미처 시장의 majority층에까지 대중화되지 못하고 초반 특수층에만 지지를 받으며 그 다음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

     

     

     

    NAS형 장비들... 최근에는 '클라우드'라는 이름으로 개명(?)하는 경우도 있는데 본질은 그대로이다.

    여전히 대중들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지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쉬운 설명과 이해와 설정이 용이한 인터페이스를 가져가야한다는 것, 그 과제는 모두에게 공통적인 상황이다

     

    과연 NAS 가 현재 겪고 있는 그런 캐즘을 극복할 여지는 보이는가... 시놀로지의 NAS를 통해 그 가능성을 한번 엿보기로 한다

     

    필자는 현재 시놀로지 DS214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있다.

    Synology(시놀로지)는 NAS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만큼의 인지도와 제품력을 지닌 곳이다. 대만 회사이면서 워낙 아직까지 NAS가 B2C 마케팅을 크게 안해서 그렇지 IT 커뮤니티 등에서는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DS214 라는 기본 베이스에 여러가지 기능의 변화를 두면서 몇가지 모델 variation 을 가져가고 있는데 지금 테스트해보는 DS214는 그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모델이라 하겠다. 기본이라고 해도 그 기본 능력과 갖춰져있는 인터페이스 확장력이 있어서 가격은 제법 나가는 녀석이다.


    데스크탑에 준하는 fan의 크기만 보더라도 이녀석이 단순 스토리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다


    NAS가 쉽게 대중화되기 위해서, 위에서 말한 캐즘을 넘기 위해서 충족해야 할 첫번째는 '설치가 쉬워야한다'에서 출발한다

    그 설치는 '하드웨어적인 설치'와 '소프트웨어적인 설치'가 있게 되는데, 하드웨어 부분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대중들에게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나사 하나 없는, 그래서 드라이버 도구같은 것이 시놀로지 DS214 하드웨어를 설치하는데 전혀 필요없다.

    별것 아니라고 볼수도 있지만 이런 부분도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는데 십자 드라이버를 크기에 맞게 준비해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분해하고 조이고, 또 SATA 케이블 등을 끼우는 그런 일련의 절차들에서 벌써 대중들은 나가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DS214는 그런 과정이 전혀 없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그저 3.5인치 하드디스크를 가져와서 플라스틱 프레임에 끼우고 저렇게 서랍식으로 넣기만 하면 끝이다. 그냥 맨손으로 다 한다. 도구가 전혀 필요없다

     


     

    이렇게 하드디스크를 서랍 넣듯이 넣고, 랜케이블 끼운 후 전원을 꼽으면 끝이다


    이제 시놀로지 솔루션의 핵심인 DSM (DiskStation Manager) 을 설치하면 되는데 간단한 안내서에 있는대로 시놀로지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다운받으면 된다. 물론 이런 안내 과정이 좀더 친절하게 되어있다면 정말 초보분들도 만족할 수 있으리라 본다.


     

     

    보통 집안에 있는 공유기에 연결하게 되는데, DSM 에서 그 네트웍을 자동으로 인식하기까지 약간만 기다리면 소프트웨어적인 설치도 쉽게 끝낼 수 있다.


    과거 외장하드나 NAS 스토리지들에 비하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인 설치 절차가 상당히 쉬워진 편이다. 물론 외산 제품이라는 특성상 용어때문에 생길 수 있는 약간의 망설임은 있을 수 있으나 이 정도면 준수하다


    그렇게 설치가 끝나면 이제 DSM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얼마전에 시놀로지가 선보인 DSM 5.0 

    익숙한 데스크탑을 다루듯 사용자들이 별 거부감 없이 쓸 수 있는 이 DSM 5.0의 웹 UI는 꽤 고무적이다.


    이런 네트웍 장비들의 컨트롤 SW들을 보면 일반인들이 허걱!할 수 있는 모습들이 많다. 알수 없는 용어에 도대체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모를 그런 인터페이스들이 많은데 이 DSM은 그런 모습들과는 차별화되어있는 것이 사실이다.


    용어 자체는 어쩔 수 없이 딱딱한 것들이 있지만 그것들을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는 사용자들을 최대한 익숙하게 하고자 배려하는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그냥 SW 엔지니어가 디자인한 그런 admin 툴같은 모습이 아니라 전문적인 UI 디자이너의 손길을 통해 계속 고민해온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런 인터페이스의 장점이라면 단순히 쉽다에서 그치지 않고, NAS 장치가 가진 더 많은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도해 볼 용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다. 그냥 첫모습에 헉 해서는 좌절한채 그저 스토리지용으로만 그치고 마는 모습을 주변에서 꽤 많이 보았기에 이런 얘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가능한 것을 넘어 쉽게 사용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패키지들이 이 시놀로지 NAS 만의 정수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쉽게 영화를 보게 하고

    좀 더 쉽게 음악을 듣게 하고

    좀 더 쉽게 사진을 보게 하며

    파일 다운로드 등 외부 접속을 쉽게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해 그런 프로그램들을 찾아 알아서 설치해야 하는데 정말 네트웍 전문가나 IT Geek 이 아닌 이상 그 벽은 정말로 높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매뉴얼로도 제대로 안나와있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들은 쉽게 그만둘 수 밖에 없는데, DSM 에서는 마치 스마트폰에 필요한 앱을 설치해서 사용하듯 각 용도별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는 셈이다. 

     

     

     

    Geek 이 절대 아닌 필자, 네트웍 장치에 있어서는 일반 사용자와 별 다름없는 얇은 지식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 녀석 안에 저장한 영화를 바깥 지하철에서 본다던지 하는 그런 일련의 세팅들,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앱들도 많이 한글화되어있어서 큰 거부감은 없다.



     

    보통 막히게 되는 부분이 이 동영상의 자막 재생 부분이다.

    어렵게 NAS 장치나 DLNA 장비들을 설정했지만 영화나 미드를 재생하는 순간 자막이 나오지 않아 당황했던 적 많을 것이다


    시놀로지 DS214 에서는  비디오 스테이션을 쓰는 경우 기본적으로 srt 확장자 자막들을 자동으로 인식하게 되고, FTP 로 접속하게 되면 Dice 플레이어같은 앱에서는 다른 smi 자막같은 것들도 바로 인식해서 재생해준다


    자막까지 자유자재로 되는 나만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버가 생긴 셈이다


    동영상이 이 정도로 되니 뭐 사진이나 음악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런 기본적인 것 외에도 DS214 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제법 많다

    - 원격 파일 서버로 활용하기

    - 개인 드롭박스처럼 클라우드 싱크 활용하기

    - 자동으로 데이터 백업하기

    - 쉬운 URL로 외부 접속하기 (QuickConnect 및 손쉬운 DDNS 설정 등)


    중요한 것은 이런것들이 다른 NAS 장치들에 비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어있고 얼마나 쉽게 되어있느냐의 레벨 차이가 꽤 된다는 점이다.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그로 인해 없던 활용니즈까지 생기게 된다. 필자도 원래는 이 NAS를 통해 하고 싶었던 것이 출퇴근중 대중교통에서 동영상을 스트리밍받아 감상하는 것이었다. 폰에 저장하고 다녀도 되지만 그게 귀찮을 때가 많고 기기를 여러대 운영하다보면 각각 관리하는게 번거로울 때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기기를 사용하든지 이 녀석을 통해 스트리밍하면 쉽게 되니까 그런 동영상 서버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는데 다른 앱들도 사용하기 쉽게 되어있다보니 음악 서버나 클라우드 서버로까지 활용하고 있게 된다.


    다른 NAS 를 사용했을 때 동영상 자막이 안되는 것을 보고 그냥 쉽게 포기했던 적도 있었는데 이녀석은 FTP를 쓰기에도, SAMBA 를 설정해 사용하기에도 다른 기기들보다는 많이 쉽게 되어있다는 점이 차이이다.


     

     

    물론 여전히 더 쉬워져야 할 여지는 많다. 용어에서부터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런 인터페이스에 대한 관심, 그로 인한 UX의 차이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 활용성의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것들이 누적되다보면 어느새 NAS 가 가진 캐즘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다른 NAS 장치 회사들도 이 부분은 상당히 벤치마킹해서 더 발전시켜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광대역 LTE-A 나 기가와이파이(Giga WiFi) 같은 초고속 네트워크가 시작되면서, Smart Home (스마트홈) 같은 개념이 등장하면서, 이런 개인 NAS 스토리지들이 가져올 가치는 더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시놀로지 국내 홈페이지 > http://www.synology.com/ko-kr/

    DS214 세부 사양 및 기능 보기 > http://www.synology.com/ko-kr/products/overview/DS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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