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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트있는 커브로 평범함을 거부한 갤럭시 노트 엣지 리뷰
    IT/Smart Phones 2014. 11. 25. 15:55

    모든 스마트폰은 다 비슷비슷한 바(bar)형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슬라이드 타입이나 폴더 타입과 같은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시장에 반향은 못일으킨 것이 맞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누구나가 똑같이 생긴 사각형 기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손가락으로 정보를 터치해가며 조작해야 하는 물리적 특성상 이 직사각형의 바타입 기기는 아직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보인다. 플랫한 사격형 평면에 깔끔한 테두리, 거기에 최소화된 물리 조작부 정도를 담아 커다랗게 뺀 스마트폰의 스타일... 그로 인해 친구 녀석이 새 스마트폰을 장만했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그 디자인을 보고싶은 욕망도 반감했고 실제 만져보더라도 '그냥 이렇구나~' 라고 금새 질려버리게 된다.

     

     

     

     

    갤럭시 노트 엣지(SM-N915)는 그런 천편일률적이면서도 심심한 시장 반응에 의미있는 위트를 던졌다.

    커브드 디스플레이 (Curved Display) 를 과연 휴대폰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아이디어가 필요했던 몇년 전, 삼성전자는 YOUM 이라는 프로젝트로 하나의 아이디어를 던졌다.

     

    CES 2013 당시 찍었던 삼성전자의 YOUM 동영상이다.

     

     

     

     

    아이디어의 경쾌함에 무릎을 쳤던 기억이 난다.

    그냥 좀 휘어 보이는 스마트폰이나 더 미래에는 접을 수 있는 폰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 정도만 하고 있을 때, 이런 독특한 옆면 디스플레이 아이디어는 충분히 신선했었다. 특이하다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은 것이, 플립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중요 정보가 확인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기존에 없던 UX'로서의 가치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2년여 전 이런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삼성전자가 실제 양산폰으로 만들어 낸 것이 갤럭시 노트 엣지라 보면 될 것이다.

     

     

     

     

    갤럭시 노트 엣지의 한쪽 측면은 이렇게 미려하게 깎여 내려간 모습이다.

    이 '엣지 스크린'의 활용 가치 외에도 이런 물리적인 디자인 때문에 갖는 외적 아이덴티티는 제법 크다.

     

    서두에 언급한 '다 같아 보이는 스마트폰' ... 갤럭시 노트 엣지는 그렇지 않다.

    겨우 한쪽 측면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그 정도로 달라 보이게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실물을 보면 그 차이가 제법 크다. 눈으로 보이는 것과 함께 손으로 만졌을 때의 느낌은 기존 스마트폰들과는 꽤 다른 기기를 손에 넣었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

     

     

     

     

    실제로 이녀석을 들고 남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 여행을 하고 왔는데, 당시 여행을 함께 했던 사람들도 이녀석을 가만 놔두질 않았다.

    내가 갤럭시 노트 엣지를 꺼내 사진을 찍을라 하면 단번에 '어! 그게 엣지에요?' 하면서 알아보고, 백이면 백 만져보게 해달라고 한다. 물론 새로 나온 신제품이라 그렇기도 하겠지만 평범해 보이는 보통 스마트폰이 아닌 이 이 녀석만의 독특함에 주목한 것이 훨씬 컸다.

     

    일행들이 엣지 스크린에 집중하면서 그 사용성에 대해 질문을 해댔고, 그러면서 이 녀석의 만듬새에 대해서도 칭찬을 많이 했다.

     

    필자가 봐도 갤럭시 노트 엣지의 만듬새는 상당히 훌륭하다.

    엣지를 깎아지르고 있는 메탈 프레임은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았고 특히 후면 배터리 커버의 재질은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낫다고 평하고 싶다. 베지터블 가죽과 유사한 느낌의 소재가 탄탄하게 붙어 있는 것이 묵직하면서도 고급스럽다.

      

     

     

     

    그런 묵직함 때문에 아마 이 갤럭시 노트 엣지를 만져본 남자분들은 거의 다 좋아할 것이다.

     

    고급 문구류같은 느낌에 약간의 경쾌함을 섞고자 필자는 화이트 색상을 선택했다. 메탈 프레임까지 화이트로 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올 화이트에 실버 라인만 추가된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로 인해 어찌 보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막아주는 것이 커브드 엣지 스크린이다.

     

    대신 엣지 스크린으로 인해 가로는 좀 더 넓어졌다. 그래서 한손에 쏙 들어오는 정도의 가로 그립감을 주진 않는다.

     

     

    참고로 갤럭시 노트 엣지의 공식 스펙은 다음과 같다.

     

     크기 / 무게 : 151.3 X 82.4 X 8.3mm / 174g
     OS : Android 4.4 (킷캣)
     디스플레이 : 141.9mm 쿼드 HD+ S AMOLED(2,560 X 1,440 + 160)
     CPU : 옥타코어 (1.9 GHz 쿼드코어 + 1.3GHz 쿼드코어)
     네트워크 : 광대역 LTE-A
     배터리 : 3,000mAh (급속 충전 지원)
     메모리 : 3GB RAM / 32GB(내장) / 외장 메모리 지원 (최대 128GB)
     카메라 : 전면 370만 화소 + F1.9 / 후면 1,600만 화소 + 스마트 OIS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원: Gear Circle, Gear Fit Manager, Gear Manager
     색상 : 차콜 블랙, 프로스트  화이트

     

     

     

     

    갤럭시 노트 엣지는 분명 다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스마트폰 시장에 재밌는 요소를 제시했다. 아직까지 누구도 시도해보지 못한 신선한 시도이기에 이런 경험을 사용자들 손에 녹이는 데까지 외로운 싸움을 하겠지만 'S펜' 외에 갤럭시 노트가 가지게 되는 또 하나의 선두적 가치를 던진 부분은 많이 칭찬하고 싶다.

     

    다음에는 엣지 스크린을 통해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그런 사용성 부분에 대해 좀 더 경험해보고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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