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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이 일어나면 트랜스포밍되는 변신 병원, 이스라엘 람밤(RAMBAM) 헬스케어 캠퍼스
    Travel/Middle East 2015. 4. 7. 07:33


    2015/06/15 - 메르스 사태로 본 병원 시설 고민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방문하게 된 람밤 (RAMBAM) 병원. 정확히는 RAMBAM Health Care Campus (람밤 헬스케어 캠퍼스) 이다. 캠퍼스라 이름 붙여진 것은 주변에 테크니온(Technion)이라는 세계적인 대학과의 관계도 있지만 여러모로 리딩하는 연구들을 많이 진행하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옛 도시의 모습을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 이곳 하이파는 이스라엘 최북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이다. 바로 북쪽에 레바논이 위치하고 있어 사실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는 로켓포로도 쉽게 가격이 가능한 그런 곳이다.

     

     

     

     

    그런 지정학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이곳 람밤 헬스케어 센터에서는 독특한 시설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소개해본다.

     

    이스라엘 람밤 병원은 여러 분야에서도 특히 심장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병원이다. 한국의 아산병원과도 관련 분야에 대한 교류도 있다고 하면서 우리 취재 일행을 반겼다. 트라우마 care 에 있어서는 세계 1위라고 한다. 그런 전문분야와 함께 이스라엘 북쪽 국경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유사시 부상자들을 수용해야 하는 그런 취지에서 그런 후송과 수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이다.

     

     

     

     

    병원의 전체 모습은 대락 이렇다.

    한쪽에는 테크니온의 의학과가 위치하고 있어 유전자 연구 등이 공동으로 진행중이고 지금도 병원 건물이 신축 확장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저 요트들이 떠 있는 오른쪽이 방향으로 보면 북쪽에 해당하는데 이곳에 후송을 위한 1차 게이트 역할을 하는 시설이 있다.

     

     

     

     

    바로 헬기 시설이다.

    레바논이나 시리아와의 국경이 바로 근처이기 때문에 전쟁 등 유사시 수많은 후송들을 처리해야 한다. 특히 레바논까지는 불과 35km 정도밖에 안떨어져있다. 여러대의 헬기가 뜨고 또 착륙할 수 있는 시설이 그래서 위치한다. 그리고 이 곳을 통해 후송되는 군인들을 비롯해 하이파 등 이스라엘 민간인 부상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이 병원 내에 숨어있는데 그 모습은 아래와 같다.

     

     

     

     

    람밤 병원 담당자분이 우리를 갑자기 지하 주차장으로 안내해서 처음에는 갸우뚱했다. 어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건가?

     

    주차 공간이 좀 널찍널찍하다는거 외에는 특별히 달라보이는 것이 없었던 이곳 람밤 병원 지하 주차장. 눈썰미가 별로 없다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을 그런 주차공간이었다.

     

     

     

     

    이 지하주차장이 유사시에 병동으로 바뀌는 것이다.

    평소 침상이 1,000개가 채 안되는 시설을 가지고 있는 이 곳 람밤 병원은 이 지하주차장의 변신으로 2천개가 넘는 베드를 확보하도록 되어있다.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하는 병원의 모습이다.

     

     

     

     

    지하 주차장의 한 곳을 보여주는데 이미 유사시 쓸 수 있는 치료 시설이 일부 준비되어 있었다.

    주차시설과 동일한 공간에 위와 같은 시설로 준비가 되어있고, 저 비닐로 싸여진 곳은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위한 시설로 완벽한 격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처럼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것에는 외부 환경과 최대한 격리시킬 수 있는 치료 환경이 필요한데 이런 부분까지 고려되어 있는 곳이다.

     

     

     

     

     

     

     

     

    다른 주차공간도 유사시가 되면 차들의 유입이 차단되고 모두 병실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그를 위한 제반 시설들도 여기 저기 만들어져있다.

    전원 공급 시설은 물론이고 산소 공급기 등 각종 병원 기구들이 입원실과 마찬가지로 꾸며질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다.

     

     

     

     

     

    지하 주차시설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공기 필터링 시스템이다. 환자들에게 깨끗한 공기가 공급되어야 하고 또 나쁜 공기는 빨리 빠져나가야 하기에 그런 시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이 있었다.

     

    천장에 그런 공기 필터링 시설과 함께 워터 등 각종 요소들이 공급되는 통로들도 목격된다.

      

     

     

     

     

     

     

     

    주차시설과 완전히 분리되는 곳은 이렇게 두꺼운 전동문이 설치되어 있어서 외부 유입을 차단하게 된다.

     

     

     

     

    뻥 뚫린 지하주차공간이 병원으로 변신하게 되면 필요한 구역 등은 이런 문으로도 구분이 되고...

     

     

     

     

    실제로 며칠 전 VIP가 와서 공개하기도 했지만 수시로 이곳 람밤 병원에서는 실제 훈련을 통해 준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한다.

    병원 주차장을 병실로 바꾼다는 생각, 분명 어딘가에도 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실천일 것이다.

     

     

     

     

    모든 문 하나하나에는 이런 실링이 처리되어 있어 병원 시설과 동일한 환경을 갖추게 된다.

     

     

     

     

     

     

     

     

    지하 주차장이 아닌 일반 병동에서도 외부 로켓이나 폭탄 등 폭발물에 잘 견딜 수 있는 창문 구조를 가지고 있고, 병원 건물 자체도 층별 구조들이 그런 로켓 공격을 감안해서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평소 평화로워보이지만 언제든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이곳 이스라엘.

    실제로 전쟁이 키워낸 산업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한번 전해볼 생각인데, 그렇듯 전쟁 환경이 만들어낸 이스라엘의 경쟁력을 엿볼 수 있는 한 단면이기에 소개해봤다.

     

    이런 위험 대비 준비는 사실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과연 한국은 이런 준비가 되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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