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렴풋이 기억나는 제 혼수... ^^ 혼수의 꽃이라면 아마 TV 아닐까 싶은데요
당시에는 PDP TV가 슬슬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었었고 LCD TV는 이제 막 신제품이 나오던 때라 무지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타협 끝에 평면 TV로 그냥 샀었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것보다도 좀 후회되더라구요.
거실에서 가장 만족도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TV이기에, 결혼한다면 TV만큼은 좀 욕심내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덩치도 가장 크기 때문에 집안 인테리어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그만큼 다른 손님들이 집에 방문했을 때 가장 눈여겨보기도 하는 부분이죠.
집에서 이렇게 보이는 TV의 중량은 그만큼 크기 때문에 다른 가전기기보다도 좀 더 욕심낼 만 합니다. 한번 사면 꽤 긴 기간 쓰는 녀석이기도 하니까요.
최근 TV중 가장 따끈따끈한 녀석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LG 올레드 TV (OLED TV) 이죠. 곡면 디스플레이를 가진 55인치 모델로 모델명은 55EC9310 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대형 OLED 화면을 가진 TV는 상당히 비쌌었는데 최근 가격이 꽤 현실적으로 내려왔더라구요. 55인치 곡면 올레드 TV가 300만원대더군요.
집안에서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줄 녀석이라는 걸 생각한다면, 특히 혼수 장만하는 상황이라면 괜찮은 지출일 수 있습니다.
OLED 가 주는 화질은... 사실 뭐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예전에 LCD/LED TV를 통해 블루레이 타이틀을 볼 때만 해도 후... 이 이상 화질이 좋아질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사람 눈이라는 것이 참... ㅎ
좋긴 좋네요. 올레드의 화질.
LED 백라이트를 통해 구현하던 과거 LED TV와 달리 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백라이트 자체가 없어서 캔버스로 치면 정말 바로 유화물감을 발라 놓은듯한 느낌이 듭니다. 발색을 막는 그 어떤 물질도 중간에 없는 느낌...
이 OLED를 선택하시면 화질에 대한 뽐뿌는 안당하실듯 ^^
가격이 아주 싸지는 않지만 매장에서 이런 화질을 경험하는 분들이 많이들 올레드 TV로 넘어가시는 것 같아요. LG전자에서도 올해 판매 목표를 작년 대비 10배로 늘렸다는 기사가 눈에 띄네요
오목한 곡면 디스플레이와 볼록한 곡면의 거치대가 제법 이쁘게 어울립니다. (앞에 있는 사운드바는 찬조 출연 ^^)
곡면 디스플레이 TV도 처음 해외 전시회에서 만났을 때는 좀 어색해보이더니 이제 전혀 그렇질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 집에 방문해서 이런 곡면 TV를 처음 보는 분들도 생각보다 화면의 이질감은 못느끼겠다라고 하시더군요. 실제 컨텐츠에 몰입하다보면 그런 이질감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정말 몰입하게 만들어서 그런 걸까요? ^^
이런 얇은 곡면으로 인해 집에 오신 손님들도 한번씩 만져보시더라구요. 좋냐며 ^^
이게 반사 재질이면서 곡면이다보니 거실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TV를 안보고 있을 때에도 가끔 재밌는 형상으로 비춰주기도 하고 그로 인해 자꾸 쳐다보게 만들더군요. 암튼 그저 시커먼 사각형이었던 TV가 좀 더 특별한 오브제처럼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OLED TV가 곡면이면서 어느 정도 얇은지 한번 보여드릴께요. 얇은 펜과 비교한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연필 굵기보다도 더 슬림하죠. 스펙상 4.9mm의 슬림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OLED 를 채용했기에 가능한 부분이죠.
마치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커다란 곡면 스크린처럼, 거실에 대형 영화관을 갖춘듯한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그러면서 화질은 영화관 스크린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좋은 녀석이구요.
방송 화면도 그렇지만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및 동영상을 볼 때 특히 OLED의 차이는 드러납니다. 기존에 다른 일반 TV로 봤던 똑같은 사진이지만 화질에 있어 체감 차이는 상당하더군요.
저 위 조개해물찜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인데요, 그냥 PC나 일반 TV로 봤을 때와 너무도 달라서, 저는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 원래 이 LG 올레드 TV 안에 있는 샘플사진인 줄 알았습니다.^^
그냥 잠깐 맛보시라고 동영상을 찍어봤는데요
사실 디카로 찍으면 디카 화면 내에 눈에 보이지 않는 주사선이 드러나서 실제 화면보다 훨씬 못합니다. 또 밝기도 좀 밝게 찍혀서 본 화질을 표현해주진 못하고 있으니 그 점은 참고해서 봐주세요.
실제로는 정말 나무랄데 없는 화질을 보여줍니다.
이게 그나마 좀 낫게 찍힌 사진인데 육안으로 보는 것과는 꽤 차이가 납니다.
OLED TV를 통해 영화를 보거나, 휴대폰으로 찍은 여행 사진들을 감상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교육 게임을 하는 경험들이 모두 특별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LG 올레드 TV에서 추가적으로 인상적인 것 하나는 설정이나 설명 화면들이 상당히 친절하게 되어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TV 기능들이 복잡해지면서 저렇게 다른 기기들과 유무선으로 연결되는 과정들이 사실 기계를 좀 만진다는 사람들도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하나하나 상황에 대해 그림과 함께 세부적인 설명들이 잘 되어 있더군요.
와이프가 좀 기계치이다보니 제가 집에 없으면 아주 사소한 이슈로 전화를 할 일이 많은데요 ^^ 그럴 때도 도움이 많이 되겠습니다. 아이들은 저렇게 되어 있으면 쉽게 익힐 거에요.
그렇게 익숙해지면 금새 이렇게 건방진 자세를 취하게 되겠죠 ^^
실제로 저 사진은 이 LG 올레드 TV를 통해 3D 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순간입니다. 3D 안경이 워낙 가벼워서 애들도 부담없이 감상하더군요.
LG 와이파이 사운드바와 함께 찍어본 55인치 올레드 TV 입니다. 30평형대 집이라면 거실을 꽉 채울 크기인데요.
거실 뿐 아니라 집안 전체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TV... 인테리어로서의 가치와 함께 뭐 아쉬움을 표현할 여지 자체가 없는 화질까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홈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임을 생각하면 300만원대 TV... 충분히 투자할 만 하지 않을까요?
특히 혼수라면 말입니다 ^^
<본 글에 소개한 제품은 리뷰용으로, LG전자로부터 무상 대여 및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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