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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브카메라 캐논 EOS M3의 첫느낌
    IT/Camera & AV 2015. 6. 19. 07:35

    새로운 카메라와 만나는 순간은 항상 설렌다.

    그것도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브랜드라면 더더욱 그렇다.



    캐논 (Canon)

    카메라 시장을 호령하는 브랜드이지만 개인적으로 손맛을 본지는 제법 되었다. 과거 한참 필름카메라에 빠져 있던 시절, 캐논의 demi ee17 (위 사진) 이라는 카메라의 자태는 첫눈에 필자를 사로 잡았다. 구하기도 쉽지 않았었기에 한참을 열병을 앓다가 드디어 손에 넣던 때 얼마나 기뻤었는지 모른다. 


    하프카메라의 독특함, 그러면서도 조리개 1.7의 렌즈를 가진 채 그렇게 이쁜 모습을 하고 있던 캐논 드미 17... 필름을 쓰고 있진 않지만 여전히 필자의 카메라 장식장에서는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는 녀석이다.


    그렇게 좋은 기억을 가져다 준 브랜드를 다시 만나게 되니 더더욱 반갑다.


     

     


    캐논 EOS M3. 캐논이 만든 3번째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3번째 라는 것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미러리스 라는 방식이 중요한 건 더더욱 아니다. 그저 카메라로서 가질 수 있는 몇몇 가치들을 얼마나 주는 녀석인지가 중요할 것이다.


    이 녀석과 함께 하면서 오랜만에 다시 만난 친구처럼 대화를 해 나갈텐데 그러면서 느낀 것들을 조금씩 풀어보려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 이야기로 이 녀석에 대한 첫인상이다.



     


    첫 느낌은 생각보다 묵직하다는 것이었다.

    미러리스라서, 그래서 생각하는 서브 카메라 특유의 느낌이라서 가벼운 손맛일 거라는 생각은 다소 빗나갔다. 제법 묵직한 느낌...


    그 느낌은 흡사 위에서 말한 캐논 demi ee17 과도 비슷했다. 과거 저 필름카메라 시절에는 대부분의 카메라들이 메탈 바디로 만들어져서는 꽤 묵직한 손맛을 전해주곤 했다. 그 때부터 카메라를 사용해서인지 제법 묵직한 느낌으로 손에 착 붙는 그 느낌을 좋아하는 편이다.


    단순히 무게 이슈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고 몇가지 측면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이리라.


    일단 마그네슘 바디라는 점이 주는 무게감이었다.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면 무게감은 줄일 수 있었겠지만 카메라다운 하드웨어 느낌은 경감되기 마련이다. 특히 남성 사용자라면 말이다.



     


    EOS M3 바디 전체가 다 마그네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런 조작 다이얼들도 마찬가지였다.

    무광 블랙의 마그네슘이 전해주는 절제된 단단함과 저런 금속성 다이얼의 조각 패턴에서 느껴지는 남성다움은 카메라에서 기대하는 그런 느낌이다.


    이런 부분은 그저 질량의 무게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신뢰감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 결과물 부분은 좀 더 찍어봐야 알겠지만 이 녀석의 첫인상은 카메라다운 묵직함과 그와 이어진 신뢰감으로 인해 제법 인상이 좋다는 것이었다.


    또한 저 노출조절을 전담하는 다이얼이 있다는 점도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약간은 기대보다 뻑뻑한 편이긴 하지만 조작감을 떠나 저 부분이 주는 감성도 카메라다움에 일조하고 있어 흐뭇하다.



     


    무광 블랙 마그네슘으로 그다지 미끄럽지 않으며, 앞 뒤 그립을 만들어주는 형상이 카메라를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을 꽤 배려한 인상이다.


    조금 부피를 차지하더라도 카메라 사용자들의 실제 상황을 이해하고 설계하느냐, 그저 슬림하고 이쁜 스타일만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이런 외형 부분이 결정되는데 캐논 M3의 경우 전자에 따른 의사결정을 했다.


    DSLR 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할 수 밖에 없는 미러리스의 그립감을 보완하기 위해 오른손 그립 앞 뒤로 형상적인 보완과 재질적인 보완을 다 해주고 있다.


    위 사진처럼 뒤쪽에 엄지그립을 위한 자리를 배려하고, 아래 사진처럼 앞쪽 파지하는 자리 또한 고민했다.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재질, 그리고 세번째와 네번째 손가락을 배려한 그립의 굴곡은 확실히 그립감을 괜찮게 만든다.


    서브카메라 라는 것은 스펙 혹은 크기에 따른 서열상 컴팩트에 가까운 모양을 갖기에, 이런 그립감과 손가락의 동선을 고려한 설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 쉽지만 이 M3는 그런 부분에서는 메인급 카메라를 많이 닮아있다.



     


    파지가 좀 불편하거나 미끄러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


    그립감이 좋으면 카메라를 자주 만지게 된다. 전에 필름 카메라들을 쓰던 시절에도 손에 착 쥐었을 때 느낌이 좋은 녀석들은 자꾸 가방에 넣게 되고, 그렇지 않은 카메라들 (매끈하게 만드느라 손에 착 감기는 맛이 없는 녀석들) 은 장식장에서 먼지들과 친구가 되곤 했다. 카메라를 많이 쓰는 사람일수록 이 그립감에 대한 비중은 상당히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렇게 자주 가지고 다니면 셀카도 많이 찍게 될까?

    이렇게 180도 플립이 돌아가는 셀카용 화면을 갖고 싶었는데 어떤 식으로 활용하게 될지 필자 자신도 궁금해진다. 


    휴대폰으로만 찍어오던 셀카에 비해 화질과 심도가 확보되는 셀카가 나올테니 요녀석으로 와이프랑 딸아이를 유혹해봐야지 ^^



     


    무광 블랙의 매트한 느낌과 마그네슘 바디가 주는 신뢰감

    노출 보정 전용 다이얼이나 핫슈, 그립에 대한 배려가 주는 카메라스러운 매력

     

    캐논 EOS M3는 자신을 서브 카메라로 정의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카메라다움이 생각을 변화시킬 수도 있겠다. 물론 다른 퀄리티들이 따라오게 될지 계속 써봐야 하겠지만 첫느낌은 나쁘지 않다.





    본 포스팅은 EOS M3 제품 홍보를 위해 제품을 제공받아 체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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